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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 의료대응체계 지속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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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 의료대응체계 지속가능한가
  • 의약뉴스
  • 승인 2021.10.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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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힘든 상황도 시간이 지나면 잊게 된다. 코로나 19가 장기화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무려 1년 이상이고 그 끝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

전문가들조차도 상황파악이 더디고 내렸던 판단도 자주 바꾼다. 이런 가운데 일상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누가 시켜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저절로 그렇게 되고 있다. 정부도 더는 옥죄고 있는 것만으로는 시스템 유지가 어렵다고 보고 있다.

위드 코로나가 우리 곁에 한 발 한발 성큼 다가선 이유이다. 그러나 확진자 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위중증이나 사망자도 꾸준히 증가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국민 개개인은 무뎌진 감각에 따라 코로나 이전의 삶을 희망하고 그곳으로 달려가고 있다.

어려움이나 난관을 극복해서가 아니라 달리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일선 의료기관은 과부하가 걸려 긴장감이 매일 높아지고 있다.

결국 감당의 최종 목적지는 병원이기 때문이다. 집단 면역이 가능한 백신 접종률이 아무리 높아도 확진자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회는 줄이 풀어져 느슨해졌는데 병원과 의사들은 줄을 바짝 조여 팽팽한 상태가 된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병원협회가 진행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병원의 미래와 의료정책의 변화’라는 주제로 진행된 패널 토의는 이런 비대칭 상황을 잘 반영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가 코로나 환자 급증 현상을 몰고 온다는데 우려를 떨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우리보다 먼저 위드 코로나를 실천한 다른 나라의 사례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이럴 때는 잘 훈련된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인력에 관심이 쏠리게 된다. 그런데 이들 인력은 단기간에 집중훈련을 한다고 해서 확보되지 않는다.

일선 의료진들은 위드 코로나 시대로 가는 게 총론적으로 맞으나 병원 입장에서는 큰일이 났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

확진자가 급증할 게 뻔한 상황이고, 다른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나 의료진 사이에서 확진자가 늘 수 있어 이를 어떻게 감당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5천 명, 1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면 병실 등 의료공간은 긴급 투자로 어느 정도 대처가 가능하지만 의료 인력 확보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미 확보한 병상을 페이드 아웃(fade-out)시켜서는 안 되고 적어도 내년 7~8월까지는 여유롭게 병실을 확보해 놔야 한다는 것.

일이 벌어졌을 때는 이미 늦기 때문에 사회가 느슨해도 병원은 더 타이트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일선 의료진들의 판단이다.

정부도 환자 급증이 가져올 위기감을 감지하고 있다. 그래서 코로나 19 전담 병원뿐만 아니라 무증상이나 경증의 경우 1차 의료기관이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강조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 지속 가능한 의료대응은 과연 실현될 수 있을지 우려가 큰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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