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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체제 돌입한 약사회, 약 배달ㆍ화상투약기 총력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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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체제 돌입한 약사회, 약 배달ㆍ화상투약기 총력 저지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5.04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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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진료 큰 틀보다 개별 사안에 집중...'대면 투약' 원칙 수호

[의약뉴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돌입한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가 약 배달 저지에 사활을 걸었다.

약사회의 입장은 비대면 진료라는 큰 개념보다 약 배달이라는 부분에 반대하는 것으로, 비대면 진료에 우호적인 국민 여론에 벗어나지 않으면서 대면 투약 원칙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대한약사회는 3일, 제2차 이사회를 열고 비대면 약 배달 및 화상투약기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 도입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에는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김은주 대한약사회 여약사부회장,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박정래 충청남도약사회장, 변정석 부산시약사회장을 선임했다.

최광훈 회장은 집행부와 비대위의 시너지를 통해 약 배달 및 화상투약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전체적인 비대위 체제 운영구도는 지부장 중심”이라며 “전문적인 정책이나 투쟁 전략은 대약 차원에서 준비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가 결성됐다고 해서 한쪽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집행부와 협력해 할 일은 해야 한다”며 “회장이 힘을 실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시너지가 나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최광훈 회장은 회원들에게 대한약사회가 현안을 막아낼 것이라며 불안해하지 말라고 독려했다.

그는 “회원들이 현안에 대해 걱정이 많으시리라 생각한다”며 “집행부도 이에 대해 이해하고 위기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부장들이 회원의 정서나 동향에 관한 정보를 주는 만큼 대약은 이를 통합해 대약의 일을 하겠다”며 “집행부를 비롯해 비대위가 현안을 막아낼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현업에 집중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약사회가 비대면 진료가 아니라 약 배달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비대면 진료의 합법화 움직임이 진행되며 안전상비약 판매 허용 때와 같은 흐름으로 가려는 것 같다”며 “이런 여론전의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비대면 진료는 의사협회도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히기도 하는 등 진전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약을 배달을 통해 전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며 국민 건강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약사가 약 전달을 책임지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약 배달 허용의 이유로 제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국민이 비대면 진료를 원하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며 “이 방향을 약사회가 반대하는 모양새로 비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영달 공동비대위원장은 비대위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문제에 대한 의식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회원들에게 우리가 왜 약 배달과 화상투약기를 반대하는지 의식화를 해야 한다”며 “당위성을 알지만 약사회가 왜 비대위까지 구성하며 막아야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국민 언론 홍보를 통해 국민에게 편리성 뒤에 있는 문제점을 공유하는 것도 과제”라며 “이외에도 의료법과 약사법 개정이나 규제샌드박스 형태로 정부가 나아가려 한다면 강력한 투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대면 투약 원칙이 무너지면 약사들이 지금까지 해온 대국민 서비스가 모두 무너진다”며 “이는 자칫하면 온라인 판매로 갈 수 있기에 회원들이 모두 뭉치는 의식화 교육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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