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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LC 2021] PACIFIC 임상 후 국가별 RWD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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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LC 2021] PACIFIC 임상 후 국가별 RWD 눈길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9.13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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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순차항암방사선요법 줄고 항암동시방사선요법 증가
미국, 항암방사선요법 후 임핀지보다 키트루다 공고요법 더 많아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에서 항암동시방사선요법 후 1년간의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 아스트라제네카) 공고요법이 표준요법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국가별 수용도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세계폐암학회 국제학술회의(WCLC 2021)에서는 지난 2018년 PACIFIC 3상 임상 결과가 발표된 이후 몇몇 국가에서 진행한 실제 진료 현장 데이터(Real-World Data)가 발표됐다.

이 가운데 네덜란드 연구진은 PACIFIC 데이터 발표 이후 실제 임상 현장에서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3개 지역 7개 병원의 흉부 다학제 종양 진료위원회가 치료 결정을 분석한 결과, 임핀지가 표준요법으로 정립된 2018년 이후  항암동시방사선요법을 시행하는 빈도가 높아졌다는 것.

▲ 네덜란드 연구진은 PACIFIC 데이터 발표 이후 실제 임상 현장에서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 네덜란드 연구진은 PACIFIC 데이터 발표 이후 실제 임상 현장에서 극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5년~2017년 사이 3기 비소세포폐암으로 치료를 받은 855명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95%에 대해서는 흉부 다학제 진료위원회에서 논의했다.

이 가운데 최종 치료를 근치적 치료법(수술 및 항암동시방사선요법)으로 권고받은 환자들은 2015년~2017년 3년간 평균 46%였으나, 임핀지가 허가된 이후(2018~2019년) 55%로 늘어났다.

치료법에 따라 분석하면, 항암동시방사선요법은 2015년~2017년 평균 34%에서 2018~2019년 평균 42%로 크게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순차항암방사선요법은 21%에서 16%로 줄어들었다.

2018년 PACIFIC 임상 결과가 발표된 이후 보다 많은 환자들이 항암동시방사선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여전히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근치적 치료법을 선택하지 못해 이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충족 의료수요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부연이다.

미국 연구진은 보험 청구자료를 토대로 3기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치료 현황을 분석했는데, 조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항암방사선 요법 후 임핀지로 공고요법을 받고 있는 환자가 얼마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오히려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MSD)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더 많았던 것.

연구팀은 2017년~2020년 보험 청구 자료에서 폐암으로 진단받은 성인 환자 중 전이 또는 진행성 종양 코드의 환자들을 선별, 이 가운데 주로 소세포폐암에서 사용하는 에토포사이드를 투약한 환자를 제외했다.

IQVIA에 따르면, 종양환자의 의무기록 상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에토포사이드를 처방한 경우는 6.8%에 불과했던 반면, 소세포폐암에서는 79%에 달해, 에토포사이드를 투약한 환자는 소세포폐암 환자로 간주한 것.

이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6주 이상 항암방사선요법을 받은 환자들을 선별하고, 다시 전이성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들은 제외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항암방사선요법을 받은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공개 청구자료에서 8071명, 비공개 청구자료에서는 357명을 선별, 공고요법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공개 청구자료에서는 22.2%(1794명)만이 항암방사선요법 이후 임핀지로 공고요법을 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34.9%(2820명)은 공고요법을 받지 않았고, 34.5%(2785명)는 항암화학요법으로 공고요법을 실시했다. 

나아가 키트루다로 공고요법을 받은 환자도 25.4%(2047명)로 임핀지를 통해 공고요법을 받은 환자보다 더 많았다.

비공개 청구자료에서는 357명 중 35.6%가 임핀지로 공고요법을 시행, 공개 청구자료보다 더 높았다.

또한 항암화학요법으로 공고요법을 받은 환자는 34.7%(124명), 키트루다로 공고요법을 받은 환자가 23.0%(82명), 공고요법을 받지 않는 환자는 20.2%(72명)으로 집계돼 상대적으로 현재의 진료지침을 더 잘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진은 공개 청구 자료나 비공개 청구자료 모두 임핀지 표준요법을 시행하는 환자가 40%를 넘지 않고 있으며, 공고요법을 아예 받지 않거나 키트루다로 공고요법을 시행한 환자가 예상보다 많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표준요법인 임핀지 공고요법 사용을 늘리는 것이 항암 치료의 결과를 개선하는데 더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네덜란드와 미국 연구진이 치료 패턴을 중심으로 리얼월드 데이터를 발표한 것과는 달리, 싱가폴 연구진은 EGFR 변이 여부 및 호중구 대 림프구 비율(Neutrophil Lymphocyte Ratio, NLR) 등을 토대로 임핀지 공고요법의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싱가폴 국립암연구소에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치료를 받은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항암동시방사선요법만 받은 환자와 항암동시방사선요법 후 임핀지 공고요법을 받은 환자를 분석했다.

항암동시방사선요법 단독(56명)군과 임핀지 공고요법 병용(39명)군 총 95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임핀지 공고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r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22.7개월로, 대조군의 8.9개월보보다 수치상으로는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하지 못했다.(HR=0.64, p=0.173)

그러나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OS) 중앙값은 임핀지 공고요법군이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가운데 대조군은 21.6개월로 임핀지 공고요법군의 사망 위험이 68%(HR=0.32, p=0.012) 더 낮았으며, 통계적으로도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이를 다시 EGFR 변이에 따라 분석한 결과, EGFR 야생형(Wild-type)에서 대조군과의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나긴 했으나, EGFR 변이가 있는 경우에도 임핀지 공고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및 전체 생존기간이 연장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기저시점의 호중구 림프구 비율에 따라서도 무진행 생존율이나 전체 생존율에 차이가 나타나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는 예측인자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이외에도 미국 플로리다 연구진은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에서 항암동시방사선요법 후 임핀지 공고요법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인종에 따라 분석한 리얼월드 데이터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항암동시방사선요법 후 임핀지 공고요법을 받은 총 50명의 자료를 분석했는데, 비히스패닉계 백인의 무진행 생존기간은 중앙값에 이르지 않았으며, 12개월 및 18개월 시점의 무진행 생존율은 모두 61.7%로 집계됐다.

반면, 소수인종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8.6개월, 12개월 무진행 생존율과 18개월 무진행 생존율은 모두 47%로 비히스패닉계 백인보다 낮았다.

다만, 후속 치료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소수민족이 9.5개월, 비히스팩닉계 백인이 8.8개월, 12개월 시점 무진행생존율은 소수민족이 30%, 비히스패닉계 백인이 40%로 의미있는 차이는 없었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인종에 따른 차이가 확인된 만큼, 이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며, 다른 한 편으로는 임핀지가 후속치료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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