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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모 “약사회장 후보 한약사 공약, 현실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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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모 “약사회장 후보 한약사 공약, 현실성 없어"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12.03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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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제제 구분은 약사 이기주의적 발상”...“한약학과 폐과는 약사회 소관 아니야”
▲ 김광모 대한한약사회 회장은 대한약사회장 후보들의 한약사 관련 공약을 비판했다.
▲ 김광모 대한한약사회 회장은 대한약사회장 후보들의 한약사 관련 공약을 비판했다.

대한약사회장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한약사 문제 해결을 외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한 공약들은 실행 가능성이 낮다는 한약사회의 지적이 나왔다.

대한한약사회 김광모 회장은 최광훈, 김대업 두 후보의 한약사 관련 공약에 대해 “약사 중심적 사고로 현실성 없는 공약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최광훈, 김대업 두 대한약사회장 후보는 선거에 출마하며 한약사 문제에 대한 자신들만의 해법을 제시했다.

최광훈 후보는 햔약제제 분류를 통한 면허범위 구분을 주장했고, 김대업 후보는 한약학과 폐과를 통한 한약사 배출의 중단을 대책으로 내놨다.

이에 더해 두 후보는 약사의 일반의약품 판매를 제한하는 약사법 개정안(서영석 의원 발의안)의 통과가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후보들의 공약에 김광모 회장은 현실성 떨어지는 공약들이라며 한약사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먼저, 김광모 회장은 서영석 의원이 발의한 약사법 개정안에 대해 “대선이 끝난 이후 복지위에서 다뤄질 예정”이라며 “현재 국회를 방문해 여러 의원을 만나보니 이 법안이 쟁점 법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차원에서 이 법안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며 “여러 의원실에 약사법 개정안과 관련해 민원을 제기하고 자료를 제출하니 이 법안은 쟁점 법안이기에 통과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한약사회는 한약사와의 협의 없이 발의된 법안의 통과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러한 뜻을 2일 복지부 앞에서 진행한 대규모 시위를 통해 복지부에도 전했다”고 밝혔다.

▲ 한약사들은 2일,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서영석 의원의 약사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 한약사들은 2일, 보건복지부 청사 앞에서 서영석 의원의 약사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어 최광훈 후보의 한약제제 분류 공약에 대해서는 “최 후보의 공약은 한약사는 제한된 제제만을 다루게 하고, 약사는 모든 것을 다루겠다는 약사 이기주의적 발상”이라며 “이 방법은 한약사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약사들이 전문적인 한방 교육을 받지 않아 한약제제에 대한 잘못된 복약지도를 하고 있다는 것은 자체 조사 결과로 입증할 수 있다”며 “기본적인 한약제제인 갈근탕도 한약사회 조사결과 90% 이상의 약국에서 잘못된 복약지도를 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런 상황에서 약사가 한약제제와 비 한약제제를 모두 다루겠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한약사회는 이런 현실을 알리기 위해 여론조사도 진행했고, 이를 국회에 전달해 약사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대업 후보의 한약학과 폐지에 대해서는 “한약사들이 결정할 일이지 약사회가 끼어들 문제가 아니다”라며 “한약사들이 스스로 한약사 직능 폐지 혹은 축소를 요구하는 것은 김대업 후보의 공약과는 다른 방향”이라고 일축했다.

특히 “한약사들은 국가에 의해 방치된 현 상황을 해결해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직능 폐지 등을 주장한 것”이라며 “한약사회는 복지부에 한약사를 증원시키고 한약사제도 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고 가조했다.

무엇보다 김 회장은 약사회가 자신들의 선거에 한약사를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약사회 선거에 한약사를 끌어들여 이용하는 것은 그만해야 한다”며 “한약사 문제를 해결하겠다면서 정작 그 주체인 한약사들과 대화조차 하려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약사회는 약사회에 끝장 토론을 제안한다”며 “이를 통해 약사와 한약사의 갈등 상황을 국민과 약사회원들에게 설명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한약사회는 오는 15일까지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위한 온라인투표를 진행하고, 16일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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