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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환자 폭증, 비대면 진료ㆍ약 배달 플랫폼도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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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치료 환자 폭증, 비대면 진료ㆍ약 배달 플랫폼도 '불통'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3.03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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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ㆍ배달 불가 속출...이용자들 불만 폭주
▲ 재택치료 환자가 폭증하는 상황 속 비대면 진료 업체들 또한 대안이 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 재택치료 환자가 폭증하는 상황 속 비대면 진료 업체들 또한 대안이 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재택치료 환자가 폭증하면서 비대면 진료ㆍ약 배달 서비스에도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의료기관과 약국을 방문하지 않아도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했지만, 수요를 감당할만한 패널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비대면 플랫폼 이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10만명을 넘어서고 3월 중순에 확산세의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측이 이어지자 비대면 진료ㆍ약 배달 업체들은 공격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일부 업체들은 재택치료 환자의 폭증으로 제대로 환자 관리가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진료비와 약 배달 비용 모두 무료라며 현 상황의 해결사임을 자처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비대면 조제 거부 신고센터까지 운영하며 일선 약국에서 처방전이 수용되지 않는 상황을 방지했다.

그 결과 비대면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처방전 접수 건수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약사 A씨는 “최근 몇몇 약국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대면 진료를 받고 팩스로 전송된 처방전들이 도착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분회와 지부,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약 배달 업체에 협조하지 말 것을 요청했지만, 갈수록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이용자에게 약 배달 어플리케이션으로 접수된 처방전이 문제 소지가 있다는 점을 설명하려 하지만 잘 안 된다”며 “신고센터에 신고하겠다는 말을 듣고도 거부할 수 있는 약사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비대면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예약 경쟁이 치열해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속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비대면 업체들이 제휴를 맺은 의료기관과 약국의 수가 이용자들의 수요를 충족할 정도로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부 이용자들은 어플리케이션 사용 후기에 “신청을 위해 관련 서식을 작성하다 보면 30초만에 예약이 종료됐다”, “30분 동안 예약 시도만 하다 부정적 경험만 하고 어플리케이션을 지웠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약업계 관계자 B씨는 “현재 일선 의료기관과 보건소 등에서도 재택치료 환자가 폭증해 제대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매우 적은 수의 의료기관과 약국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서비스로 대안이 될 수 있다 자처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업체들의 과대 광고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보건소의 역할을 약국이 가져와 전국적인 약 전달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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