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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약가 수준, 외국과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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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약가 수준, 외국과 따져보니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21.07.16 0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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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ㆍ바이오의약품’ 상대적으로 저렴...‘제네릭ㆍ非브랜드약’ 더 비싸
▲ 한국의 의약품 가격을 외국과 비교한 연구결과를 보면, 오리지널 약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면 제네릭 가격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의 의약품 가격을 외국과 비교한 연구결과를 보면, 오리지널 약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반면 제네릭 가격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약가(藥價)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브랜드 의약품(오리지널 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비(非)바이오의약품 등은 외국과 비교했을 때 대한민국의 약가가 상대적으로 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네릭 의약품(복제약), 비(非)브랜드 의약품 가격은 우리나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브랜드 의약품이란 ‘브랜드 제네릭’과 ‘제네릭 의약품’을 통칭하는 말이다. 

한국바이오협회 오기환 전무, 염지원 과장은 미국의 정책연구기관인 RAND Corporation이 발간한 보고서(International Prescription Drug Price Comparisons, RAND) 내용을 최근 소개했다.

2018년 IQVIA MIDAS 데이터를 가지고 미국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간 약가 수준을 비교ㆍ분석한 해당 자료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은 한국에 비해 전문의약품(ETC) 약가가 3.05배 높다. 바꿔 말하면 한국의 전문약 가격은 미국의 1/3 수준이란 이야기다.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ETC 중 브랜드 의약품은 약 5.32배, 미국 매출 상위 60품목은 5.78배, 바이오의약품은 4.53배, 비바이오의약품은 2.38배가량 미국이 한국보다 비쌌다.

이에 반해 미국의 제네릭 의약품(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을 제외한 케미컬 제네릭) 가격은 한국의 32% 수준으로 저렴했다. 비브랜드 의약품의 경우에도 한국의 57% 수준에서 약가가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미국은 의약품 가격이 높은 나라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OECD 32개국 평균 약가와 비교해도 미국의 ETC 약가는 2.56배가량 높다.

그렇다면 미국을 제외한 OECD 32개국 평균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약가 수준은 어떨까. 미국만큼 격차가 크진 않았지만 양상은 똑같았다.

우리나라의 전문의약품 약가는 OECD 32개국 평균보다 저렴했다.

전문의약품 가운데 브랜드 의약품, 미국 매출 상위 60품목, 바이오의약품, 비바이오의약품은 한국의 약가가 OECD 32개국 평균보다 낮았고, 제네릭 의약품, 비브랜드 의약품의 약가는 우리나라가 높았다. 

특히, 비브랜드 의약품의 가격 차이는 ‘한국-미국’보다 ‘한국-OECD 32개국 평균’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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