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7 06:01 (토)
다국적 제약사 국내 법인, 코로나19에도 두 자릿수 성장
상태바
다국적 제약사 국내 법인, 코로나19에도 두 자릿수 성장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1.04.15 0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균 매출 성장률 10.4%...영업이익 19.8%ㆍ순이익 23.2% 증가
노바티스 5320억 선두...아스트라제네카 4981억ㆍ사노피 4903억ㆍ로슈 4439억
GSK컨슈머헬스 33.5%ㆍ암젠 51.6% 성장, 나란히 1000억 돌파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국내 제약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과는 달리, 다국적 제약사 국내 법인들은 평균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뉴스가 9~12월 결산 다국적 제약사 국내법인들의 감사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조사대상 30개 업체의 합산 매출액이 6조 2263억원으로 2019년보다 10.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합산 영업이익도 2763억원으로 19.8%, 순이익은 2765억원으로 23.2% 급증했다.

다만, 회사 분할 과정에서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 비아트리스코리아를 제외하면 합산 매출 성장률은 7.1%로, 영업이익 증가율은 14.3%, 순이익 증가율은 16.9%로 줄어든다.

▲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제약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과는 달리 다국적 제약사 국내 법인들은 평균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제약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과는 달리 다국적 제약사 국내 법인들은 평균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아트리스의 매출액은 2019년 1799억원에서 지난해 380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54억원에서 188억원으로, 순이익은 71억원에서 226억원으로 모두 세 배 이상 급증했다.

비아트리스를 제외하면 암젠의 성장세가 가장 돋보였다. 암젠은 2019년 727억원이었던 매출 규모가 지난해 51.6% 급증, 1101억원까지 수직 상승하며 1000억대로 올라섰다.

영업이익 역시 19억에서 72억으로 네 배 가까이 급증했고, 1억에도 미치지 못했던 순이익은 63억까지 확대됐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컨슈머헬스케어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았다. 매출액 규모가 2019년 972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297억원으로 33.5% 증가해 비아트리스와 암젠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87.4%와 23.2%씩 늘어났으나 규모는 39억원과 13억원으로 매출 규모에 비하면 1~3% 수준에 그쳤다.

비아트리스와 암젠, GSK 컨슈머헬스케어 외에도 알콘의 성장률이 20%를 넘어섰고, 아스트라제네카가 13.5%, 사노피-아벤티스가 11.9%, 화이자가 12.0%, 얀센이 10.4%로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매출액 규모에서는 노바티스가 5320억원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 사노피-아벤티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지난 2008년 3000억을 넘어선 후 2년 만인 2010년 4000억대로 올라섰던 노바티스는 2011년 4700억까지 뛰어오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이후 부침을 거듭, 10년간 4000억대에 갇혀있었다.

비슷한 시기 나란히 4000억대로 올라서며 선두경쟁을 펼치던 GSK와 화이자가 각각 2011년과 2013년 차례로 5000억선을 넘어선 것과는 상반된 행보였다.

그러나 연이은 합병을 통해 외형을 크게 확대한 이들이 최근 기업 분할 등의 여파로 규모가 크게 작아진 반면, 다국적 제약사 국내 법인 중 세 번째로 5000억을 넘어서며 2년 연속 선두에 올랐다.

아스트라제카와 사노피-아벤티스는 2019년 나란히 4300억대의 매출을 올린 이후 지난해에도 4900억대로 어깨를 나란히 하며 5000억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이와는 달리 이들과 함께 4300억대의 매출을 올렸던 로슈는 2.4%의 저조한 성장률에 머물러 4400대로 올라서는 데 만족해야 했다.

2017년 다국적 제약사 국내 법인 중 최초로 연매출 7000억대로 올라섰던 화이자는 분할된 비아트리스와 함께 3000억대 후반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2019년 3000억대 초반의 매출을 올렸던 얀센과 GSK, 바이엘은 나란히 3300~3400억대의 매출에 그쳐 3500억 선을 넘어서지 못했고, 2953억의 매출을 기록했던 베링거인겔하임은 3132억으로 3000억대에 복귀했다.

뒤를 이은 박스터가 2335억에서 2426억원으로 소폭 성장한 가운데 알콘이 1650억원에서 2014억원으로 외형을 확대 2000억대로 올라섰다.

반면, 알콘과 함께 2019년 1500~2000억 사이의 매출을 기록했던 오츠카와 노보노디스크, BMS, 릴리, 애브비 등은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특히 애브비의 매출액은 6.7%, BMS는 4.0% 감소했고, 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성장률도 3%를 넘지 못했으며, 오츠카의 성장률 역시 5%를 하회했다.

GSK컨슈머헬스케어와 암젠이 괄목할만한 성장률로 1000억대에 진입한 것과는 달리, 2019년 1000억 미만의 매출을 기록했던 업체들은 대부분 부진한 성적표를 남겼다. 

조사대상 30개 다국적 제약사 국내 법인 중 GSK컨슈머헬스케어와 암젠을 포함해 2019년 1000억 미만의 매출을 기록한 업체는 총 13개사로,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7개사의 매출액이 2019년보다 줄어든 것.

이 가운데 2019년 500~1000억 사이의 매출을 기록했던 8개 업체들 중에서는 먼디파마와 사노피파스퇴르, 쿄와기린, 메나리니, 유씨비 등 5개 업체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와 룬드벡의 성장률도 2%를 넘지 못했으며, 그나마 세엘진이 8.1%로 무난한 성적표를 남겼다.

500억 미만의 업체 중에서도 세르비에만 4.3% 성장했을 뿐 게르베와 악텔리온파마수티컬즈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편, 영업이익에 있어서는 메나리니가 흑자전환에 성공, 로슈와 화이자만 적자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에서는 2019년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던 먼디파마와 메나리니가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화이자가 적자로 전환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