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대구ㆍ경북지역에서 발생했던 코로나 19 대규모 집단 감염사태를 잘 견뎌낸 상장제약사들이 2분기에 들어서 휘청이고 있다.
30일까지 잠정 집계된 2분기 실적을 공시한 9개 상장제약사들 가운데 절반 이상의 매출액이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3개사가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나머지6개 업체 중에서도 4개사의 영업이 규모가 축소됐다.
9개 업체 중에서는 한독이 홀로 빛났다. 1210억원의 매출액으로 7.3% 성장한데 더해 영업이익도 80억원으로 23.2% 증가한 것.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업체는 9개사 중 한독이 유일했다. 반기로도 한독의 매출액은 6.2%, 영업이익은 14.5% 증가해 동반 성장했다.
전세계적으로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이 크게 줄어들면서 매출액이 급감했던 에스티팜은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분기 매출액이 338억원으로 86.3% 급증한 것.
그러나 영업이익은 49억원의 적자를 기록, 전년 동기보다 3억을 줄이긴 했으나 적자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반기로도 매출액은 59.5% 급증했지만, 영업손실은 141억원에 이른다.
보령제약과 녹십자는 2분기 매출액이 각각 5.7%, 1.1%씩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4.9%, 22.0% 축소됐다.
그나마 2분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반기 영업이익은 양사 모두 전년 동기보다 소폭 늘어났다.
이오의 업체들은 모두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이 줄어들었다. 특히 동아에스티와 한올바이오파마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이상 급감했고, 한미약품과 대웅제약도 10%이상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대웅제약과 동아에스티는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됐고, 흑자를 유지한 한올바이오파마와 한미약품도 영업익 규모가 50% 이상 급감했다.
이 가운데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등 3사는 반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었고, 영업이익 역시 적자로 전환되거나 전년 동기보다 축소됐다.
반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6%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33.2% 증가했다. 반기 역시 매출액은 5.3% 축소됐지만, 영업이익은 21.4%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