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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주관적 증상도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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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주관적 증상도 고려해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9.16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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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안지영 교수 “EASI 외 DLQI, NRS 등 반영해야”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 사노피) 치료 16주차에 거의 대부분의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서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가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유지조건인 75% 이상 개선된 환자도 3분의 2에 달했지만, 50% 이상 달성한 환자의 비율과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여 상당수의 환자들은 객관적 증상이 크게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급여 혜택을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EASI 점수 뿐 아니라 환자가 실제로 치료의 혜택을 느낄 수 있는 주관적 지표들을 함께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듀피젠트는 아토피피부염 치료 2주차부터 증상이 개선되기 시작해 EASI 점수와 NRS 점수 모두 절반 가량 줄어들었으며, 16주차에는 EASI 점수가 기저치 대비 평균 77.4%, NRS 점수는 70.0%가 줄어들었다.
▲ 듀피젠트는 아토피피부염 치료 2주차부터 증상이 개선되기 시작해 EASI 점수와 NRS 점수 모두 절반 가량 줄어들었으며, 16주차에는 EASI 점수가 기저치 대비 평균 77.4%, NRS 점수는 70.0%가 줄어들었다.

지난 2017년, 피부염 분야에서는 최초로 FDA의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받은 듀피젠트는 2018년 국내에서 허가를 획득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항체의약품의 특성상 비싼 약가로 인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논란이 있었지만, 마땅한 치료 옵션이 없던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효과를 보여 속속 급여권에 진입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출시 이후 2년 가까이 논란만 거듭하다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대상 확대를 계기로 지난 1월 급여목록에 등재됐다.

급여 적용 대상은 3년 이상의 병력을 가진 만18세 이상 성인 만성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로서 ▲듀피젠트 투여시작 전 EASI가 23 이상인 경우 ▲1차 치료제로 국소치료제(중등도 이상의 코리티코스테로이드 또는 칼시뉴린 저해제)를 4주 이상 투여했음에도 적절히 조절되지 않고, 이후  전신 면역억제제(사이클로스포린 또는 메토트렉세이트)를 3개월 이상 투여했음에도 EASI 50% 이상 감소 등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다.

다만, 듀피젠트 14주 투여 후 16주차에 EASI가 75%이상 감소한 것으로 평가돼야 6개월 추가 투여가 인정되며, 이후에도 6개월 마다 재평가를 통해 최초 평가 결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계속해서 보험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객관적 증상 기준인 EASI로는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현장의 지적이다.

아토피 피부염의 특성상 EASI 점수가 낮다 하더라도, 피부삶의질 점수(DLQI)나 환자중심습진평가 점수(POEM), 숫자통증등급 점수(NRS) 등 환자들이 호소하는 주관적 증상은 다를 수 있다는 것.

사노피는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안지영 교수가 진행한 듀피젠트 국내 리얼월드 데이터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듀피젠트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기 이전인 2018년 9월부터 2019년 6월까지 듀피젠트로 치료를 받은 국내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성인 환자 101명의 진료기록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환자들은 첫 회 듀피젠트 600mg을 투여한 후 2주 또는 그 이상의 간격으로 300mg 투여했으며, 필요에 따라서는 전신요법도 병용했다.

다만, 연구 당시 듀피젠트에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허가 용량인 2주 간격을 지키지 못한 환자들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 안 교수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듀피젠트 치료 2주차부터 증상이 개선되기 시작, EASI 점수와 NRS 점수 모두 절반 가량 줄어들었으며, 16주차에는 EASI 점수가 기저치 대비 평균 77.4%, NRS 점수는 70.0%가 줄어들었다.

뿐만 아니라 90% 이상의 환자는 16주차에 EASI 점수가 50%이상 줄어들었고, 63.6%의 환자는 75% 이상 감소, 급여 유지조건인 EASI-75를 달성했다.

POEM 점수 또한 16주차에 60.7%, DLQI 점수는 65% 개선, 국내 환자에서도 EASI, NRS, POEM, DLQI 등 아토피피부염 중증도를 평가하는 모든 항목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는 것이 안 교수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안 교수는 “급여 기준을 설정할 때 정부와 환자단체, 학회가 많은 논의를 거쳤지만, 건강보험 재정이나 다른 질환과의 형평성 등으로 한계가 있었다”면서 “(EASI-75를 유지조건으로 한 현재의 급여기준은) 부족하긴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EASI도 중요하지만, 주관적 증상인 DLQI나 NRS, POEM 등도 포함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객관화된 지표가 아니어서 급여 조건에 포함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주관적 지표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면서 실제로 국내외 아토피피부염 가이드라인이 중증도 평가 항목에 주관적 지표를 추가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실제로 학술적으로는 EASI-75를 달성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EASI-50을 달성하고 NRS나 DLQI가 일정 수준 이상 개선되면 치료가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 사측의 부연이다.

한편, 안 교수는 “향후 보다 많은 연구를 통해 듀피젠트의 투약 간격을 늘리거나 용량을 줄일 수 있다면, 환자를 보다 더 장기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고,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더 많은 화낮들에게 기회가 치료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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