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약사회 일각, 화상투약기 관련 "플랜B 고민할 때"
상태바
약사회 일각, 화상투약기 관련 "플랜B 고민할 때"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6.17 1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17일)까지 1인 시위...“실질적인 제한방안 찾아야”

[의약뉴스] 약사사회가 화상투약기 시범사업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플랜B를 준비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약사사회가 화상투약기 시범사업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플랜B를 준비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약사사회가 화상투약기 시범사업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플랜B를 준비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약사회가 릴레이 1인 시위에 이어 오는 19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는 등 반대 여론 조성에 힘을 쓰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는 오는 20일로 예정된 화상투약기 시범사업 규제샌드박스 심의 표결을 앞두고 대대적인 투쟁체제에 돌입했다.

오늘(17일)까지 서울과 세종시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진행한 후 오는 19일에는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광훈 회장은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화상투약기 시범사업의 부결에 집중하겠다”며 “19일 집회를 통해 화상투약기의 위험성을 정부와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준모 등 약사단체들도 정부의 화상투약기 도입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약사사회 전반에 투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미리 대책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약업계 관계자 A씨는 “현장 분위기를 살펴보니 정부가 마음먹고 화상투약기 도입을 추진하려는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선 최악의 경우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반대 의견을 전달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일선 현장에서 벌어질 문제들을 막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미리 짜두고,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한 시나리오를 준비해 최대한 약사사회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상투약기에 들어가는 의약품을 제한하거나 약사 1인당 관리할 수 있는 화상투약기의 수를 엄격히 제한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약업계 관계자 B씨는 “화상투약기 시범사업이 통과되더라도 제한선을 빡빡하게 그어 운신 폭을 좁게 해야 한다”며 “통과가 되더라도 무분별하게 영업을 확장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약사 1인당 담당하는 화상투약기의 수를 제한하는 방법이 있다”며 “제대로 복약지도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해 국민의 안전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 반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화상투약기에 들어가는 의약품 목록을 제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투약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품목을 제한하면 약국에 비해 화상투약기의 실익이 떨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화상투약기가 필요하지 않도록 오는 7월부터 시작하는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을 잘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며 “약사들이 자판기 이외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일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