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모습은 보랏빛 사랑으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었다.
흘러간 유행가 가사는 숙근 사루비아 혹은 블루 세이지로 불리는 꽃 앞에서 섰을 때 더욱 또렷했다.
길을 걷다가 마주치는 숱한 꽃 가운데 나에게 사랑은 아니어도 발걸음은 멈추게 했다.
꿀풀과답게 꽃을 뽑아 뒤꽁무니를 빨아 먹으면 단맛이 난다. 어린 시절 습관처럼 그렇게 해보려다가 그만두었다.
대신 두 손을 내밀고 살며시 다가가 향기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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