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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 선거 후보자 '국민 신뢰 회복' 아이디어 '6인 6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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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 선거 후보자 '국민 신뢰 회복' 아이디어 '6인 6색'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3.0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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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합동토론회 개최...투쟁과 협상, 소통 등 다양한 현안 질의

차기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생각하는 성과있는 투쟁과 협상 방안은 무엇일까?

지난 27일 열린 의협회장 후보자 합동설명회에선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의협이 이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과 의대생 보호 및 소통, 회비 직납과 관련된 질문도 있었다.

대한의학회, 대한기초의학협의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협회, 국립대학병원협회,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합동설명회’가 지난달 27일 진행됐다.

▲ 대한의학회, 대한기초의학협의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협회, 국립대학병원협회,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합동설명회’가 지난달 27일 진행됐다.
▲ 대한의학회, 대한기초의학협의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협회, 국립대학병원협회,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합동설명회’가 지난달 27일 진행됐다.

이날 합동설명회는 대한의학회 박정율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패널로 참석한 대한의학회 박형욱 법제이사, 대한기초의학협의회 전용성 회장,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박병주 부회장,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협회 김병수 의학교육평가사업단장이 후보자들에게 공통 질의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성과있는 투쟁과 협상을 위한 방안은?

이날 설명회에서 성과 있는 투쟁과 협상을 위한 방안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후보자들은 투쟁과 협상은 동전의 양면처럼 떼어낼 수 없고, 실리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는 “민주사회에 살고 있고, 성숙된 사회에서는 합리적 사고와 균형적 시각,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두고 문제 해결을 해나가야 한다”며 “전문가 집단인 의협과 정부 입법기관, 언론과의 충돌이 있을 때 이를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가? 구성원들의 의견을 집약해야지 회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국민들의 신뢰 속에서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위상과 인내심을 가지고 협상을 통해 실리를 추구해야만 얻고자 하는 목표성을 달성할 수 있다”며 “좀 더 실질적인 협상력과 협상력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투쟁이 동반된다면, 중앙과 직역, 직능과 함께 네트워크를 통한 단결권을 향상시킴으로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2000년 의약분업 투쟁, 2014년 원격의료 반대 투쟁 등 다양한 투쟁을 해왔지만 투쟁 기간동안 회원들의 삶의 질은 점점 나빠졌고, 악법들은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의협과 정부는 서로 싸우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때로는 협력하기도 하고 때론 싸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의협이 회원의 단합된 힘을 가지고 강력한 투쟁을 할 수 있겠지만, 투쟁 이전에 합리적 대안을 가지고 인내와 설득으로 여론의 지지와 동참을 이끌어낸다면 정부도 동의할 것”이라며 “만약 회장이 된다면 회원을 고통으로 내모는 소모적 투쟁은 지양하겠다. 정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반대할 것은 반대하는 당당한 협상 파트너로서 회원들의 권익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투쟁이나 협상이나 양분화해서 한다는 것이 어폐가 있다. 의료계는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회원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 항상 투쟁과 협상을 해야 한다”며 “우리의 가장 큰 힘은 의학적 전문성이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있는 의사들이 전문성을 강조한다면 그 어느 단체보다도 제일 큰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국회 앞에 1년 365일 항의하는 분들이 있는데, 우리가 그 중 하나가 되어선 안 된다. 우리는 사회의 지도자고, 리더이기에 그런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보다 전략적으로 모든 직역이 머리를 모아서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국민의 건강과 의사의 권익을 지키는데 효과적인가를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는 “투쟁을 위한 투쟁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 투쟁을 하는 것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이고, 협상을 하기 위해서로, 힘없이는 협상할 수 없다”며 “강력한 투쟁력은 결과를 이끌어내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에게 투쟁력이 없다면 정부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3년 동안 최대집 집행부의 투쟁을 보면 즉흥적이고, 계획이 없었다. 언론을 통해서 파업하겠다는 걸 회장이 발표부터 하고, 그걸 도의사회장이 전해 듣는, 오합지졸의 즉흥적이고 계획없는 방식은 잘못됐다”며 “대표자가 사고부터 쳐놓고,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무모한 계획이 반복돼선 비참한 성적을 거둘 것. 투쟁을 하더라도 소통, 공감, 동의를 받고, 계획 속에서 진행해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이 자리에 지난 집행부 부회장 3명이 있다. 투쟁보다는 협상을 강조하는 걸 보고 다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투쟁, 협상을 양분해서 말할 수 없고, 투쟁은 마지막 수단이다. 투쟁하려면 충분한 전략, 전술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금 의사면허법과 관련해서 의협회장이 갑자기 총파업을 말했는데, 투쟁을 먼저 이야기하면 절대 안 된다”며 “만약 회장이 된다면 양날의 검처럼 투쟁과 협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를 충분히 이용해서 협상을 위해서 투쟁을 지렛대로 사용하는, 현명한 투쟁을 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전했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중요한 것은 투쟁, 협상 자체가 아니라 유리하게 우리가 무엇을 얻어낼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회장이 되면 ‘이전의 무모한 투쟁만 하는 게 아닐까’는 의문이 있는데, 상당히 전략적으로 움직인다고 말해두고 싶다. 내가 투쟁할 때는 상대방이 일방적인 갑이어서 의사를 을로 생각하고 몰아붙일 때”고 밝혔다.

임 후보는 “내가 의협에 가면 체계적이고 합법적인 정치인 지원 운동, 조직이 가장 큰 장점인 환자, 보호자들이 유권자라는 걸 충분히 활용하겠다”며 “환자, 보호자들에게 잘못된 정치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의료 제도권뿐만 아니라 나라의 기틀을 바로잡을 큰 힘을 이뤄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의대생 보호 및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과의 소통은?

후보자들에게 주어진 또 다른 공통 질문은 의대생,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과의 소통 문제였다. 특히 지난해 여름 투쟁에서 의대생에 대한 보호가 부족했다는 점도 지적됐기 때문에 이어대한 대책 역시 질문에 포함됐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현재 의협은 의과대학 및 학생들과의 소통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아쉽다고 생각한다. 교수들의 의협 집행부 기용으로 인해서 의과대학과의 접점을 만들려고 한다”며 “의대교육 소통에 대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의과대학교수협의회 및 의과대학학생협의회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그들의 의견이 회무에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투쟁 때도 많은 수고를 해주고, 많은 소외감을 느낀 의대생, 의대협 등과의 소통의 장을 만들어서 현안을 듣고, 고민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겠다”며 “의사 양성과정에 대한 부분은 학교 방침과 정책적인 부분이 모두 결부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의료정책연구소, 의학회,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협회 등과 함께 의과대학 교육의 효율성, 전문성 강화에 대한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의대생은 현재 의협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회원이 아닌 신분이다. 작년 젊은 의사라는 단어에 포함되면서 의과대학생들이 우리 단체행동에 포함돼 큰 역할을 했고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도 사실”이라며 “의대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 의사결정 구조에 의대생들이 어떻게 포함할 것인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세상이 급변하고 있고 미래의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의협 입장에서는 이런 의과대학학장들과 긴밀하면서도 정기적인 소통구조를 통해 미래의학에 대한 학생들의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보다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는 “의대생들이 투쟁에 참여하는 과정에 있어서, 투쟁에 참여하는 과정도 계획성 없이 주먹구구였고, 마무리하는 과정도 땜빵식이었다”며 “나도 조카 2명이 의대생이었는데 그들과 대화해보면 방향성도 잡지 못하고 누가 지도해주는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투쟁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가장 큰 이해당사자가 의대생으로, 가장 긴 시간을 대한민국 의사로서 살아가야한다”며 “그들을 무시하고, 관여하지 말라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만약 투쟁을 하더라도 충분히 소통하고, 이해하고 계획 속에서 행동들이 나가야 한다. 모든 것들이 충분히 내부에서 먼저 공감을 하는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지난 파업 이후 의대생 피해가 의료 직역 중에 가장 크다. 소통 부재로 가져온 오해와 상호불신이 존재했음을 인정하고 선배의사로서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의과대학 교수 등이 나섰는데, 협의하고 절차적 과정에 따른 혼란을 의협이 수습하고 나섰으면 좋지 않았을까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의협에선 의과대학과 사이에 긴밀한 협력체를 만들어서 항상 소통을 강조해야 한다”며 “소통을 중요시하는 회장이 되려고 출마했다. 현재 의학교육협의회 위원으로서 참석하고 있는데,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의협보다 더 중심이 되어서 해결할 수 있는 협의체가 되도록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작년 투쟁 국면에서 교수들까지 병원을 나오려는 시점에 정부여당과 합의한 것은 최악의 수로, 몇 십년간 불합리한 의료 자체를 그 근간부터 바꾸겠다는 합의가 아니라, 코로나 상황이 가라앉으면 휴지조각이 될 졸속합의를 했다”며 “의대생을 의협의 예비 회원으로 대우, 학업에 지장 없는 범위에서 대의원회에 참여시키려고 한다. 단순히 지식인이 아니라 존경받는 전문가로서의 위상에 맞는 행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의협과 의대생, 의협과 의과대학이 소통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현재 국시투쟁 학생들 중 준비기간이 짧아서 실기에 불합격해 가을에 실기에 응수할 수 없고, 부당하게 1년이 지나서 실기와 필기에 재응시해야 하는 학생들이 있다”며 “그들이 용기있게 투쟁에 참여한 것을 평생 후회하지 않도록 가을 실기에 참여하는 방법을 의학회와 연관 단체가 함께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는 “의과대학의 사명은 의학도들을 훌륭히 길러내는 것에 있다. 이를 위해 전국 의과대학이 의대교육 여건이 개선돼서 글로벌 스탠다드 에듀케이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미래 젊은 의학도들이 노벨상에 도전할 수 있는 그런 프라이드와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지난 투쟁에 의대생, 전공의들이 올바른 의료정책을 수립하고자하는 염원으로 참여했지만 피교육자인 교육권이 침해되는, 예비의사 학생들이 투쟁에 참여하는 건 반대한다. 선배들이 잘해서 그런 환경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의협이 예비 회원인 의대생을 포함해 50~100년 후의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의학과 미래의사과학자를 잘 양성하는 것이 의료를 레벨업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임현택, 유태욱, 이필수, 김동석, 이동욱, 박홍준 후보.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임현택, 유태욱, 이필수, 김동석, 이동욱, 박홍준 후보.

◇국민들에게 신뢰와 지지를 얻기 위한 장ㆍ단기 대책은?

개개인의 의사는 국민들에게 존경과 신뢰를 받지만 의협의 대국민 신뢰도는 점차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서 이를 회복하기 위한 대책이 후보자들에게 질문으로 주어졌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충분히 받아야 의사단체의 대정부, 대정치권 협상력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의사단체의 가장 큰 문제는 사회참여를 너무나 안한다는 것에 있다”며 “예를 들어 정인이 사건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없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를 통해 담당 검사를 만나 전문가 의견을 주고 싶다고 했고, 사건 자료를 받아 의학적 근거를 통해 조목조목 지적했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이처럼 국민이 보기에 의사들이 잘한다는 박수를 받을 수 있어야 의사들이 다른 이슈에 대해 말해도 이 문제에도 옳은 목소리를 내겠지라는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야 궁극적으로 정치권, 대정부 협상력이 생길거라고 생각한다. 황무지에 묘목 하나 심는 느낌으로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의협의 신뢰를 국민, 회원들에게서 잃는 것은 지난 3년간 최대집 집행부, 그 전 집행부도 마찬가지였다”며 “가장 중요한 게 정치적 중립을 잃었기 때문으로, 의협이 개인적, 정치적 야망이나 정치적 정당에 속해있으면서 활동하면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3만 회원이 각기 다른 정치색을 가질 수 있고, 이들이 지역이나 국민들, 사회단체에 활동하면서 이를 다 모으면 의협은 합법적인 로비스트가 될 수 있다”며 “의협 회장이 어느 정당을 하고 있으면 협상 파트너로 어느 당에서 인정하겠는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전문가 단체로서의 갈등 구조를 안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는 “국민들이 의사집단을 볼 때 상당히 이기적인 집단으로 보고 있다.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의사니까 저런 말을 한다면서 의료문제에 있어선 여든 야든 귀를 닫는다”며 “평소 중립만 지키고 있다가 내 이해관계가 있을 때 A4 용지 몇 장 들고 가서 의료문제라고 말하면, 어떤 일을 함께 했고 어떤 공감을 하고 있는 거 없이 자기 이익만 주장하면 여든 야든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의사들은 박근혜 정부든, 문재인 정부든 핍박을 받았다. 의사들끼리만 모이고, 의사들 입장만 내면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사회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탁상공론으로 중립을 말하거나 지난번 총선기획단도 의협 재정을 썼지만 어떤 성과가 있었나? 나는 민주당 이너서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을 과감하게 임원으로 뽑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개인적으로 자기를 치료해준 의사는 환자들이 존경하고 신뢰하지만 이것이 의사협회라는 단체가 될 때는 존경과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게 현 세태다. 그것에 대해 잘 생각해봐야한다”며 “단기적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는 방법은 코로나 이슈로, 의협, 의학한림원과 같은 전문가로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코로나 대책, 희망,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장기적인 대책은 당연히 의협은 정치적인 논리보다는 아카데믹 메디신, 전문가적인 메시지가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치적인 역량을 가질 수 있고, 역할도 할 수 있지만 대국민 신뢰를 얻는 것은 국민의 건강, 생명을 지키는 전문가로서 메시지가 확고부동하게 나갈 때로, 정치권이나 정부에도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고, 국민에게 신뢰를 얻는 장기적 목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의협은 전문가 단체로, 국민을 충분히 설득하고 이해시킬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출할 필요가 있다. 국민의 지지와 동참을 받기 위해선 항상 전문가 단체다운 행동을 해야 한다”며 “전문가단체로서 의협이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주력한다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정치적으로 한쪽으로 쏠리는 걸 보여줘선 안 되고 균형감각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장기적으로는 국민들에게 전문가 단체로서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꾸준한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며 “국가적 재난 사태가 왔을 때는 의료계가 전문가 단체답게 국민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고, 직접 오피니언 리더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존경을 스스로 받아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는 “의협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선 행동으로 옮겨야한다. 신뢰는 지역사회에서 사회 유대감을 얻어내는 것으로 그러기 위해선 립서비스로는 안 된다”며 “의료의 본질을 이해하고, 의사의 사회적 책무를 최선을 다해서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서 의사 본연의 책무를 망각하는 말과 행동을 해선 안 되고, 의료정책과 연관되어선 안 된다”며 “냉철한 이성을 가지고 별개 사안으로 바라볼 수 있는 합리적 지성이 필요하다. 그런 사회적 유대감을 회복했을 때 국민들에게 우리들이 전문가 단체, 의사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설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협 회비 직납은 불가능?

이날 토론회에선 의협 회비 납부 방식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지역의사회를 기반으로 납부 방식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지역의사회에서 활동하지 않는 교수들의 회비 납부 방식은 예전부터 지적된 문제였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의협 회비 직납에 대해 내가 알고 있기로는 의료현장에서 종사하고 있지 않은 회원들에게는 면제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일반 회원들은 구ㆍ시도의사회, 의협의 회비를 납부하고 있고, 특별 분회에 있는 회원들은 구회비 면제되고 특별회비와 의협회비를 내고 있다. 회비 납부 방법이 아래에서 걷어서 위로 전달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의협이 회비 직납을 받고, 지부에 다시 배당하지는 의견이 있는데, 이는 대의원총회에서 충분히 논의해야하고, 이에 대한 장단점을 살펴봐야 한다”며 “회비 납부에 대한 것은 전면적인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약에 회비 연동제를 넣었다. 회비를 오랫동안 납부한 회원과 1~2년 납부한 분들이 똑같이 내는 건 부당하기 때문에 연동성을 줘서 회비를 5~10년 이상 내면 감해지도록 하는 공약”이라고 전했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의협 회비 납부 시스템이 시군구 회비 납부가 있고, 시도의사회비가 있고 의협 회비가 있다. 기초의학교수들이 시군구의사회나 시도의사회 활동을 안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회비를 다 낸다는 것이 불합리하다는 의견이 있다”며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그래도 의협 정관과 규정에 따라, 대의원총회에서 충분한 논의에 따라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어려운 상황에서 회비를 많이 내는 회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기초의학 교수들도 어려운 가운데서 회비를 내주는데, 그에 상응하게 기초의학에 대한 지원책을 강화해서 이분들에게 회비가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는 “내 공약 중 첫 번째가 회비가 아깝지 않은 의협으로의 변신이다. 지금 현재 의협회비 납부 방식은 구의사회비를 내면 서울시로 가고, 서울시에서 의협으로 보내는데, 이 납부 방식은 무려 50년 이상 변화되고 있지 않다”며 “은행 업무를 폰뱅킹으로 다하는 시대에 의협의 재정권이 낙후돼 있다. 의협 회비에 대해 의협이 재정권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 직접 납입할 수 있는 방법을 회원들에게 열어놔야 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의협은 13만 회원이 모두 속하는 중앙단체로, 그동안 의사 면허를 따고,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에게는 납부의 의무가 있다”며 “회비 납부를 하지 않은 분들은 하지 않은 연도에 대한 행정예고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 인해 회비를 내던 사람만 내는 게 아니고, 무임승차하는 회원이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등 형평성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회비 문제는 의협이 해주는 거 없이 너무 많다는 액수의 문제로, 이걸 의협이 회비만을 통해서 운영할 게 아니라, 여러 부대사업으로 회원 호주머니에서 나가는 액수를 줄여줄 필요가 있다”며 “의협이 법률서비스를 제공해서 회원들이 어려움을 해결해준다는 공약이 있는데, 회원들이 어려움에 닥쳤을 때 의협이 성의를 가지고 도와주면 만족도가 높아져서 회비 납부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임 후보는 “미국 소아과학회에 갔을 때 리본을 가슴에 차는데, 직책을 나타내는 것도 있었지만 20~30년 등 영예를 가질 수 있는 표식을 붙여줘서 회원 자긍심을 고취하도록 했다”며 “이번에 후보추천장을 받으면서 불합리한 제도에 대한 회의가 들었는데, 회비 납부 방식도 마찬가지로 개선이 필요하다. 각 직역별로 회비 납부 방법에 대한 액수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회비 납부 방법에 대해서는 어떤 방법이든 의사단체가 회원의 뜻에 따라서, 회원이 용이하다고 생각하는 방법에 따라서 납부하도록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회비 납부라는 게 회원들이 의협에서 해주는 게 없지 않느냐고 생각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의협회관 건축을 위해 따로 회비를 받지만 다른 단체에선 합법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데, 의협은 이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임의단체인 대한의원협회와 같은 경우에는 회비가 많지만 많은 분들이 납부하고 있다. 그만큼 본인이 받는 수익이 많다는 의미로, 의협도 회비 관련해선 그런 방식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는 “이번 9월 4일 졸속 합의를 하니, 대학병원에 계시는 분들 중에서 의협회비를 돌려달라고 하는 분들이 있었다. 경기도의사회비는 내겠지만 의협 회비는 안 내겠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며 “시도 회비, 의협회비를 연계해서 내려면 다 내야 하지 일부만 내는 건 안 된다는 형태의 수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일을 잘 해서 회비를 내고 싶은 단체를 만들어야 하지만, 어떤 사람은 시도의사회비만 내겠다, 의협 회비만 내겠다고 하면 회비 납부에 있어 유연성이나 선택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회비 안 낸 사람에 대해 강제, 페널티를 주기보다는 회비를 내는 만큼 혜택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원하는 회비만 내도록 하자, 제대로 못하면 회비 안 내겠다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 것들이 장려돼서 회비를 내고 싶은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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