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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에서 생물학적 제제 적정 투약 시기 제시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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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에서 생물학적 제제 적정 투약 시기 제시 外
  • 의약뉴스
  • 승인 2020.09.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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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학교병원 연구팀, 염증성 장질환에서 생물학적 제제 적정 투약 시기 제시

▲ 곽민섭 교수(좌)와 차재명 교수.
▲ 곽민섭 교수(좌)와 차재명 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곽민섭ㆍ차재명 연구팀이 8년간의 크론병 환자 치료 효과 분석 연구를 통해 생물학적 제제의 적정 투약 시기를 새롭게 제시했다.

염증성장질환은 장에 원인 미상의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내과적 약물치료로는 완치할 수 없는 대표적 난치병으로, 질병 정복을 위한 다양한 치료약제 개발연구가 활발하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생물학적 제제’다. 생물체에서 유래한 신약으로 조기 치료 시 효과가 좋지만, 보험적용, 임상경과 등 다양한 조건으로 인해 투약 시기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았다. 

염증성장질환은 일찍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가 잘 되지만, 치료 시작이 지연될수록 효과가 감소한다. 치료를 늦게 시작할수록 섬유화나 협착과 같은 비가역적인 변화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생물학적 제제 또한 가능하면 조기에 투약하는 것이 치료 효과가 더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국내 보험규정이 까다로워 모든 환자에게 조기 투약을 권장하기 어렵고, 조기 투약의 정의도 명확하지 않았다. 

서양에서 시행된 일부 연구에서 진단 후 2년 이내에 생물학적 제제를 투약하는 것을 조기 치료라고 정의하지만, 환자마다 중증도와 경과가 달라서 일률적으로 정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가운데 강동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 연구팀(곽민섭ㆍ차재명 교수)은 염증성장질환의 ‘임상경과가 2번째 악화되기 전에 투약’이라는 생물학적 제제의 조기 치료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 자료를 분석하여 2009년부터 2016년까지 8년간 크론병으로 진단받은 2173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임상적 2번째 악화되기 전에 생물학적 제제를 투약하였던 환자들이 3번째 악화 이후에 투약했던 환자들에 비해 수술율과 응급실을 경유한 입원율이 유의하게 더 낮았던 것을 확인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는 “과거 서양의 연구결과를 기준으로 생물학적 제제의 조기 치료를 일률적으로 ‘2년 이내에 투약’하는 것으로 정의를 해 왔지만, 환자마다 임상 경과가 매우 다양해서 그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임상 경과가 2번째 악화되기 전에 투약’이라는 새로운 치료 방침을 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염증성장질환의 적정 투약 시기를 제시한 첫 번째 연구라는데 의미가 있으며, 염증성장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잡지인 Medicine에 2020년 3월호에 게재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 공황장애 인지행동치료 챗봇 효과 확인

▲ 김재진 교수(좌)와 오주영 교수.
▲ 김재진 교수(좌)와 오주영 교수.

공황장애의 인지행동치료 목적으로 개발된 인공지능 챗봇이 실제로 증상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재진, 오주영 교수 연구팀은 2018년 개발된 인공지능 챗봇 모바일 앱 ‘토닥이’의 효과를 확인하는 후속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참가자 41명 중 21명에게 챗봇 기반 인지행동치료를 4주 동안 자유롭게 이용하게 하고 나머지 20명은 공황장애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치료법, FAQ, 응급 상황 대처법, 인지행동치료 등)가 담긴 도서를 읽게 했다.

그 결과 챗봇을 활용한 그룹은 공황장애 심각도 척도인 PDSS로 평가한 점수가 12.9에서 12.4로 감소했으나 대조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또 챗봇군이 대조군에 비해 치료 후 사회공포증상이 감소하고 무력감 통제 점수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앱 사용성도 도서를 읽는 것에 비해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김재진 교수는 “모바일 앱을 통한 챗봇 인지행동치료가 공황 증상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사용도 어렵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언제, 어디서든 적은 비용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약물치료에 비해 많이 활용되지 못하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지행동치료란 불안과 공포를 일으키는 부정적 기억이나 감정을 변화시키도록 훈련하는 심리치료의 한 방법이다. 공황장애를 비롯한 각종 불안장애, 공포증, 중독 치료 등에 활용되고 있다. 

특히 공황장애 인지행동치료는 약물치료 못지않게 좋은 효과를 보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이나 장소의 제약이 많아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토닥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모바일 인공지능 챗봇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 VR 콘텐츠 전문 기업 에프엔아이(FNI), 인공지능 전문 기업 셀바스에이아이(AI), 헬스케어 콘텐츠 전문 기업 코리아메디케어 등 4개 기관이 참여한 ‘2018년 가상 증강 혼합 현실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사용자가 챗봇이 제시하는 질문에 대해 선택지를 고르는 방식으로 대화가 이뤄지고 공황장애의 개념, 증상, 치료, 관리 등에 대해 문의할 수 있다. 

극심한 불안감과 공포감이 갑작스럽게 엄습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돼 있고, 현 상황에 대한 증상관리와 불안감 정도, 기분변화, 발작횟수를 일별로 관리하는 자가 진단 모듈도 포함돼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의료정보분야 국제학술지 '국제의료정보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Informatics) 최근호에 게재됐다.

 
◇저체중이면 폐 기능 감소 위험 높아

▲ (좌측부터) 윤경재 교수, 이용택 교수, 박철현 교수
▲ (좌측부터) 윤경재 교수, 이용택 교수, 박철현 교수

폐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서도 저체중일수록 폐 기능이 감소할 위험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그동안 비만한 사람에게서 상대적으로 호흡기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온 바 있다. 그런데 대규모 코호트 대상으로 저체중이 폐 기능 저하와 관련이 높다는 것을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호철) 재활의학과 윤경재, 이용택, 박철현 교수, 삼성서울병원 도종걸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2~2014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282,135명을 분석한 결과, 저체중이 폐 기능 저하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282,135명의 사람을 BMI 수치로 ▲비만(≥25kg/㎡) ▲정상(18.5~25kg/㎡) ▲저체중(<18.5kg/㎡)로 분류했다. 

이어 호흡 기능을 측정하는 검사인 FVC(Forced expiratory volume: 최대한 숨을 내쉬는 노력을 했을 때의 폐활량)와 FEV1(Forced Expiratory Volume in One Second: 1초 동안 내쉴 수 있는 공기의 양)으로 폐 기능을 판단했다. 

그 결과, 성별, 키 등을 보정한 이후에도, FVC는 ▲비만=3.96(L) ▲정상=3.91(L) ▲저체중=3.62(L), FEV1은 ▲비만=3.28(L) ▲정상=3.28(L) ▲저체중=3.12(L) 으로 저체중일수록 호흡 기능이 저하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폐 기능이 좋지 않은 하위 80% (predicted FVC%<80%)가 차지하는 비율이 비만 그룹에 비하여 저체중 그룹에서 4.9배가 더 높았다.

강북삼성병원 윤경재 교수는 “성별, 연령 및 흡연 여부 등과 관계없이 BMI가 낮을수록 폐 기능을 대변하는 수치들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저체중 상태가 폐 기능 감소와 관련이 있는 원인은 폐 근육량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추측한다”고 밝혔다. 
 

◇회전근 개 파열, 비수술적 치료 가능성 열렸다.

▲ 김양수 교수(좌)와 여의도성모병원 김종호 교수.
▲ 김양수 교수(좌)와 여의도성모병원 김종호 교수.

국내 연구진이 회전근 개 부분 파열을 아텔로콜라겐 주사로 치료한 뒤 영상 검사를 통해 파열 부위가 회복된 것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앞으로 회전근 개 부분 파열의 비수술적 치료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양수 교수(교신저자),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종호 교수(제1저자) 연구팀이 회전근 개 부분 파열 환자들에게 파열 부위에 초음파 유도하 아텔로콜라겐을 주사한 결과 파열 부위가 MRI 검사 상 회복되었고 기능적으로도 호전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94명의 회전근 개 부분 파열 환자를 대상으로 아텔로콜라겐 주사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대상 환자는 아텔로콜라겐 0.5mL 주사군(32명), 아텔로콜라겐 1mL 주사군(30명), 주사를 하지 않는 군(32명)으로 나눴으며, 12개월 동안 통증 점수 및 어깨 기능 점수, MRI 검사 결과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2개의 주사군 모두 어깨 기능 및 통증 점수의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한 주사 6개월 후 시행한 MRI 검사 결과 1mL 주사군 중 36.7%, 0.5mL 주사군 중 28.1% 에서 회전근 개 파열 부위가 회복된 반면 주사를 하지 않은 군에서는 회전근 개 파열 회복률이 6.3%로 조사됐다.

   아텔로콜라겐은 말단 텔로펩타이드를 단백분해효소로 제거해 인체 투여 시 면역원성을 낮게 만든 콜라겐이다. 

따라서 정제된 아텔로콜라겐은 우리 몸의 세포-콜라겐 간 상호작용을 높임으로써 생체적합성을 보이는 장점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회전근 개 파열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1년에 6.2mm씩 크기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파열의 크기가 증가함에 따라 견관절 근력 약화가 올 수 있고 결국에는 가성마비까지 진행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3만명의 환자가 회전근 개 질환으로 진료를 보고 있다. 회전근 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을 말하는데 이는 어깨의 안정성과 운동성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 힘줄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약해지거나 찢어지면서 발생하는 것이 회전근 개 파열이다. 과도하게 어깨를 사용하면 약해진 힘줄이 어깨뼈에 반복적으로 부딪히게 되면서 회전근 개 파열까지 이르게 된다. 

회전근 개 파열은 어깨통증환자의 약 70%, 60대 이상의 일반인에서 50% 이상의 유병률을 보이며 최근 레저 스포츠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발생률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회전근 개에 이상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어깨 통증이다. 대개 어깨 관절 자체보다는 약간 아래쪽 팔 부위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통증이 때때로 손끝이나 목까지 뻗쳐 목 디스크로 오인되기도 한다.

   회전근 개 파열은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회전근 개 파열에 의한 통증이 어깨 손상 정도와 반드시 비례해 커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파열 상태가 더 심해져도 통증은 전보다 심하지 않은 것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상당수의 어깨 회전근 개 파열 환자들이 초기 약물치료 시기를 놓쳐 수술을 받는다. 

   김양수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회전근 개 부분 파열 환자가 수술을 받기 전 비수술적인 치료인 아텔로콜라겐 주사 치료를 통해 회전근 개 회복 및 어깨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밝혀 회전근 개 파열의 비수술적 치료에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해 회전근 개 파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높은 곳에 있는 물건을 집거나 어깨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운동은 피하고, 어깨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회전근 개 파열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형외과 국제학술지 중 피인용 지수(IF 2.589)가 높은 미국 스포츠의학저널(Orthop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로봇 이용 유방전제술 및 동시재건술 시행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이 용인시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유방전절제술 및 동시재건술을 시행했다. 

이를 통해 유방암 수술에 있어 안전은 물론 미용까지 확보해 환자의 만족을 대폭 높였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한 환자(46세ㆍ여성)는 검진에서 우측 유방암을 진단받았다. 추가적인 종양뿐 아니라 미세석화도 5cm 이상 동반돼 유방전절제가 불가피했다. 

환자는 40대의 젊은 여성으로 종양학적 안전뿐 아니라 미용상의 만족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용인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김주흥 교수와 성형외과 정복기 교수는 다학제 협진으로 환자에게 로봇을 이용한 유두-유륜 보존 유방전절제술 및 동시재건술을 시행했다. 

겨드랑이의 단일 절개창을 통해 유두-유륜을 보존하며 유방외과에서 다빈치 Xi 로봇 수술기로 유방전절제술과 액와부 림프절청소술을 시행한 후 성형외과에서 동시재건술을 진행했다. 

겨드랑이 5cm만을 절개해 모든 수술을 완료하여 회복 속도와 미용 만족도를 높였고 동시재건을 통해 유방 절제로 인한 상실감과 또다시 수술받아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

 유방외과 김주흥 교수는 “국내외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연구를 통해 수술법을 개선하고 저변을 확대하여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형외과 정복기 교수는 “유방암 수술은 환자의 신체적 건강 회복과 더불어 미용상의 만족 역시 매우 중요하므로 두 가지 측면 모두를 위한 선진적인 수술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용인시 최초로 다빈치 Xi 시스템을 도입하여 현재 외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이비인후과를 비롯한 다양한 임상과에서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초로 로봇 유방절제술 및 동시재건술에 성공하는 등 연세의료원이 축적한 풍부한 로봇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경기 남부권에 최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이동호 교수, 경추 질환 시리즈 책 출간

▲ 서울아산병원 이동호 교수가 경추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적합한 치료법 등을 소개하기 위해 20년간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했다.
▲ 서울아산병원 이동호 교수가 경추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적합한 치료법 등을 소개하기 위해 20년간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했다.

국내 경추 질환 전문가가 경추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적합한 치료법 등을 소개하기 위해 20년간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했다.

국내에서 작년 한 해에만 목 디스크 등 목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30만 명이 넘는데, 목뼈 즉 경추 관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온라인 등에서 질환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간혹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과도하게 불안해하거나 최적의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이동호 교수는 지난 20년간 경추 질환 환자들을 진료하며 받아온 질문들 중심으로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중년의 불청객: 목 디스크’ 등 경추 질환에 관한 책을 시리즈로 최근 발간했다.

목 디스크를 비롯해, 목뼈 뒤쪽의 인대가 뼈처럼 단단하게 굳어져 척수 신경을 압박하는 ‘당신의 목을 조여오는 병: 후종인대 골화증’, 척추의 가장 위에서 첫 번째, 두 번째 뼈인 환추와 축추 사이가 과도하게 흔들리는 ‘목에 찬 시한 폭탄: 환축추간 불안정’ 등 총 3권이다.

특히 일반인을 대상으로 후종인대 골화증과 환축추간 불안정을 한 권에 상세하게 설명하는 책은 국내 최초로 출간된 만큼 환자들이 질환 관련 정보를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각 책에서는 목뼈의 구조와 기능을 비롯해 질환별 발병 원인, 증상, 진단, 수술 방법, 합병증, 수술 후 재활 등 경추 질환에 대한 모든 내용을 자세하게 담아냈다.

총 세 권의 시리즈는 이 교수가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이 공통으로 질문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문답 형식으로 구성돼 있으며, 경추에 좋은 자세와 운동법이 부록으로 함께 수록되어 있다.

실제 환자들의 다양한 치료 사례들도 자세히 기술해 이 책을 읽는 경추 질환 환자가 현재 자신의 상태와 비교하며 가장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디스크와 후종인대 골화증을 제거하지 않고도 뼈 자체를 이동시켜 치료하는 척추체 이동 절골술 등 이 교수팀이 새롭게 개발한 수술 방법들에 대한 내용도 담겨 있다.

저자 이동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환자 본인이 병과 치료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알고 있는 것이 올바른 치료와 재활의 첫걸음”이라며 “정확한 정보를 통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고 현명하게 치료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호 교수는 1992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7년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2005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교수는 임상 진료 외에도 경추질환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높은 북미경추학회 등 여러 학회에서 수차례 논문상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칠곡경북대병원 이준녕 교수,대한소아비뇨의학회 우수논문상수상

▲ 이준녕 교수.
▲ 이준녕 교수.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이준녕 교수가 9월 5일 개최된 2020년 대한소아비뇨의학회 제33차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한국 Ferring)을 받았다.
 
논문의 제목은 '방광요관역류환아에서 첫 요로감염 후 동정된 균주의 항생제 감수성이 예방적 항생제 요법에 미치는 영향(Susceptibility of the index urinary tract infection to prophylactic antibiotics is a predictive factor of breakthrough urinary tract infection in children with primary vesicoureteral reflux receiving continuous antibiotic prophylaxis)'이다.

이준녕 교수는 이번 논문에서 방광요관역류에서 첫 요로감염 후 동정(식별)된 균주의 항생제 감수성이 치료의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자 했다. 

방광요관역류로 진단된 환자들의 임상자료를 바탕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첫 요로감염에 동정된 균주의 감수성여부가 재발성 요로감염 등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불량한 예후를 예측하는 인자로 분석됐다.

 이 연구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정밀 의학의 시대’에 걸맞게, 치료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자를 제시하는 의미를 지니고 환자의 치료 계획 수립에 많은 정보를 제안한다는 측면에서 향후 임상적 활용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준녕 교수는 대한소아비뇨기과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5년 연속 우수논문상 수상을 이어오고 있다.

◇대전성모병원 이신희 교수, 대한위암학회 최고 구연 발표상 수상

▲ 이신희 교수.
▲ 이신희 교수.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신희 교수가 최근 개최된 2020년 대한위암학회 주최 국제위암학술대회에서 ‘최고 구연 발표상’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위장관기질종양을 진단받은 한국 환자에서 분자 표적의 유전적 특성(Genetic Characterization of molecular targets in Korean patients with gastrointestinal stromal tumors)’을 주제로 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대한위암학회 공식저널(Journal of Gastric Cancer)에도 게재됐다.

이 교수는 “위장관기질종양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유전적 변이를 분석해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표적치료제 연구를 위한 유전적 정보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건국대병원 이동원 임상교수,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상금 병원 발전기금으로 기탁
이동원 정형외과 임상교수가 21일 건국대병원에 1100만원을 발전기금으로 기탁했다. 발전기금은 이동원 임상교수의 제12회 LG화학 미래의학자상 상금 등으로 마련했다.

이 교수는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연구와 임상 진료에 매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주신 덕분에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며 “병원 발전과 후학 양성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발전기금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충남대병원, 수해 입은 영동군에 행복꾸러미 키트 전달

▲ 충남대학교병원은 22일 추석명절을 맞이해 영동군청에 행복꾸러미 키트 50박스를 전달했다.
▲ 충남대학교병원은 22일 추석명절을 맞이해 영동군청에 행복꾸러미 키트 50박스를 전달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22일 추석명절을 맞이해 영동군청에 행복꾸러미 키트 50박스를 전달했다.

행복꾸러미 키트는 의료취약 수해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키트에는 기본적인 생필품(라면, 햇반, 생수)과 생활방역물품(마스크, 손소독제, 구급함)이 담겼다.

윤환중 병원장은 “코로나19, 집중호우, 잦은 태풍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행복꾸러미 키트가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며 “충남대병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은 추석을 맞아 집중호우 침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영동군을 비롯해 옥천군, 금산군에도 행복꾸러미 키트 각 50박스를 전달할 계획이다.

◇순천향대부천병원, 2020년도 정부 지원 ‘생애 첫 연구 과제 3건’ 선정

▲ (좌측부터) 공민규 교수, 신경은 교수, 차한규 교수.
▲ (좌측부터) 공민규 교수, 신경은 교수, 차한규 교수.

순천향대부천병원(병원장 신응진)이 정부가 지원하는 ‘2020년도 하반기 이공분야 기초연구사업 - 생애 첫 연구’에 3건의 연구 과제가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생애 첫 연구’ 지원사업은 정부가 우수한 역량을 갖춘 신진 연구자의 연구 기회를 확대하고, 기초 연구 분야를 강화하고자 최대 3년간 연구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순천향대부천병원은 ▲공민규 심장내과 교수의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예후 예측 인자로써 자가포식 활성도의 효용성 연구’, ▲신경은 영상의학과 교수의 ‘저선량 CT를 이용한 국가 폐암 검진 사업에서 림프절 판독에 대한 알고리즘 개발’, ▲차한규 성형외과 교수의 ‘유방암 수술 후 발생한 이차성 림프부종의 병태 기전 규명을 통한 3차원 생체모사 림프관 플랫폼 개발’ 등 3건이 선정됐다.

신응진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올해 새 경영 목표 중 하나를 ‘임상 연구의 거점병원’으로 삼고, 병원 차원에서 체계적인 연구지원 시스템과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정부 지원과제에 선정된 신진 연구자들이 좋은 성과를 내어 환자들을 위한 획기적인 치료 방안을 제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양대구리병원 김창렬 교수, ‘통계의 날’ 대통령상 수상

▲ 김창렬 교수.
▲ 김창렬 교수.

한양대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창렬 교수가 지난 1일, 제26회 통계의 날 기념식에서 통계발전유공자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통계의 날은 국가가 통계의 중요성 대한 국민 의식 수준을 높이고 통계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9월 1일을 한국 근대 통계의 시작으로 평가되는 (호구조사규칙)을 기념하여 지정했다.

김 교수는 통계청, 영유아 사인분석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국가 통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한편, 김창렬 교수는 한양대학교의대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석ㆍ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브라운대학 로드아일랜드 모자병원에서 신생아-주산의학 전임의 수련을 받았고, 현재 대한신생아학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윤영철 교수, 치매극복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 중앙대병원 신경과 윤영철 교수가 지난 2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 중앙대병원 신경과 윤영철 교수가 지난 2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중앙대병원 신경과 윤영철 교수가 지난 21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윤 교수는 치매환자 진료와 지역사회 내 교육을 통한 치매인식 개선과 알츠하이머 치매의 조기진단을 위한 신의료기술개발에 참여해 최상의 진료와 치매극복의 가능성을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표창을 받았다.

윤영철 교수는 20년간 신경과 전문의로 치매환자를 전문으로 진료해오고 있으며, 관내․외 보건소와 구청 및 문화센터, 중앙대학교 평생교육원 등 지역사회에서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과 예방을 위한 교육을 해왔다.

2016년부터는 건강보험공단 치매전문교육강사로서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치매전문가들을 교육하며, 치매환자를 직접 대면하고 돌보는 전문가들을 배출하고 그들의 돌봄 기술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윤영철 교수는 치매의 조기진단을 위한 표지자(바이오마커)를 찾는 연구를 진행해 혈액을 이용한 진단법과 뇌파를 이용한 조기 선별진단법을 개발하고, 알츠하이머 치매의 조기진단을 위한 신의료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 검사들은 비침습적인 검사로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검사 비용도 효율적이어서 기존 알츠하이머병 검사의 단점을 보완했다.

특히, 혈액을 이용한 진단키트는 현재 일부 임상(건강검진)에서 적용중이며, 뇌파를 이용한 검사도구 역시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연내 뇌파분석 시스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윤영철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방역에서 보여준 대한민국의 의료수준처럼, 치매환자의 진료 역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조기 진단과 예방 치료를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협 “재난관리자원에 인력 포함, 행정편의적 발상”
현행법상 재난관리자원에 ‘인력’을 포함시킨다는 내용의 개정안이 발의되자, 의협이 ‘행정편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최근 상임이사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발의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논의했다.

황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메르스ㆍ코로나19와 같이 의료인력 등 인적자원이 절실히 필요해도 이러한 인적자원을 재난 발생 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미흡해 현행법상 재난관리자원에 ‘인력’을 포함시킨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의협은 “현 재난안전법은 행정안전부장관, 시ㆍ도지사 또는 시장ㆍ군수ㆍ구청장은 재난 발생에 대비해 민간기관ㆍ단체 또는 소유자와 협의하여 제37조에 따라 응급조치에 사용할 장비, 시설 및 인력을 지정ㆍ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긴급상황에서 의료계는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의료인의 자발적인 참여를 모집하고 배치하는 등 대응해 왔다”고 밝혔다.

의협은 “의료계의 경우 평상시에도 특정 지역에 재난이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 의사회를 중심으로 필요한 인적, 물적지원을 해왔다”며 “만약 해당 지역의사회에서 대응이 어려울 경우 의협을 포함한 전체 의료계에서 자발적인 봉사참여를 통해 아무런 문제없이 대응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의협은 “이런 상황에서 개인사업자에 해당하는 의료인 개개인에 대해 재난상황임을 이유로 긴급동원할 수 있도록 강제화하는 것은 행정편의적이라는 이점 외에는 현재와 큰 차이가 없는 상태로 판단된다”며 “오히려 재난상황에서 관련 전문가단체와의 협조가 원활히 될 수 있도록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의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의협은 재난안전법은 긴급한 재난예방을 위한 다수의 보고, 점검 등 다양한 형태의 제한규정이 존재한다“며 ”법 개정이 이뤄진다면 재난예방을 위해 참여하는 보건의료인력을 포함한 전문가들에 단순히 아무런 보상 등의 혜택도 없이 향후 예상치 못하는 규제사항이 다수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적 논란의 빌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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