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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50% 호소했지만, 실제 참여율은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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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50% 호소했지만, 실제 참여율은 저조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8.2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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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총파업 1일차, 동작ㆍ강남 등 3개구 126개 의원 조사...126곳 중 16곳 참여

4대악 의료 정책(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에 반발한 의료계의 두 번째 전국의사총파업이 진행됐다. 

하루만 진행된 1차 총파업과 달리 총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총파업은 아쉽게도 개원가의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의료 4대악 정책으로 규정한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집단휴진에 들어갔다. 

▲ 4대악 의료 정책에 반발한 의료계의 두 번째 전국의사총파업이 진행됐다. 총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총파업에 몇몇 개원의들이 동참했다.
▲ 4대악 의료 정책에 반발한 의료계의 두 번째 전국의사총파업이 진행됐다. 총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총파업에 몇몇 개원의들이 동참했다.

의협이 주도하는 집단휴진은 2000년 의약분업 사태, 2014년 원격의료 반대에 이어 세 번째이며, 지난 14일 진행된 제1차 총파업에 이어 2주 만에 열리게 됐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에 따르면 26일 낮 12시 기준으로 전국 17개 시ㆍ도에서 의원급 의료기관의 휴진 여부를 파악한 결과, 전국의 3만 2787곳 가운데 3549곳이 휴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휴진 비율은 10.8%로, 동네 의원 10곳 중 1곳이 문을 닫았다는 의미이다.

이날 휴진하겠다고 사전에 신고한 의원급 의료기관이 2097곳(6.4%)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500곳 가까이 더 늘어난 것이다.

기자가 서울 시내 4개 구, 동작ㆍ관악ㆍ강남에 있는 의원 126군데를 조사한 결과, 휴진을 실시한 의료기관은 16(12.7%)곳으로 나타났다.

조사한 의료기관 중 의협이 주도하는 총파업에 동조해 휴진을 실시한 의료기관은 3곳이었다. 해당 의료기관들은 병원 문 앞에 의협이 배포한 포스터나 4대악 의료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한 글을 붙여, 총파업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휴진을 한 의료기관 중 몇몇은 개인사정상 쉰다고 하거나 정기휴진일이어서 문을 닫은 곳도 있었다. 의협이 주도한 총파업에 참여했다고 보기 애매한 상황이다.

▲ 2차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병의원이 많았다.
▲ 2차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병의원이 많았다.

특히 지난 1차 총파업 당시 휴진에 동참하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던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이 운영하는 청담 소재의 이비인후과의원은 3일간 휴진을 한다고 안내했다.

저조한 휴진 참여율을 두고, 의료계 내부적으로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대생, 전공의들이 대정부투쟁에 앞장서고 있는데도 선배 의사들의 솔선수범에 있어 아쉬운 대목이기 때문.

특히 지난 25일 대한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조승현 회장은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 온라인 채팅방에 의료계 내부에서 분열을 지양하고, ‘연대해야한다’고 호소했기 때문에 더욱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조 회장은 당시, “의료계 50% 이상의 파업 참여를 만들어달라”며 “우리는 척후병이 아니다. 학생들의 연대의 손길에 응답해주고, 의료계를 위해서라도 연대해 달라”고 호소했다.

총파업 1일차 개원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에 대해 한 의사회원은 “후배들 보기에 부끄럽지 않나 싶다. 의대생, 전공의들이 앞장서고 있는데 선배 의사가 돼서 외면해선 안 된다”며 “미래 의료현장을 예측할 수 있는 선배 의사들이 후배들을 위해 좀 더 노력해야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지난 1차 총파업과 달리 이번 2차 총파업은 연휴기간을 이용한 휴가처럼 보이지 않고, 무엇 때문에 휴진을 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자리였다”며 “다만 1차 총파업 이후, 2주도 안 되는 기간 만에 다시 총파업을 진행하는 것은 개원가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 이는 참여를 안했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못할 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2차 총파업 개원가 참여 저조는 전공의, 의대생에게 우리만 희생하고 개원의는 나 몰라 한다는 의료계 내부의 연대를 깨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이는 의협과 의료계 리더들이 충분한 협의와 정교한 계획 없이 파업을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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