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와 첩약급여화 등 정부의 의료 정책에 맞서 전공의들이 거리로 나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박지헌)는 7일 여의도공원에서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개최했다. 집회엔 서울ㆍ경기ㆍ인천 지역 전공의와 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 학생 6000명 이상(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박지헌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누가 만들었는지 모를 거대한 흐름 앞에서 두려움을 숨길 생각은 없었다”며 “이길 뚜렷한 계획이 없는 것을 숨길 생각도 없었다”고 서두를 꺼냈다.
그럼에도 “하나 된 우리가 필요하다”며 “하나가 되어 영리하게 싸우고 치밀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힘이 돼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오늘이 첫 시작”이라며 “앞으로 얼마나 힘들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나 우린 잘 이겨낼 거라고 믿으며, 저 역시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내겠다”고 천명했다.
박 회장에 이어 연대사에 나선 이들은 첩약 급여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이른바 정부의 의료 4대악 정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전공의와 정부의 상설소통기구 설립, 전공의 수련비용 지원 등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와 전공의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법령 개정 등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
대전협은 결의문에서 ▲정부는 무분별한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에 대해 전면 재논의하라 ▲정부는 모든 의료 정책 수립에 젊은 의사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라 ▲정부는 수련병원을 통한 협박과 전공의들을 상대로 한 언론플레이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요구조건이 이뤄질 때까지 단체행동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결의문 낭독 이후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의 소감발표에 이어 가두행진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