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6 12:11 (금)
서울대학교병원, 10년 떠돈 중입자가속기 2025년 가시화
상태바
서울대학교병원, 10년 떠돈 중입자가속기 2025년 가시화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0.08.31 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일 도시바ㆍDK메디칼 컨소시엄과 계약 체결...현존 최고 기술 뛰어넘어
▲ 서울대학교병원이 10년 여간 방랑하던 중입자가속기 사업의 로드맵을 확정했다.
▲ 서울대학교병원이 10년 여간 방랑하던 중입자가속기 사업의 로드맵을 확정했다.

서울대학교병원(원장 김연수)이 10년 여간 방랑하던 중입자가속기 사업의 로드맵을 확정했다.

서울대학병원 중입자가속기사업단(단장 우홍균)은 31일, 도시바ㆍDK메디칼과 화상을 통해 이료용 중입자가속기 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체결식에 앞서 우홍균 단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업의 경과와 기대효과 등을 소개했다.

앞서 중입자가속기 사업은 지난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원자력의학원이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재평가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실상 중단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이 바턴을 이어받았다.

이미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지에 중입자가속기가 들어설 건물은 마련했지만, 환율 상승 등의 여파에 우선협상 대상자의 기술적 한계가 발견되는 등 좌초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도시바와의 협상이 타결되며 오늘(31일) 계약을 체결하고, 내일(9월 1일)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우홍균 단장에 따르면, 중입자가속기는 이미 국내에 도입되어 있는 양성자치료기보다 더 정확하게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으며, 정상 조직에 대한 노출이 적어 부작용이 적다.

이미 전세계 90여개 센터에서 운용되고 있는 양성자치료기와 달리, 중입자치료기는 6기가 설치된 일본을 포함, 전세계에서 12기만 운용되고 있을 정도로 희소가치가 높다는 것이 우 단장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병원이 도입하기로 한 중입자가속기는 현재 운영 중인 최고의 가속기보다 더 뛰어난 기술력이 반영돼 보다 넓은 범위에 보다 많은 선량을 조사할 수 있어 치료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보다 나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완공된 서울대학교병원 기장암센터(가칭)에는 각각 고정빔과 회전겐트리 1개식 2개의 치료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추가로 연구용 빔라인도 설치해 치료 뿐 아니라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탄소만을 사용하던 기존의 중입자가속기와는 달리 헬륨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 이를 통해 새로운 치료 기회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분격적으로 현실화 단계로 들어선 중입자가속기는 1일부터 관련 사업에 들어가 장비 설계와 건물 설계 작업을 마무린 후 내년부터 운송을 시작, 2014년 하반기 조립 및 설치를 완료한 후 2025년 첫 진료에 나설 예정이다.

완공 후에는 중입자 가속기를 활용한 난치암 치료는 물론, 관련 연구를 통한 암치료율 향상과 이에 따른 국민의료복지 향상, 기초 연구 인프라 구축 및 관련 전문인력 양성, 나아가 동남권의 의료 환경 개선과 지역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우 단장은 “중입자가속기는 (기존의 방사선 치료기에 비해) 생물학적으로나 물리학적으로나 우수하며, 모든 암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실제적으로는 고가이기 때문에, X선이나 항암제가 듣지 않는 환자에 사용하는 것이 비용효과적이어서 뼈와 연부조직에 발생하는 육종이나 췌장암, 재발성 직장암, 일부 두경부암 등이 주 대상이 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조기 폐암이나 간암에서 한 번 치료로 완료하는 방법이 개발돼 하루만에 치료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