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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약국 방문 약 수령 소식에 약국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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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약국 방문 약 수령 소식에 약국가 불안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3.31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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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확진자 직접 약 수령 방안 논의”...약사들 “불편한점 개선이 먼저”

[의약뉴스]

▲ 일선 약국가에서는 정부가 확진자가 직접 약국을 방문해 약을 수령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의견을 밝히자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 일선 약국가에서는 정부가 확진자가 직접 약국을 방문해 약을 수령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의견을 밝히자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면 진료가 시작되며 약국 방문을 통한 약 수령 또한 추진된다는 소식에 일선 약국가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약사들은 약국의 어려움 해소는 없이 정부의 일방적인 요구만 이어지는 상황이 불합리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어제(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기 브리핑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대면 진료가 시작된 상황에서 약 수령을 확진자가 직접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는다는 말이 나왔다.

중대본 관계자는 “현재 동네 병원에서 확진자의 대면진료는 공간 혼합 문제 등을 방지하는 선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약국의 경우는 현재 이런 부분이 어려워 본인 부담을 전제로 약을 배송하는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현장에서 확진자가 대면으로 약을 수령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필요성이 있다는 건의가 나왔다”며 “이에 대해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섞이지 않도록 하면서 약국에서 약을 직접 받는 방안을 대한약사회 등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의 이와 같은 발표에 일선 약사들은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를 동시에 쏟아냈다.

약사 A씨는 “정부 발표에 조금은 당황스러웠다”며 “방역당국에서 약국 현장의 현실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지금 확진자 방문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는 것 같지만 지난번 잘못된 안내 이후 확진자의 방문은 표면상으로는 없지만, 실제로는 많다”며 “이미 확진자들이 계속해서 약국을 방문하고 있는데 분리할 방안을 찾는다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브리핑 등에서 시민들에게 제대로 안내하지도 않고 방법을 찾겠다고 하는 것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현장 상황도 모르는 상태에서 새로운 정책이 나오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일부 약사들은 재택치료 환자를 위한 처방전 소화도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지 않고 새로운 정책을 도입하는 것은 약국에 어려움만을 가중시키는 일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약사 B씨는 “현재 약국에서는 재택치료 환자 처방전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약국에는 약이 없는 문제, 행정 서류 처리 문제, 방역 문제 등이 동시에 터지고 있다”고 말했다.

“약국에 걸린 부하가 사실상 최고점에 이르렀고 이런 상황을 해결해줘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려 한다면 약국은 더 힘들다'는 것.

이에 “확진자와 비확진자의 공간을 분리한다면 약국에 뭔가를 설치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먼저 듣고 안내하고 뉴스에 나가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확진자의 약국 방문이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해 지난 29일 보건복지부 관계자들과 만나 약국에서의 감염 예방관리료 신설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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