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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후보 "의협을 의협답게" 의사의 귀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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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후보 "의협을 의협답게" 의사의 귀환 선언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2.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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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의료사고 국가책임제 등 공약 내세워

제41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동석 후보가 “의사를 다시 의사답게, 의협을 다시 의협답게 본연을 회복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 확신한다. 이를 이뤄낼 것”이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동석 후보는 지난 20일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선거 캠프 출정식을 열고, 공약 등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지난 15일 의협 중앙선관위에 차기 의협회장 후보로 등록했다.

▲ 김동석 후보.
▲ 김동석 후보.

김 후보는 “내가 출마를 결심한 것은 20년 만의 의사총파업이 허망하게 끝난 것에 대해 분노가 있었다”며 “의료계 분노는 폭발 직전까지 올라왔는데, 의협이 어느 날 갑자기 전공의협의회장을 배제하고 합의문 작성했다. 투쟁이 끝나자마자 의대생은 버려졌고, 국회는 새로운 공공의대 예산안을 만드는 등 합의가 깨졌지만 무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문제점에 대해서 내 자신에게 묻고 있다”며 “국민과 회원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의협을 만들 수 있을 것인지, 환골탈태할 수 있을 것인지, 동료가 생명의 위협을 받지 않도록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캐치플레이스가 의사의 귀환이다. 의사를 다시 의사답게, 의협을 다시 의협답게 목적”이라며 “본연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내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부여된 소명을 이뤄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그동안 의료계 일을 했기 때문에 나에 대해 잘 알 것”이라며 “보여주기식 투쟁은 안 된다. 내 강점은 성공한 투쟁을 경험한 것으로, 2018년 임신중절과 관련, 수술 전면거부 투쟁을 이끌었고, 2017년 자궁내 태아 사망에 대해 집회를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제일 주제로 생각하는 것이 의료사고특례법 제정으로 의사 구속은 외국에 사례가 없다”며 “우리나라만 일어나고 반복되고 있다. 의사 구속은 의사의 진료를 위축시키고, 국민에게 피해가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의료사고 처리 특례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핵심을 알고, 해결해나가면서 의사 보호, 국민을 보호하는 걸 모토로 삼고 있다. 의협이 신뢰를 받는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며 “의사들이 많은 법안에 대해 반대하고 내더라도, 결국 국민이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러 회무 경험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또, “맥을 짚어서 해결할 능력을 갖추는 게 의협 집행부로, 그런 일을 할 정도의 회무 능력은 오랜 시간 쌓아왔다”며 “서울시 의무이사, 의협 기획이사, 각종 위원회 활동 등으로 다양한 회무, 인맥을 쌓았다. 단체에서 무슨 일을 할 때 책임은 끝까지 져야하고, 안 되면 안 된다고 버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택과 집중으로 승부하겠다. 의료사고 특례법 기필코 만들겠다. 의료4대악 추진 결사 저지하겠다. 한방침탈 결단코 용서하지 않겠다,. 젊은 의사가 희망이기에 그들을 위한 회무를 하겠다”며 “지금의 의협을 비정상이라고 한다. 의협을 환골탈태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동석 후보는 주요 공약으로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의료사고 국가책임제 마련 ▲의료 4대악 추진 결사저지 ▲한방 침탈 저지 ▲의약분업 재평가, 선택분업 추진 ▲의협 시스템 개혁 ▲원가 이하의 수가 정상화 ▲공공보건의료 및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역할 정립 등을 내세웠다.

또한 김동석 후보 선거캠프는 순천향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윤형 교수, 이대목동병원 부인종양센터 김승철 교수, 전북대학교 두재균 전 총장, 조선의대 총동창회장 하충식 이사장 등이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참여했다.

▲ 박윤형 선대위원장.
▲ 박윤형 선대위원장.

이날 출정식에 참석한 박윤형 위원장은 “김 후보와는 의협에서 만난, 일로 만난 사이”라며 “그때부터 일을 열심히 하고 맥을 알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때부터 열심히 보고 유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기존의 체계를 반대하고 뒤바꾸고 하는 거 어려운 일인데, 직선제 산부인과를 만들어서 해나가는 걸 보고 기득권을 개혁할 의지와 역량이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새로운 정치적인 권력을 잡으려면 기득권에 대한 개혁 의지가 없으면 안 된다. 그걸 보고 확실히 일을 하겠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료계 이슈에 현명하게 대처했다”며 “낙태 문제 등을 봤을 때 산부인과의사가 낙태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소정의 목적을 달성하는 걸 보고 핵심 이슈를 파악하고 실천하는 능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앞으로 일할 재목이 된다는 걸 보고, 앞으로 이런 분이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윤형 위원장은 “그동안 의협 회장이 학연, 지연 영향을 많이 받았다. 지금 젊은 의사들이 상당히 많아졌고, 학연 등에 연연하는 게 적다”며 “이젠 전국적으로 지연, 학연을 탈피해서 충분히 회원들에게 어필하면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분이 회장이 되면 의협이 개혁하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위원장을 맡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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