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6 15:07 (금)
칼슘 및 비타민D 복용, 무릎 인공관절의 생존 기간 늘리고 재치환술 위험 줄여 外
상태바
칼슘 및 비타민D 복용, 무릎 인공관절의 생존 기간 늘리고 재치환술 위험 줄여 外
  • 의약뉴스
  • 승인 2020.09.03 1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칼슘 및 비타민D 복용, 무릎 인공관절의 생존 기간 늘리고 재치환술 위험 줄여
 

▲ 박관규 교수(좌)와 공영호 과장.
▲ 박관규 교수(좌)와 공영호 과장.

국내 의료진이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후 내고정물의 생존과 칼슘 및 비타민D 복합제 복용 간의 연관 관계를 발견함으로써 재수술의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시선을 끌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박관규 교수,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정형외과 공영호 과장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해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무릎 골관절염을 진단받고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은 국내 환자 14만여 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칼슘 및 비타민D 복합제 복용 여부에 따라 복용군 2만 8403명, 미복용군 11만 3744명으로 나눠 재치환술 시행 여부 및 첫 수술일로부터 재치환 수술일까지의 내고정물 생존 기간을 조사했다.

연구결과, 칼슘 및 비타민D 복합제 복용군은 미복용군과 비교해 무릎 인공관절 재치환술을 받게 될 위험이 약 0.56배 감소했으며(adjusted Hazard Ratio 0.56, Confidence Interval 0.45-0.70), 복합제 사용의 기간 및 용량에 따라 내고정물의 생존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칼슘과 비타민D를 1년 이상 복용한 군은 미복용군에 비해 인공관절 주위 감염이 있는 환자와 없는 환자 모두에서 재치환 수술을 받을 위험이 감소했다.

첫 인공관절 수술 5년 후의 경우 재치환 수술을 받을 확률이 약 6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인공관절 재수술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인 감염으로 인한 재치환술은 본 연구에 포함된 칼슘 및 비타민D 복용 군에서 수술 후 1년 이내에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통증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관절 기능을 강화하여 삶의 질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말기 무릎 관절염의 주요 치료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 매년 7만건 이상의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무릎 인공관절 수술 건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인공관절 치환술 환자는 수술 후 내고정물 이완, 감염, 지속적인 통증, 불안정성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일부에서 재치환술을 시행하게 된다. 재치환술로 인한 관절 운동성 및 기능 저하, 반복적인 감염 등 합병증으로 인한 삶의 질 하락, 그리고 의료비용 증가의 문제로 인공관절 생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공영호 과장은 “지금까지 칼슘과 비타민D의 체내에 미치는 다양한 긍정적 효과에 관한 연구들이 진행되었으나 인공관절 수술 후 내고정물의 생존 및 재치환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어 연구를 시작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칼슘 및 비타민D 복합제 사용은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후 재수술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박관규 교수는 “칼슘과 비타민D가 골다공증과 같은 골 건강뿐만 아니라 선천 면역력과 후천 면역력 모두를 증가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존의 여러 연구결과가 있었다”면서 “이는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 받은 환자에서 칼슘 및 비타민D 보조제 복용이 재수술률을 낮추는 이유를 간접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아가 “이번 연구는 임상적으로 향후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 받은 환자에서 칼슘 및 비타민D 보조제 복용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하는 귀중한 근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그 임상적 영향력을 인정받아 인공관절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 ‘인공관절학회지(Journal of Arthroplasty, IF 3.709)’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국내 연구진, 항혈소판제 프라수그렐 복용법 세계 최초 정립
국내 연구진이 혈전 재발과 출혈을 동시에 낮추는 이상적인 항혈소판제 프라수그렐 복용법을 세계 최초로 정립했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의 김효수, 박경우, 강지훈 교수팀은 관동맥-스텐트 삽입술을 시행받은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세계 최고 권위지인 란셋(Lancet IF; 60.39) 온라인 판 8월 31일자에 게재했다.

  ‘HOST-REDUCE-POLYTECH-ACS RCT’라고 명명된 연구에는, 6년간 전국 35개 병원에서 약 3400명의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가 참여했다. 연구팀은 항혈소판제인 프라수그렐 투약이 적절한 약 24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했다.

한 달 동안 프라수그렐 정규 용량을 복용시키고, 이후에는 저용량(5mg)과 정규용량(10mg)으로 나눠 12개월 동안 관찰했다. 

  일차목표점인 NACE(Net Adverse Clinical Event; 허혈성/출혈성 사건 발생지표)의 발생 건수는 저용량군이 7%, 정규용량군이 10%였다. 저용량군에서 유의하게 일차목표점 발생을 줄였다.

BARC-정의상, 2급 이상의 출혈 건수는 각각 3%와 6%로 저용량군이 적었다. 혈전 형성 건수는 저용량군과 정규용량군이 비슷했다.

결론적으로 프라수그렐 저용량 요법이 현재 알려진 정규 용량에 비해, 혈전 형성 건수는 증가시키지 않고 출혈경향을 50% 경감시키면서 환자의 예후를 호전시켰다.

프라수그렐을 복용 못하는 고령, 저체중 환자 약 1천여 명은 프라수그렐 2군에 비해서 의미있게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급성관동맥증후군 환자는 혈전 형성 경향이 높아 항혈소판제를 강하게 사용해 왔다. 이 때문에 출혈이 빈발해 항혈소판제를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그동안 진료 현장은 혼란의 상태에 있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이 연구를 총괄한 김효수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검증한 최적의 항혈소판제 요법 발표는 전 세계 의사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우리나라의 진료지침 개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6년 동안 많은 환자를 등재하느라 많이 고생한 35개 센터 연구자 분들과 한정규, 양한모 교수, 마무리 작업을 말끔하게 해준 박 경우ㆍ강지훈 교수의 공헌이 지대했다”고 연구 발표 소감을 피력했다.

  2014년에 시작해 6여년 만에 첫 논문을 출판하고 이어서 후속 논문들을 낼 예정인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MRCC(센터장 강현재 교수)의 관리와 연관 기업체들의 후원에 힘입어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에서 수행했다.

 

◇러시아 중증 간암 환자, 명지병원에서 코로나 19와 간암 동시 치료 성공
 

▲ 중증 간암의 러시아 환자가 1주일이 넘는 여정을 거쳐 방한, 도착 후 확진받은 코로나19와 간암 치료를 모두 성공리에 받고 돌아갔다.
▲ 중증 간암의 러시아 환자가 1주일이 넘는 여정을 거쳐 방한, 도착 후 확진받은 코로나19와 간암 치료를 모두 성공리에 받고 돌아갔다.

중증 간암의 러시아 환자가 1주일이 넘는 여정을 거쳐 방한, 도착 후 확진받은 코로나19와 간암 치료를 모두 성공리에 받고 돌아갔다.

2일 명지병원에 따르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거주하는 62세 레메쉐드 빅토르씨는 지난 3월 재발된 간암을 명지병원에서 치료받기 위해 사전 연락과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심각하게 확산되는 시점이라 쉽사리 러시아를 떠날 수 없었고, 급기야는 항공편마저 운행이 중단되는 난관에 봉착했다.

명지병원 의료진과의 영상 원격진료를 통해 간암의 진행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빅토르 씨에게 한줄기 혜성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7월 대한민국 정부가 질병 치료 목적으로 해외에서 입국하는 중증환자에 대해서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면제해주기로 하는 ‘외국인환자 의료기관 격리 지침’을 마련, 시행키로 한 것이다.

이 지침에 따라 빅토르 씨는 입국 즉시 자가 격리기간 없이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문제는 평소 운항되던 블라디보스토크를 비롯한 러시아 극동 지방과 한국을 연결하는 항공편 운항이 모두 중단된 것.

빅토르 씨는 명지병원에서 간암 치료를 받겠다는 일념으로 멀고먼 여정에 올랐다. 평소 직항으로 2시간 30분이며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지만, 모스크바와 터키의 이스탄불을 거쳐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여정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2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도 비행시간이지만, 항공편이 여의치 않아 대기와 취소를 반복하면서 근 1주일간에 걸친 머나먼 여정 끝에 8월 4일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러시아와 터키도 코로나19 확산은 마찬가지여서, 움직일 때마다 검사를 받아야만 했다. 빅토르씨가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 한국에 도착하기 까지 받은 코로나19 검사는 모두 6회. 다행히 6회 모두 음성이 나와 무사히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 도착 후 받은 PCR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본인은 물론, 명지병원과 방역당국도 난관에 봉착했다.

이에 방역 당국은 감염병 거점병원으로 음압격리병실은 물론 음압혈관중재실과 음압수술실 등을 갖추고 있는 명지병원에 환자를 입원시켜, 코로나19부터 치료하고 후속 치료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명지병원 음압격리병실에서 10일간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빅토르 씨는 다시 에코병동으로 입원하여 영상의학과 김현범 교수로부터 간암 색전술을 성공리에 받을 수 있었다.

길고 긴 치료의 여정을 마친 빅토르 씨는 지난 1일 오후 그동안 자신을 치료해주고 케어해 준 의료진과 러시아 코디네이터들과의 마지막 진료와 면담을 마치고 퇴원, 귀국길에 올랐다.

“전세계가 코로나19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있는 가운데에서도 한국의 명지병원까지 날아와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게 모두 꿈만 같다”며 “이국땅에서 접한 코로나19 양성 결과에 크게 당황하고 절망했지만, 용기를 주며 정성껏 치료해 준 명지병원의 의료진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격리기간 중에도 틈틈이 옷과 간식 등을 챙겨 준 명지병원 직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는 빅토르 씨는 “명지병원 같은 훌륭한 시스템과 의료진이 있는 병원이 있는 한국의 환자들은 행운”이라고 부러움을 표했다.


◇성빈센트병원 박기범 교수, 대한위암학회 최우수 구연상 수상

▲ 박기범 교수.
▲ 박기범 교수.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위장관외과 박기범 교수가 최근 열린 대한위암학회에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박기범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한 논문 ‘위암환자에서 위 절제술 후 골다공증 발생에 대한 예측모델 개발’이 그 성과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뤄졌다.

위 절제술은 위암의 표준 치료법으로, 수술 후 흡수장애, 영양불량 등으로 인해 골다공증 발생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성빈센트병원 위암센터 및 건강증진센터 약 2700례와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 및 건강검진센터 데이터 약 2600례를 분석해, 위절제술이 골다공증 발생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하고, 위험요인을 포함해 위암 수술 후 골다공증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했다.

박기범 교수는 “이번 연구는 향후 위암 환자의 위절제술 후 골다공증 검사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달서구민 건강UP 사업 전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달서구와 함께 ’달서구민 건강UP‘ 사업을 시행한다.

이 사업은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대구 달서구 지역민을 매년 10명씩 선정하여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하는 지역사회 공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9월 1일부터 2022년 10월 31일까지 3년간 시행된다.

사업 대상자 선정은 달서구청에서 진행하며, 동산병원은 사업기간동안 의료상담 및 의료비를 지원함으로써 지역 민‧관 협력을 통한 나눔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조치흠 계명대 동산병원장은 “의료혜택에 소외되어 있는 저소득 가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의사회 비대위 출범 “4대악 의료정책 철회하라”
 

▲ 대구광역시의사회는 지난 2일 의사회관 3층 회의실에서 정부의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해 대구시의사회 차원에서 보다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 대구광역시의사회는 지난 2일 의사회관 3층 회의실에서 정부의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해 대구시의사회 차원에서 보다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대구광역시의사회(회장 이성구)는 지난 2일 의사회관 3층 회의실에서 정부의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해 대구시의사회 차원에서 보다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전국 최초로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날 실시된 비대위 출범에는 대구광역시의사회, 대구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구전임의협의회, 대구전공의협의회, 대구의대생협의회가 모였으며, 대구광역시의사회 정홍수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비대위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원격진료 등 정부 4가지 정책 철회해달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정홍수 비대위원장은 “하루하루 급박하게 돌아가는 숨막히는 상황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조차 갈팡지팡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동료, 후배들은 정부의 부당함에 정면으로 맞서며 싸우고 있다”며 “비대위는 언제 어디서든 회원 여러분들이 단합 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시대에 역행하는 의료 환경에 대해 바로잡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의대생과, 전임의, 전공의를 탄압하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으로 인해 단 1명의 전임의, 전공의, 의대생이 불이익 받게 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선봉에 나서 정부와 거대 여당의 독재에 맞서며, 묵묵히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전임의, 전공의, 학생들과 함께 대구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대구시의사회는 끝까지 투쟁을 하기로 했으며, 법률 지원과 함께 모든 경비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박경호 교수, 내시경 결합 비만대사수술로 합병증 및 누출 ZERO

▲ 박경호 교수.
▲ 박경호 교수.

비만대사수술은 미국 등 해외에서 널리 시행되는 수술이다. 고도비만뿐 아니라 당뇨병 치료에도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들이 있으며, 미국 당뇨병학회에서는 비만대사수술을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표준진료지침으로 포함했다.

국내에서도 한해 500례 정도 비만대사수술이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비만대사수술이 건강보험급여를 적용받은 2019년에는 2000례가 넘는 수술이 이뤄졌다.

대표적인 비만대사수술에는 위소절제술, 루와이위우회술이 있다. 두 수술은 위의 일부만 남기고 기기를 이용해 위를 잘라내면서 동시에 봉합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이때 절제부위가 위의 면적이 커지는 부분이어서 봉합 시 압력이 크게 증가하게 된다.

또 봉합 후에도 크기가 줄어든 위에 음식물이 들어옴에 따라 또다시 압력이 증가한다. 때문에 수술 시 봉합이 미진하거나 아주 작은 틈이라도 있을 경우, 봉합이 풀리거나 틈이 벌어지며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비만대사수술 후 봉합 부위에 누출이 일어나는 경우가 잦아 이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하고 재수술을 받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외과 박경호 교수는 복강경과 내시경을 결합한 새로운 비만대사수술법을 적용했다.

그는 복강경과 내시경을 이용하여 위의 안과 밖을 동시에 보면서 수술하는 ‘복강경 및 내시경 결합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이 수술법은 내시경으로 위의 내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복강경 카메라로 확인이 어려운 미진한 봉합 부위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고, 절제부위의 내부출혈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또 혹시 모를 누출을 막기 위해 수술부위를 다시 꿰매는 추가봉합도 생략할 수 있어 수술시간까지 단축했다.

박 교수는 수술 시 눈에 보이지 않는 틈까지 찾아내기 위해 물과 공기를 이용해 누출 부위를 추가 점검하고 있다. 이 방법은 위의 외부에서는 물을 뿌리고 위 내부로는 공기를 주입하여 기포가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기포가 발생할 경우 공기가 빠져나갈 수 있는 틈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 부위에 추가 봉합을 한다. 이처럼 철저한 비만대사수술로 박 교수는 현재까지 단 한 건의 합병증이나 봉합부위 누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복강경 및 내시경 결합 비만대사술’은 봉합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으로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내시경장비까지 사용해야 한다는 어려운 점이 있다.

이 수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수술을 보조하는 외과 전공의들이 내시경장비를 수월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외과 전공의들이 내시경장비를 배우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의 경우 의료진이 언제라도 내시경장비 사용법을 익힐 수 있는 시뮬레이션센터를 갖추고 있어 이처럼 복강경과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가능했다.

박 교수는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및 당뇨병 환자들이 삶의 질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는 수술이지만 봉합 관련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복강경 및 내시경 결합 비만대사수술’은 외과전공의가 내시경장비까지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적용 시 봉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경호 교수는 세계적인 대사비만수술 권위자인 황치근 박사가 있던 중국의과대학병원 연수를 통해 고난이도 비만대사수술법인 ‘위소매 및 십이지장치환술’을 익히고, 위소매절제술 및 루와이위우회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비만대사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경상남도의사회,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글에 ‘유감’
경상남도의사회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최근 문 대통령은 코로나 19로 인한 국가 재난 상황 및 졸속적인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및 공공의료 반대를 위한 의사 파업이 진행 중인 와중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올려 간호사를 응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경상남도의사회는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으로서 코로나19 현장을 지키는 간호사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하고 위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다만, 대통령이 밝힌 메시지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고 그 의미가 지극히 즉흥적이며 감정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남도의사회는 “대한민국 국민 중 하나인 의료인을 개인적인 잣대로 의사와 간호사로 이분해 서로 편을 갈라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여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현재 의료계는 정부가 시작한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설립 정책에 대해 반대하며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는 국정 최고 책임자가 무책임하게 사실을 호도하며 국민을 이간질하는 글을 게시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 의사회는 “‘의료진이라고 표현되었지만 대부분이 간호사들이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한 것은 내용도 틀렸지만 의사와 간호사 사이를 편 가르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며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할 대통령의 발언으로 보기에는 매우 부적적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경남도의사회는 국민 건강을 걱정한 의사의 절실한 파업사태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시각이 얼마나 가벼운지 여실히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의사회는 “국민을 단합시키고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선두에서 지휘해야 할 대통령의 인식이 이렇다면, 밑에 있는 장관과 관료의 생각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라며 “의사의 파업을 가볍고, 굳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고 대통령이 판단하면서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 그리고 국회의원까지 나서 서둘러 파업을 중단하라고 어린 전공의를 독촉하며 겁박하는 양면성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경상남도의사회는 “대통령의 판단대로라면, 코로나19 사태는 간호사가 중심이 되어 해결하면 될 것 같다는 위험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이는 코로나 사태를 맞아 고군분투 하는 간호사에게도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을 주는 것과 동시에, 불철주야 사명을 다하고 있는 의사마저도 심각하게 그 존재 이유를 고민하게 만든다”고 밝혔다.

경남도의사회는 “이 모든 것들이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코로나19 사태의 해결을 요원하게 만드는 새로운 문제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대통령이 깊이 인식해 주길 바란다”며 “대통령이라 해도 국민 위에 군림하고, 일부 직역을 편애해 무엇을 얻으려 하는가. 아직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대통령과 측근 참모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가천대 길병원, 코로나19 현장의 의료진 ‘오영준 간호사’ 그림 전시회 개최

▲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을 그림에 담아 화제를 모았던 오영준 간호사의 ‘희망 그림 전시회’가 가천대 길병원 본관 지하1층 편의시설 입구에서 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개최된다.
▲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을 그림에 담아 화제를 모았던 오영준 간호사의 ‘희망 그림 전시회’가 가천대 길병원 본관 지하1층 편의시설 입구에서 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개최된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을 그림에 담아 화제를 모았던 오영준 간호사의 ‘희망 그림 전시회’가 가천대 길병원 본관 지하1층 편의시설 입구에서 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개최된다.

가천대 길병원 중환자실에 9년째 근무하고 있는 오영준 간호사는 환자들과 동고동락하며 간호사들이 느끼는 애환을 웹툰 형태로 SNS에 게재해 전국의 많은 간호사들로부터 호응을 얻어왔다.

간호사의 길을 걷기 전 대학에서 한국 미술을 전공했던 경력과 간호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이 태블릿PC를 통한 웹툰으로 새롭게 태어나면서 동료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그의 그림을 주목하고 있다.

오 간호사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방역과 환자 진료에 고군분투하는 간호사 등 의료진의 모습을 그려왔다. 격리 병동 안에서의 간호사들의 모습, 방호복을 입고 벗는 모습, 코로나19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는 모습 등 의료인이 아니라면 알기 어려운 모습들을 그림으로 그리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은 미국 LA타임즈에 ‘한국의 영웅들’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병원을 찾는 환자, 보호자들에게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개최된다. 오 간호사의 그림 중 28점이 약 한달간 전시될 예정이다.

가천대 길병원 김양우 병원장은 “코로나19 환자 진료 와중에도 메시지가 있는 그림으로 동료, 환자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는 오영준 간호사가 고맙다”며 “병원을 찾는 분들이 그림을 통해 위안을 받고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에 코로나 환자 발생, 전공의들 업무 복귀
서울아산병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일 확진된 환자에 이어, 3일 5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병원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명이 됐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최초 확진자가 발생하자, 2일 저녁부터 3일 새벽까지 전수 검사를 진행, 추가 확인된 5명을 제외한 환자, 보호자, 의료진 등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파업 중이 서울아산병원 소속 전공의들이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일 서울아산병원 입원환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병실과 관련된 환자, 보호자, 의료진 등 200여명 검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는 “의료진 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필수 의료 인력에 대해 자발적으로 전공의 업무 복귀를 하기로 했다”며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는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진료에 협조하며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보라매병원 강승백 교수, 대한슬관절학회 30대 회장 취임
 

▲ 강승백 교수.
▲ 강승백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정형외과 강승백 교수가 대한슬관절학회의 제30대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대한슬관절학회는 1983년 창립되어, 슬관절 분야의 임상 연구, 치료의 표준 가이드 제시, 건강보험 정책 자문과 대안 제시, 올바른 임상 정보 제공 등 본연의 활동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2020년 8월을 기준으로 회원 수는 약 1700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과 규모 등으로 국내 정형외과학회 내에서도 중요도가 높은 학회로 손꼽힌다.

강승백 교수는 학회의 홍보 및 섭외 위원, 학술 및 편집위원 등을 거쳐 학회 30년사 편찬위원장, 학술위원장, 보험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학술위원장 재임 중 슬관절 수술 분야의 최신지견이 수록된 ‘슬관절 수술아틀라스’를 기획 출간한 바 있으며, 보험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중증질환의 치료행위를 등재하고 진료 행위 수가를 개선하는 등 많은 업적을 달성했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 5월 부회장으로 취임해 활동해 온 강승백 교수는 지난 8월 1일부터 회장으로 취임하게 됐다.

강승백 교수는 “코로나19 사태라는 엄중한 상황 속에 대한슬관절학회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많은 중압감을 느낀다”며 “현재의 위기로 인한 학회활동 패러다임 변화의 기회를 주도해 학회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