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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의 뿌리 되새기는 ‘가정의학개론’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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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의 뿌리 되새기는 ‘가정의학개론’ 출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3.04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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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과의사회, 가정의학개론ㆍHealth service Administration 출판기념회 개최

가정의학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40년이 지난 지금, 가정의학 의사들에게 가정의학의 뿌리를 다시금 새기게 하는 신간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 유태욱 회장.
▲ 유태욱 회장.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회장 유태욱)는 3일, 백범기념관에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윤방부 전 교수가 집필, 지난 1985년 출간한 ‘가정의학원론’을 재편찬한 ‘가정의학개론’과 유태욱 회장이 집필한 ‘Health service Administration(의료서비스 행정)’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번에 재편찬된 가정의학개론은 가정의학의 정의를 비롯, ▲가정의학과의사 ▲가족의 구조와 기능 ▲가족생활주기 ▲가족역학 ▲질병이 가족에 미치는 영향 ▲임종을 앞둔 환자 관리 ▲환자와 친밀한 관계형성 ▲환자의 만족과 순응 ▲임상에서의 예방의학 ▲위험상태에 놓은 환자 ▲건강에 미치는 사회문화적인 영향 ▲자문의사의 이용 ▲의무기록 ▲가족기록 ▲가족프로필 등 가정의학과 의사를 위한 지식을 총망라했다는 소식이다.

유태욱 회장은 “1985년 출간된 윤방부 교수의 ‘가정의학원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가정의학개론’을 출간하게 됐다”며 “한국 가정의학 창시자로, 가정의학을 인생의 학문으로 삼았던 윤방부 교수는 지역사회 1차의료에서 활동할 의학도, 가정의학 전공의, 가정의학 전문의 등 모든 후학을 위해 책을 발간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가정의학을 공부하는 의사들에게 이 책이 가정의학 철학과 가정의학의 뿌리를 다시금 새기게 하는 좋은 교재로 활용되고, 1차의료의 현실과 앞으로의 학문적 지평을 열어가는데 좋은 나침반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유 회장이 집필한 ‘Health service Administration(의료서비스 행정)’는 유 회장이 미국 유학시절에 쓴 논문을 정리, 번역해 실었다.

‘Health service Administration(의료서비스 행정)’은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를 공유하라 ▲의사도 경영을 알아야 한다 ▲내부와 외부 환경을 직시하라 ▲발상을 바꾸면 헬스케어의 전략이 된다 ▲미래의 자원에 투자하라 ▲새로운 기술을 선점하라 ▲의료의 질로 승부하라 ▲환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바꿔라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 유태욱 회장(왼쪽)과 윤방부 전 교수.
▲ 유태욱 회장(왼쪽)과 윤방부 전 교수.

유 회장은 “20년간 의료환경은 급변했지만 의료경영에서 질관리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임상의사로는 드물게 젊은 시절 삼성서울병원 출범 초기 전략기획팀 경영의사로 근무해 초대형 병원의 경영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삼성서울병원의 초기 및 중장기 정책을 계획, 추진하며 암센터, 장기이식센터, 생명공학연구소 설립에 관여했다”며 “미네소타대학교 칼슨스쿨에서 의료행정경영을 공부할 기회를 얻었고 연수 내내 한국의 의료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의료정책과 운영에 혁신이 필요함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동안 임상의사로 진료현장에 있으며 의학과 함께 보건의료정책, 경제학 등을 공부하면서 접점을 찾으려 노력했다. 지역의사회, 의사협회, 여러학회 등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정책과정에 참여하는 등 시야를 넓혀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태욱 회장은 “미네소타대학교 칼슨스쿨 등에서 공부한 내용과 경영의사로 삼성서울병원에서 체험한 의료경영 사례들을 책으로 엮었다”며 “코로나19로 더욱 막막해진 의료환경 속에서 의사이자 경영자로서 어떻게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할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태욱 회장이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만큼, 이날 출판기념회는 유태욱 후보의 출정식을 겸하는 모습도 일부 보였다. 이날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의료계 인사들은 의협에 대한 쓴소리는 물론, 유 회장에 대한 지지 발언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의대 흉부외과 이정상 교수는 “전국에 40개 의과대학이 있지만 의대 교수가 많지 않다. 13만 의사 중에 교수는 2만명이 안 된다”며 “각 직역뿐만 아니라 모든 의사들이 상부상조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회장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을지의대 오한진 교수는 “의협이 정말 의사를 대변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모두를 대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보면 개원가만을 대변하는 단체 같다”며 “지금 의협이 의사인지 깡패인지 폭력배인지 모르겠다. 그런 모습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오 교수는 “선거 방식도 잘못됐는데, 회비납부한 사람에게만 투표권을 주는 것도 문제다. 대한민국 국민 중에 세금 안 냈다고 투표권 안주는 경우가 없다. 회비 납부 여부로 투표권을 주는 건 다시 생각해야 한다”며 “유 회장이 이런 다양한 문제점을 고쳐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유희탁 전 의장도 “가정의학과는 모든 과를 공정하게 이끌어가는 과다. 그런 과에서 의협 지도자가 나오면 편파성이 없이 공정하게 리드할 것”이라며 “이런 면에서 유태욱 회장이 이번에 꼭 의협을 이끌어서 국민 건강에 크게 공헌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최성호 전 회장은 “정책 공약 등을 보면 유 회장은 현 의사협회장 후보 중 내공이 가장 세다. 유 후보의 건투를 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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