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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회 찾은 의협회장 후보들, 여의사 위한 공약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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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회 찾은 의협회장 후보들, 여의사 위한 공약 눈길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3.12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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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및 대의원 여의사 쿼터제 등 관련 공약 내세우며 ‘표심' 사기 총력

여의사회를 찾은 차기 의협회장 후보자들은 여의사들을 위한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 잡기에 노력하는 모양새다.

한국여자의사회(회장 윤석완)는 지난 11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기호 1번 임현택 후보, 기호 2번 유태욱 후보, 기호 3번 이필수 후보, 기호 4번 박홍준 후보, 기호 5번 이동욱 후보, 기호 6번 김동석 후보가 모두 참석했다.

▲ 한국여자의사회(회장 윤석완)는 지난 11일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 토론회를 개최했다.
▲ 한국여자의사회(회장 윤석완)는 지난 11일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 토론회를 개최했다.

윤석완 회장은 “그동안 의협이 회원이나 국민에게 신뢰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회장 선거를 통해 존경, 신뢰받는 의협이 됐으면 한다”며 “전 직역을 아우르고 의학적 전문성을 바탕이 된 의협이 되고, 지난해 여름 투쟁에서 젊은 의사들이 많은 힘이 되어줬는데, 이처럼 힘 있는 의협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회원과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고 믿을 수 있는 단체가 됐으면 한다”며 “막말에 대응하는 의협이 아닌 전문가단체, 최고의 지성을 갖춘 단체로서 품위와 품격을 유지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날 합동토론회에 참석한 차기 의협회장 후보자들은 여의사들을 위한 여러 공약을 앞세우며 표심 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얼마 전에 모 병원에서 분만휴가를 간 여성 전공의에 대한 대체 인력을 뽑아주지 않아서 전공의들 간에 갈등이 있었다”며 “육아, 진료 등에 바쁜 여의사들이 물리적인 시간을 낼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언택트 시대이니 굳이 현장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여자의사들이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기술적인 대안도 찾아보겠다”며 “의료현안에 대해 여의사가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교육과 함께, 온라인으로 소통을 강화하겠다. 여의사들의 의협 대의원 배정을 충분히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는 “공약 중에 청년쿼터제가 있는데 여의사들의 의협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여의사의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며 “전체 회원 중 25% 정도가 여의사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몫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활동량이 늘려야 한다. 이에 대한 의사결정을 회무 시스템에서 들어오게 되는 민주적 원리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의협은 13만 의사의 전 직능, 직역을 총괄해야 한다. 여의사회도 양성평등에 대한 기본 개념이 있겠지만 의협의 정관에 표기되는 게 맞다고 본다”며 “13만 회원의 의사 결정 시스템이 하나로 묶어지려면 아젠다를 형성할 때 다 함께 공통분모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는 “여의사들의 지위 향상에 노력하겠다. 현재 여의사들이 3분의 1 정도가 회원으로 들어와 있다”며 “이제는 여의사들의 역할도 어느 정도 향상되고 그에 맞는 지위와 역할이 주어져야 한다. 회장이 된다면 여의사들의 역할을 대폭 강화하고, 여의사들의 민원을 해결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회장이 된다면 집행부에 부회장 1명, 30% 이상 여의사 이사를 구성하겠다”며 “산하단체 들어오는 것을 추천한다. 의협 산하로 들어온다면 적극 보호,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공약을 낼 필요 없이, 이미 실천하고 있다”며 “서울시의사회 27명의 상임이사 중에 8명이 여의사다. 역대 제일 많은 여의사들이 집행부에 참여해 훌륭하게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능력 있는 여의사들이 얼마든지 참여해서 능력을 펼치도록 실천하겠다”며 “숫자 퍼센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 능력있는 여의사들이 적극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 의협은 강남구의사회, 서울시의사회 때보다 더 들어오면 더 들어오지 덜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는 “여의사 쿼터제를 확실하게 시행해야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최소 20% 이상은 모든 분야에 쿼터제를 해서 여의사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상생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약자에 대한 강제적인 쿼터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내 아내가 여의사라, 여의사말 잘 듣는다. 여의사회에서 말한다면 잘 들을 것”이라며 “여성의 회무 참여는 여의사회에처 추천하면 적극 상호협력해서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는 “회장이 된다면 차기 총선에서는 의협이 추천하는 각 당의 대표는 여자의사로 하고, 모든 회원이 적극적으로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웠다”며 “여성 정치후보자에 대한 가산점, 최고위원직 의무 배정 등 의료계보다 사회가 먼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여성 당연직 이사도 만들고 대의원 배정도 대의원회와 합리적인 방안을 각출하도록 하겠다”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여의사를 존중해서 그분들을 국회로 보내서 의협을 빛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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