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교는 SARS-CoV-2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한 대학교의 재조합 아데노바이러스 백신을 전 세계에서 개발하고 유통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제휴는 옥스퍼드대학교 산하 제너연구소 및 옥스퍼드백신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ChAdOx1 nCoV-19라는 잠재적인 백신을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계약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개발과 전 세계 생산 및 유통을 담당할 예정이다.
옥스퍼드대학교의 백신 후보는 지난주 잉글랜드 남부 임상시험센터 5곳에서 18~55세의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연구하기 위한 임상 1상 시험에 돌입한 상황이다. 임상 1상 시험의 데이터는 다음 달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후기단계 임상시험으로의 진입은 올해 중반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트 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에서 계속 확산됨에 따라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한 백신이 시급히 필요하다"며 "이 제휴를 통해 옥스퍼드대학교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백신학 전문지식과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개발, 생산, 유통 역량을 결합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 우리는 힘을 합쳐 백신의 세계화를 가속화하면서 바이러스를 퇴치하고 현 세대에서 가장 치명적인 대유행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메네 판갈로스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부 총괄 부사장은 “옥스퍼드대학교와 아스트라제네카는 기초 연구 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협력해왔으며,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예방 백신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옥스퍼드대학교 및 새로운 파트너십에 참가하는 백시텍(Vaccitech) 같은 혁신적인 회사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의 알록 샤르마 기업ㆍ에너지ㆍ산업전략부 장관은 옥스퍼드대학교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협력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생산을 빠르게 진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단계다.
또한 옥스퍼드대학교 제너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백신이 효과가 있을 경우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보도에 의하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교는 백신이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될 경우 올해 연말까지 최대 1억 회 접종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탄탄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고정환율 기준 17% 증가한 63억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핵심 주당순이익은 1.05달러로 고정환율 기준 21%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 58억9000만 달러, 0.94달러를 상회한 수준이다.
주요 제품 중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Tagrisso) 매출은 9억8200만 달러로 58% 증가, 천식 치료제 심비코트(Symbicort) 매출은 7억9000만 달러로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항암제 임핀지(Imfinzi) 매출은 4억6200만 달러로 57%, 표적항암제 린파자(Lynparza) 매출은 3억9700만 달러로 69% 급증했으며,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Forxiga/Farxiga) 매출은 4억700만 달러로 19% 늘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앞서 발표한 올 한 해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유지했다. 매출액은 한 자릿수 후반대에서 두 자릿수 초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며, 핵심 주당순이익은 10% 중반에서
후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