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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보라매병원 연구팀, 의료취약계층 5대 소화기암 환자 치료 연구 성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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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보라매병원 연구팀, 의료취약계층 5대 소화기암 환자 치료 연구 성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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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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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보라매병원 연구팀, 의료취약계층 5대 소화기암 환자 치료 연구 성과 발표
 

▲ 김병관 원장(좌)와 이동석 교수.
▲ 김병관 원장(좌)와 이동석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이 소화기내과 공동 연구팀이 지난 8년간 5대 소화기암으로 내원한 의료취약계층 환자의 치료와 예후에 있어서 일반 환자와 동일한 수준의 진료 성과를 거두었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 발병 빈도가 높은 10대 암 중 절반에 달하는 5개 암(위암, 대장암, 간암, 담도암, 췌장암)은 소화기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환자 비율 또한 전체 10대 암 환자의 약 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의료취약계층에 속하는 저소득층 암 환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검진과 치료의 기회가 적고 예후 또한 좋지 않아, 무료 국가 암 검진을 통해 무증상 단계부터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저비용으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의 필요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공동 연구팀(이동석ㆍ김지원ㆍ이재경ㆍ이국래ㆍ김병관ㆍ김수환ㆍ정용진 교수)은 2010년 1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보라매병원에서 5대 소화기암을 진단받아 치료를 받은 1268명을 의료보험군과 의료급여군으로 나누고, 이들의 임상 데이터를 비교해 치료 및 예후의 차이를 분석했다.

전체 암 종별 환자 구성은 위암 환자가 33.8%로 가장 많았으며, 대장암(29.9%), 간암(24.4%), 췌장암(6.4%), 담도암(5.5%)이 뒤를 이었다.

전체 13%에 해당하는 164명은 의료급여를 받는 저소득층이었는데, 이들은 대장암 환자 비율이 가장 높았던 의료보험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위암과 간암 환자 비율이 높았다.

간암 발생에 따른 합병증의 발생률 또한 의료보험군 대비 12% 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에 따라 저소득층의 경우 5대 소화기암 중에서도 간암 발생에 따른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두 그룹 간 치료 및 예후 차이를 비교해 본 결과에서는 의료급여군도 의료보험군과 동일한 수준의 수술, 항암 및 면역 치료가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5년 생존율에서도 5개 암 모두에서 그룹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아, 보라매병원은 취약계층의 소화기암 치료 부문에 있어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김병관 원장은 “국민이라면 누구나 차별 없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한 결과를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이라며 “또한, 올 상반기에 공공암진료센터를 개소하게 되어 앞으로는 취약계층 암 환자를 위한 더욱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소화기학회지(The Kore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지난 1월 게재됐다.

 

◇일반담배와 전자담배 같이 쓰는 흡연자, 일반 흡연자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 많다

▲ 이기헌 교수(좌)와 김춘영 전문의.
▲ 이기헌 교수(좌)와 김춘영 전문의.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 연구팀(제 1저자 김춘영 전문의)의 연구결과, 전자담배와 일반담배(궐련)를 함께 사용하는 흡연자 집단이 일반흡연자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는 전기로 발생시킨 니코틴 증기를 흡입하는 형태의 담배로, 잎을 태우는 과정이 없어 연기 및 냄새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장점에 힘입어 한국 성인 남성의 전자담배 이용률은 증가하고 있으나, 많은 경우 전자담배를 독립적으로 사용하기보단 일반담배와 혼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내 흡연 등 상황에 맞춰 두 담배를 번갈아 피는 것이 궐련만 이용하는 것에 비해 더 해롭다고 생각할만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이기헌 교수 연구팀이 궐련과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사용자 집단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이 높다는 사실을 입증해 이러한 흡연습관에 상당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구팀은 2013년-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19세 이상 남성 7,505명 대상으로 이중사용자와 일반흡연자(궐련 단독 흡연자), 비흡연자 간 비교를 통해 대사증후군을 중심으로 심혈관질환을 발생시키는 위험요인의 유병률을 분석했다.

대사증후군은 심뇌혈관질환 및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고혈압, 고혈당, 혈중 지방, 비만 등 신체이상 상태의 집합을 의미하는데, 이를 가진 환자의 경우 심장 및 혈관 이상이 생길 위험이 두 배 이상 높아지며 당뇨병의 발병이 열 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심혈관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지표다.

연구 결과, 이중사용자는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비흡연자의 2.79배, 일반흡연자에 비해 1.57배 증가했으며, 세부적으로는 대사증후군 구성요소인 복부비만,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또한, 니코틴 의존도 및 요중 코티닌 수치가 일반흡연자와 비흡연자에 비해 증가했으며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 경험율도 높게 나타났다.

주목할 사항은 전자담배의 이용자의 85% 이상이 이중사용자였으며, 이들의 금연 의지와 금연 시도율은 일반흡연자에 비해 높았으나 평균 흡연량의 차이는 없었고 니코틴 의존도와 요중 코티닌 수치는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전자담배 이용자들이 상대적으로 금연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경우 완전한 전환 혹은 금연에 실패해 궐련과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며 오히려 대사증후군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에 노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지적이다.

이번 연구의 제 1저자인 김춘영 전문의는 “전국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대규모 표본 연구를 통해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혼용하는 흡연 인구 집단의 특성을 규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를 주도한 이기헌 교수는 “전자담배 이용자의 대부분이 이중사용자이며 대사증후군을 비롯한 신체적, 정신적 리스크가 높게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이중사용자 집단이 심혈관질환에 더욱 취약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만큼, 이들에게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인 금연 치료와 개별화된 생활습관 중재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Nature’에서 발행하는 국제 저널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혈관생물학 국제학술대회 IVBM2020, 9월 9일 개막
한국지질ㆍ동맥경화학회와 한국혈관학회가 주최하고 2020 국제 혈관생물학 총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1차 혈관생물학 국제대회인 ‘IVBM2020 (International Vascular Biology Meeting,2020)’이 오는 9월 9일(수요일)부터 9월 12일(토요일)까지 나흘간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다.

혈관생물학 국제학술대회는 2년마다 전 세계를 순회하며 개최하는 국제 학술대회로써 매 대회마다 40여 개국, 2000여명의 의사, 교수, 기초의학 연구자들이 참가하는 40년 이상의 역사를 갖춘 대규모 국제 학술대회이다.

이번 총회에서 다루어질 주제는, 혈관형태 생성기전, 동맥경화증의 발생기전, 악성종양의 혈관생성기전, 심혈관-줄기세포, 혈관기능, 혈관질환, 혈관의 대사측면 등이다.

기초실험으로부터 동물, 인간실험 결과를 아우르면서 혈관생물학 분야의 다양한 최신 지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학술대회이다.

이번 국제대회의 조직위원장은 서울의대 김효수 교수와 KAIST/IBS의 고규영 교수가 공동위원장 역할을 맡아서 어려운 여건에서 대회의 성공을 위해서 분주하게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효수 교수는 '사이토카인-줄기세포 요법'을 세계 최초로 고안하여 환자에 적용하는 등 심혈관 줄기세포 분야의 독창적인 기초연구들을 수행해 아산의학상과 분쉬의학상을 수상한, 환자진료와 기초연구를 겸하는 의학자이며, 고규영 교수는 혈관/림프관이 암의 성장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규명함으로써, 암치료법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등 혈관 연구에 한 획을 그으면서 분쉬의학상/아산의학상/호암상을 순서대로 수상한 기초 의학자이다.

첫째 날인 9일에는 암과 만성염증에 관여하는 혈관 및 림프관 변화의 세포 메커니즘을 밝혀냈고 질병 병리학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혈관분야의 선구자인 샌프란시스코의 도날드 맥도날드(Donald M. McDonald) 교수가 건강과 질병의 내피 이질성(Endothelial Heterogeneity in Health and Disease)에 대한 기조강연으로 본 총회의 막을 연다.

뒤이어 조직위원장 기조강연을 김효수 교수가 할 예정인데, 그 주제는 대사증후군/지방간/고지혈증/당뇨병 이라는 질병들의 새로운 병태생리의 기전으로서 김교수 팀이 발견한 Resistin - PCSK9 - CAP1에 대한 12년간의 연구결과를 정리하면서 최근에 획득한 새로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리지스틴-캪 시그날이 대사증후군을 야기하는 기전과, PCSK9이 캪을 통해서 혈관염증을 야기하는 기전을 규명하면서, 이를 차단하는 신치료제 개발에 대해서 강연을 할 예정이다.

기관형 혈관 형태생성 연구로 인정받는 저명한 석학인 막스플랑크 분자의학연구소 소장인 랄프 아담스(Ralf H. Adams) 교수도 IVBM 2020을 찾아 내피세포와 혈관주위세포(pericytes)의 기능적 역할 등 혈관 혈관생성의 분자 조절 연구에 관한 내용으로 기조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헬싱키에서 Translational Cancer 치료제 연구와 더불어 혈관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카리 알리탈로(Kari Alitalo) 교수는 림프관 신생 메커니즘과 전환연구에 관한 최근의 연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탈로 교수의 연구 그룹은 연령 관련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에서 임상 2상에 있는 VEGFR-3 신호전달 경로 억제제를 시연하고, 현재 임상 2상에 있는 림프종에 대한 성장인자요법을 개발했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마크 칸 (Mark Kahn) 교수는 대뇌해면상기형, 심부정맥 혈전증, 그리고 이와 관련된 혈관 질환에 대한 최근 관심사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칸 교수는 심혈관 발달과 기능을 연구하는 전임 연구소를 보유한 심장전문의로, 칸 교수의 연구소는 혈관 생물학에 대한 오랜 관심과 더불어 MEK3-KLF2/4 신호 및 PDCD10, 혈액 및 림프관 발달과 질병을 지시하는 혈류 역학 규제 등에 관해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이번 제 21회 혈관생물학 국제대회에서는 심장 및 혈관대사 학회(SHVM), 아시아태평양 지질동맥경화 및 혈관질환 학회(APSAVD), 일본 지질동맥경화 학회(JAS), 캐나다 심혈관 혈전증 및 혈관 생물학 학회(CSATVB) 등 해외 유관 학회들과 연구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Joint Session이 마련되어 있다.

Short Talk과 포스터 발표를 위한 초록들을 접수하고 있는데, 마감은 6월 30일이며 IVBM 2020 공식 홈페이지(http://www.ivbm2020.org/)를 통해서 초록을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프로그램 및 연자 정보도 홈페이지를 통해서 얻을 수 있으며, 사전등록은 7월 31일이 마감이다.


◇일산백병원 유지현 교수, 2020년 재활로봇중개연구사업 최종 선정

▲ 유지현 교수.
▲ 유지현 교수.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원장 이성순) 재활의학과 유지현 교수가 최근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가 주관하는 ‘2020년 재활로봇중개연구사업’에 최종 선정 됐다.

이번 ‘2020 재활로봇중개연구사업’은 재활로봇의 임상진입 및 상용화를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유지현 교수는 ‘하지 재활로봇이 보행재활효과에 미치는 임상적 효과에 대한 중개연구’ 과제에 최종 선정됐으며, 2년간 총 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유지현 교수는 “그동안 하지재활로봇을 이용한 보행치료 연구는 뇌졸중 환자, 외골격형 재활로봇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어 왔었다”며 “이번 연구는 그동안 연구가 부족했던 척수손상환자를 대상으로, 엔드-이펙터형 재활로봇을 이용한 로봇보행치료를 다기관, 무작위 연구로 진행, 척수손상환자 대상 하지재활로봇 보행치료의 효과를 입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재활로봇치료 수가 마련의 기초 자료를 생성하고, 척수손상환자를 대상으로 하지재활로봇을 이용한 보행치료 프로토콜을 제작하여 재활로봇의 상용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일산백병원 재활의학과는 2019년 ‘의료재활로봇 보급사업’을 통해 엔드-이펙터형 보행재활로봇인 ‘Morning Walk’와 외골격형 보행재활로봇인 ‘ExoWALK PRO’ 등 두 대의 보행재활로봇을 도입해 로봇재활치료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두 대의 보행재활로봇을 중추신경계 손상에 의한 마비환자들에게 적용하여, 환자들이 조기에, 질 높고 안전한 보행치료를 시행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한상욱 병원장,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캠페인 릴레이 참여

▲ 한상욱 아주대병원장이 지난 5월 22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캠페인 릴레이’에 참여했다.
▲ 한상욱 아주대병원장이 지난 5월 22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캠페인 릴레이’에 참여했다.

한상욱 아주대병원장이 지난 5월 22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캠페인 릴레이’에 참여했다.

‘희망캠페인 릴레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과 의료진에게 응원의 문구를 손글씨로 적어 SNS 등 온라인에 게시하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신응진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의 추천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동참한 한상욱 병원장은 직접 쓴 #힘내라! 대한민국! #여러분 모두가 진정한 영웅입니다! #함께 극복하는 코로나19! 아주대병원이 함께 합니다! 라는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사진을 아주대병원 공식 블로그에 게재하여 국민과 의료진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주대병원은 지난 2월 27일 국민안심병원으로, 3월 16일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되어 일반환자와 호흡기환자를 분리해 안전한 진료뿐 아니라 중증응급환자의 진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환자들의 안전한 치료를 위해 통행이 가능한 주출입구에는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간호사와 행정직원 2~3명 등이 24시간 모든 출입자의 열감지와 역학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전 교직원이 손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시행하며, 혹시나 있을지 모를 코로나19의 병원내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상욱 병원장은 “아주대병원은 경기남부지역 거점병원으로서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고, 안전한 환자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모두가 지치고 힘들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상욱 병원장은 희망캠페인 릴레이 다음 참여자로 윤동섭 강남세브란스병원장을 지목했다.

 

◇노인 우울증, 약물치료ㆍ비약물치료 병행하면 30% 이상 증상 개선
 

▲ 손상준 교수(좌)와 노현웅 임상강사.
▲ 손상준 교수(좌)와 노현웅 임상강사.

자칫 소홀할 수 있는 노인 우울증에서 약물치료와 함께 비약물치료를 꾸준히 병행한 결과, 30% 이상 우울증 증상이 좋아졌다는 반가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손상준ㆍ홍창형 교수ㆍ노현웅 임상강사와 의료정보학과 박범희 교수팀은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 중인 평균 나이 70세의 80명 어르신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12주 동안 신체운동ㆍ영양관리ㆍ사회활동ㆍ정서관리 동시 치료프로그램을 실시하고, 다른 한 그룹은 기존 지역사회에서 수행하던 사례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12주후 두 그룹간 치료효과를 확인한 결과, 신체운동·영양관리·사회활동·정서관리 동시 치료프로그램을 실시한 그룹에서 우울증 증상이 30% 이상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사례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했던 다른 그룹에 비해 약 2배 이상 되는 회복효과이다.

특히 이번 연구팀은 80명 어르신의 치료전·후 뇌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체운동·영양관리·사회활동·정서관리 동시 치료프로그램 시행 그룹에서 우울증 관련 뇌 변화까지도 회복됨을 확인해, 실질적인 치료효과를 검증했다.

fMRI 영상을 통해 우울증이 심할 때 과활성화 되는 것으로 알려진 ‘뇌 연결성(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이 치료프로그램 수행 후 정상화된 것을 실제로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이 실시한 이번 비약물치료 프로그램은 일명, ‘금메달 사례관리 프로그램’으로 불린다. 이는 어르신들이 치료프로그램에 빠지지 않고 꾸준히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한편,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참여할 때마다 ‘금메달’을 붙여서 생긴 이름이다.

연구팀은 10년 전 ‘금메달 사례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를 수원시 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수원시 거주 어르신들에게 수행하고 있다.

또한 ‘금메달 사례관리 프로그램’은 우울증뿐 아니라 치매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도 개발됐으며, 보건복지부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전국으로 보급됐다.

주저자인 노현웅 임상강사는 “이번 연구는 약물치료와 함께 누구나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비약물치료 즉, 몇가지 실천사항을 통해 노인 우울증이 좋아질 수 있음을 인지검사와 함께 fMRI 검사로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고령화 시대 은퇴후 남은 삶이 점차 길어질 것을 고려해 본다면 이번 연구는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위한 중요한 가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손상준 교수는 “어르신들에게 비약물치료를 권하면 처음엔 좀 해보시기도 하지만 2~3주면 그만두시는 경우가 많았지만 금메달 사례관리 프로그램에서는 어르신들의 성취감을 극대화하고, 이를 가족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도와드림으로써, 프로그램 순응도가 매우 높았고, 결과적으로 우울증 관련 뇌 변화의 회복까지 확인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월 세계기분장애학회 공식 학회지, 정서장애 저널(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 Impact Factor 4.1)에 ‘12주 우울증 비약물치료 프로그램 금메달 사례관리 효과 입증에 관한 연구'(A 12-week multidomain intervention for late-life depression : a community-based randomized controlled trial)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재미교포 자가격리 환자, 명지병원 음압수술실에서 안전하게 수술
미국의 어느 병원에서도 받아주지 않아, 급거 귀국했으나 ‘해외 입국자 2주간 자가격리’라는 규정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던 재미교포 환자가 명지병원의 음압수술실에서 안전하게 수술을 받았다.

코로나19 거점병원인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이 인(IN)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만든 음‧양압 듀얼 수술장이 해 낸 감염병 시대의 완벽한 의심환자 첫 수술 사례다.

명지병원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재미 교포 38세 여성이 최근 명지병원 음압 수술실에서 포상기태(Hydatidiform Mole)로 인한 자궁흡입소파술을 성공리에 받고, 현재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미국에서 임신 후 초음파를 통해 자궁 내 임신의 과정 중 영양막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질환인 ‘포상기태’ 진단을 받았다. 포상기태는 태아조직이 없거나, 있더라도 기형의 형태이며 생존이 불가능한 상태를 말하는데, 치료를 미루다 보면 자칫 악성 종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신속한 수술이 필요하다.

이에 미국 뉴저지주의 카운티주립대학을 비롯하여 여러 병원을 찾아 수술을 받으려 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병원이 받아 줄 수 없다는 답을 받고는 급거 한국으로의 귀국길에 올랐다.

그러나 한국 도착 후에도 ‘해외 입국자 2주간 자각격리’ 지침으로 신속한 치료를 받기가 불가능했다. 한국에서도 대부분의 병원이 1차 RT-PCR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더라도, 언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현할지 모르는 불안감에 자각격리 중인 환자를 선뜻 수술하겠다고 나서는 병원이 없었기 때문이다.
 
병원을 수소문 하던 중 친정 부모님의 “코로나 거점병원인 명지병원에서는 가능하지 않겠냐”는 제안과 기대감으로 문의 결과, 명지병원 산부인과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을 들을 수 있었다.

관할 보건소의 협조를 얻어 명지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RT-PCR 검사와 함께 음압병실에서 초음파 진료까지 일사천리로 진행 할 수 있었고, 입원 다음날인 지난 12일 자궁흡입소파술을 받고 13일 퇴원할 수 있었다.

당시 명지병원은 정식 개소식을 갖지는 않았으나, 인(in)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중환자 치료를 위해 음압수술실을 만들어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자가격리 중인 환자의 수술이 가능했던 것.

명지병원 산부인과 박병준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은 수술복 위에 규정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음압수술장에서 이 환자의 수술을 성공리에 진행했다.

수술 후, 음압병실에서 격리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는 자가격리 중이라 전화를 통해 주치의와 경과관찰을 시행해 왔다. 24일 자가격리가 해제된 이 환자는 25일 명지병원 산부인과 외래 진료가 예약돼 있다.
 
박병준 교수는 “음압병실에서 보호복을 입고 첫 진료를 시작할 때 환자가 눈물을 글썽였다”며 “이역만리 미국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국의 품에 안겨,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데 대한 안도와 감격이 눈물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 교수는 “앞으로 코로나를 비롯한 감염병 시대를 살아가면서 감염의 위험 때문에 신속하게 치료와 수술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2개의 음압수술장과 음압 혈관조영실을 갖추고 있는 명지병원은 음‧양압 듀얼 수술장을 점차 늘려갈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렘데시비어 임상 결과, 개선 여지 있지만 2ㆍ3세대 약물 개발 마중물 기대

▲ 오명돈 교수.
▲ 오명돈 교수.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가 주도한 렘데시비어(remdesivir) 임상시험 결과가 23일(미국 시각 22일 오후) 뉴잉글랜드저널오프메디슨(NEJM)을 통해 발표됐다.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2007764?query=featured_home)


COVID-19 폐렴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임상연구에서 렘데시비어 또는 위약을 10일간 투여한 결과, 위약군에 비해 렘데시비어 치료군에서 회복시간이 31%(15일 11일) 단축됐다.

이 결과를 근거로 지난 1일에 미국 FDA는 렘데시비어를 중증환자(산소포화도 <94%, 산소 치료 필요)에게 긴급사용허가했다.

이 연구는 전세계 10개국, 73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다국가, 다기관 임상 시험이다. 미국에서 45개 의료기관이, 유럽과 아시아에서 28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는데,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가 참여했다.

이와 관련,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학교병원 오명돈 교수는 “여러나라에서 많은 임상시험기관이 참여 덕분에 2월 21일 환자등록을 개시한 지 2달 만에 1000명이 넘는 많은 환자를 모집할 수 있었고, 임상시험의 골드 스탠다드(gold standard, 가장 수준이 높은)라고 할 수 있는 이중맹검, 위약  대조 연구 디자인으로 렘데시비어의 효능을 평가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앞서 중국에서 먼저 이 연구와 비슷한 임상 시험이 수행돼 후베이성의 10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는데, 중국의 환자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목표 환자수의 절반 정도인 237명을 모집하는데 그쳐 렘데스비어의 효과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것이 오 교수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렘데시비어의 제조회사인 길리어드사가 지원하는 임상시험도 비슷한 시기에 진행됐는데, 위약군을 두지 않고, 5일 치료군을 10일 치료군과 비교, 두 군의 치료 효과나 부작용이 서로 비슷한 것으로 나왔지만 위약 대조군이 없기 때문에 그 효과가 위약보다 더 좋은지는 알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부연했다.

이 가운데 새롭게 발표된 미국 NIH의 연구는 두 가지 선행 연구의 한계를 모두 극복, 렘데시비어의 치료 효과를 확실하게 평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교수는 “국가 연구기관이기에 치료 효과가 어느 쪽(없다고 나올 수도 있는데)으로 나오는지에 상관없이 확실한 결론을 얻을 수 있는 이중맹검, 위약 대조 디자인으로 임상시험을 추진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왜 공공기관이 임상 연구를 수행해야 하는지를 웅변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임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국가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에서 2차 평가 지표는 치사율인데, 치료 후 14일의 치사율은 11.9%에서 7.1%로 줄었다. 다만, 통게적 유의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 교수는 “만일에 치사율이 35% 감소되는 결과를 증명하려면(예, 치사율 10%  6.5%, 통계 power 85%, type 1 error 5%), 사망에 도달한 수가 최소 200명이 필요하고, 따라서 2000여명의 시험 참가자를 모집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환자 2000명을 임상시험에 모집하는 일은 현재 판데믹 상황에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애초 연구 디자인 단계부터 치사율 감소는 1차 평가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 교수는 렘데시비어의 치료 효과는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항HIV치료제 개발의 역사에서도 첫 치료제가 나온 이후에는 그 약물을  꾸준히 개선해 강력하고 안전한 많은 치료제가 개발됐다”면서 “그러므로 이번 렘데시비어 임상 시험은  proof of concept를 제공했고, 앞으로 이 약이 타깃으로 하는 RNA-dependent RNA polymerase를 더 잘 억제하는 제2세대, 제3세대 약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바이러스 증식 과정의 다른 부위를 타깃으로 하는 항바이러스제와 인체의 면역기능을 조절하는 약제들도 앞으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김하용 원장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캠페인’ 동참
 

▲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김하용 원장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캠페인’에 동참했다.
▲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김하용 원장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캠페인’에 동참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김하용 원장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캠페인’에 동참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김용남 원장의 지목을 받은 김하용 원장은 25일 병원 주요 보직자들과 함께 “자랑스런 대한민국, 을지가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응원 문구를 담아 캠페인에 참여했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은 ‘코로나19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돼 선별진료소, 음압격리병실 등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하용 원장은 “코로나19로 국민 모두 어려운 시기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힘을 모은다면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전 구성원이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희망 캠페인 릴레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응원 문구를 작성해 SNS 등에 게시하고, 다음 참여자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김하용 원장은 다음 캠페인 참여자로 박문기 유성선병원장을 지목했다.

 

◇인하대병원, 보건의료 전문대학 향한 인하대 행보에 힘 싣는다
인하대병원이 보건의료 전문대학으로 거듭날 인하대의 행보에 힘을 싣는다.

인하대는 오는 9월 공공의료, 바이오헬스, 환경보건, 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를 앞세운 보건대학원을 설립한다.

이에 따라 인하대병원은 인하대 보건대학원과 ▲네트워크 구축 ▲연구 노하우 공유 ▲교육 참여 등의 세부계획을 수립·추진할 예정이다.

보건대학원과의 네트워크 구축은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와 금연지원센터가 중심 역할을 맡는다. 연구 성과와 센터 운영 등 노하우 공유는 인하대병원의 환경보건센터와 소화기질환 T2B(Technology to Business)기반구축센터, 인하대의 재생의료전략연구소 사이에서 이뤄진다. 또한 김환철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등 의료진 일부는 보건대학원 교수진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하는 인하대 보건대학원은 미래 보건의료 분야의 환경 및 산업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문가 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의사와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과 바이오·보건·환경분야 종사자, 사회복지사 등 관련 분야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바로 활용이 가능한 실용 학문을 다룬다.

인하대병원은 인하대 보건대학원이 향후 지역 내 보건의료 분야를 선도하는 네트워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지원과 교류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다시 한번 K-바이오 전진기지로 인천을 언급하면서 활성화 방안을 내놓음에 따라,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다각적인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관련 분야 전문가 양성을 이끌 인하대 보건대학원의 앞날을 기대하며 촘촘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성모병원, 간호ㆍ간병통합서비스 지역 대학병원 최대 규모로 확대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병원장 김용남 신부)이 전문 간호인력이 24시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확대, 지역 대학병원 중 가장 많은 병동을 운영하게 됐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은 25일부터 내‧외과계 2개 병동 97병상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으로 운영, 총 215병상을 보호자 없는 병동으로 운영한다.

이번에 추가 개소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은 환자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별도의 서브 간호스테이션을 설치했고, 전동 침대 및 환자감시장치를 비롯해 낙상 방지를 위한 낙상감시센서, 환자 이동 보조 안전바 등 환자 안전을 위한 시설환경을 갖추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이 입원환자의 간호‧간병을 24시간 전담하는 보호자 없는 병실로, 가족 간병으로 인한 육체적인 고통과 경제활동 장애를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감염률 저하 및 욕창과 낙상 등의 환자안전지표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어 환자 및 보호자의 만족도가 높다.

김용남 대전성모병원장은 “앞으로도 환자와 가족 구성원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덜어 드리고, 감염 예방 및 환자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안전하고 질 높은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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