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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치료제 '일양 신풍 부광' 어디까지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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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치료제 '일양 신풍 부광' 어디까지 왔나
  • 의약뉴스 강민욱 기자
  • 승인 2020.06.01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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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렘데시비르 도입 결정으로 관심 고조...국내 제약사들 발빠른 움직임

정부가 코로나 치료제로 렘데시비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렘데시비르가 위중한 환자에게는 효능이 한계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코로나 시국을 끝낼 ‘게임체인저’는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은 렘데시비르 도입과는 별개로 코로나 치료제 개발 및 임상에 여념이 없다.

◇ 렘데시비르 도입 초읽기··· 물량은?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부처와 협력”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하 식약처)은 지난달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된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국내에서 진행되는 렘데시비르의 임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 이 약물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미국 제약업체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다른 전염병인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이다. 코로나19에 대한 효과는 사람 세포 속에 들어온 해당 바이러스의 증식을 멈추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울러 미국 국립보건의료원(NIH)은 최근 코로나19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와 위약(가짜약)을 투여한 결과 위약군에 비해 렘데시비르 투여군에서 회복 기간이 15일에서 11일로 약 31% 단축됐다는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위중한 환자에게서 확실한 효과가 있는지 검증되지 않은 점은 한계로 지목되고 있다. 해당 NIH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는 환자가 산소호흡기를 장착해야 할 정도로 증상이 나빠지기 전에 사용해야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1일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도입될 렘데시비르가 정부가 인정하는 국내 첫 코로나 치료제가 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렘데시비르 특례수입과 정부가 코로나19 첫 공식치료제로 렘데시비르를 공식 인정한다는 것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신중한 견해를 보였다.

다만 이 관계자는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렘데시비르 물량 확보문제에 대해서는 “공급 여유가 없는 상황으로 알고 있고 관계 부처와 협력해서 약품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은?

▲ 부광약품, 신풍제약, 일양약품 등 국내 제약사들도 코로나 19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다.
▲ 부광약품, 신풍제약, 일양약품 등 국내 제약사들도 코로나 19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한편 일양약품은 코로나19 치료제 관련하여 최근 해외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상태이며, 부광약품과 신풍제약 등은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부광약품의 레보비르, 신풍제약의 피라맥스정 등은 이미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인 약물에 대해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는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일양약품의 신약 ‘슈펙트’는 러시아 정부로부터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11개 기관에서 145명의 코로나19 확진자에게 2주간 슈펙트를 투약해 치료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외에 슈펙트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생물안전센터내 시설에서 in vitro(시험관내 시험) 결과 48시간 내 대조군 대비 70%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소효과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양약품 관계자도 "HIV 치료제인 ‘칼레트라’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그리고 독감치료제인 ‘아비간’에 비하여 슈펙트가 우월한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이미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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