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당뇨병 외래 진료 환자 수가 연간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두 질환을 함께 가진 환자는 223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ㆍ당뇨병 외래 진료 환자 수는 2018년 약 996만 6000명에서 2019년 1010만 7000명으로 1년 사이 44만 여명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고혈압 환자 수는 850만 1000명에서 887만 3000명으로 약 4.4% 늘었다.
당뇨병 환자는 326만 2000명에서 346만 9000명으로 6.3% 정도 증가해, 고혈압보다 환자 증가세가 더 컸다.
고혈압과 당뇨병이 같이 있는 환자는 2018년 209만 7000명에서 2019년 223만 5000명으로 약 6.5% 많아졌다.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 중 70세 이상 환자는 각각 34.4%, 35.4%의 비율을 보였는데, 두 질환을 모두 가진 환자군에서는 그 수치가 42.4%까지 올라갔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ㆍ당뇨병은 심ㆍ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외래 진료 등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면 질병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이에, 심사평가원은 고혈압ㆍ당뇨병에 대한 ▲지속적 외래진료 ▲약 처방의 적절성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 시행여부 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26일 공개했다.
평가결과, 대부분의 지표점수가 향상됐지만, 분기별 1회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당뇨병 환자의 비율은 2018년 84.2%에서 2019년 83.4%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당뇨병성 망막병증과 관련 있는 ‘안저 검사 시행률’도 46.1%에서 45.9%로 떨어졌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당뇨병환자의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인해 모세혈관에 허혈성 손상이 생기고, 손상을 대체하기 위한 비정상적인 새로운 혈관이 생겨나며 궁극적으로 실명으로 이어지는 망막질환이다.
당뇨병 환자의 인식 개선 및 지속적 관리가 필요해 보이는 평가결과다.
한편, 심평원은 고혈압(15차)ㆍ당뇨병(9차) 적정성 평가결과가 양호한 동네의원을 심사평가원 누리집(www.hira.or.kr) 등을 통해 27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