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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0-12-03 17:06 (목)
"한의대 기초의학교육 강화, WFME 가입과 관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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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 기초의학교육 강화, WFME 가입과 관련 있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4.0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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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의대 이무열 교수 “기초한의학ㆍ기초의학 차이 있어"...교육 당위성 주장
▲ 이무열 교수.
▲ 이무열 교수.

최근 한의계가 한의대 교육과정에서 기초의학 과목의 비율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세계 의학교육 연합회(WFME) 가입 시도와 관련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이무열 교수(대한의사협회 정책자문위원)는 최근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에서 발간한 ‘의료정책포럼’에 ‘현재 벌어지고 있는 지록위마의 실체-한의과대학의 기초의학 교육강화에 관하여-’란 기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무열 교수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초과목인 한방생리학, 한방병리학, 한방해부학 등은 의학에서 말하는 생리학, 병리학, 해부학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학문”이라며 “한의계에서 기초의학 교육을 강화하려는 작금의 상황은 의사와 한의사의 구분을 모호하게 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의문 내지 의혹을 초래한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한의학계에서 기초의학 교육에 대한 필요성 내지 당위성으로, 모든 일에는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한 전략 내지 전술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한다”며 “교육이란 미래의 학문적 후계자 내지 해당 학문의 책임자를 키워내는 중요한 과정이므로, 올바른 교육을 통해 해당 학문 내지 해당 분야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기초의학 분야는 매우 빠른 변화와 발전을 이루고 있지만 한의학의 현대화를 부르짖는 지금의 한의학계에서 기초한의학의 발전은 과연 현대화되고 있는지, 아니면 한계에 부딪혀있는지 의견표명이 필요하다”며 “후자의 경우에 해당하면 의학분야에 도움을 요청하거나 관련 학문 분야에 정중한 자문 내지 의견을 구하는 것이 학자로서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교수는 의료법상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의 세 치료인 직군이 의료인이라는 동일한 용어로 묶여있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의사의 경우 치과의서처럼 치료를 담당하는 부위가 한정되지 않고 의사와 마찬가지로 인체 모든 부위에 대한 치료는 물론, 이를 위한 진단, 검사 또한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환자에 대한 저근에 있어 의사와 동등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료법에는 ‘의사는 의료와 보건 지도를 의무로 한다’와 ‘한의사는 한방 의료와 한방 보건 지도를 의무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르면 한의사의 경우 한방이라는 제한적 범위 안에서 의료행위 및 보건 지도에 임할 수밖에 없으며 의과와 한방이 교육 과정에 있어 상대 영역을 활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의과대학은 의과대학의 교육과정을 인정하는 기관 및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고, 한의과대학은 한의과대학의 교육과정을 인증하는 기관과 프로그램을 별도로 가지고 있다”며 “의과대학의 교육과정은 의과 중심으로 이뤄지고, 일부 의사들의 인성 내지 사회성을 키워주기 위한 과목이 포함돼 있고, 한의과대학 역시 한의학 중심으로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한의학 분야가 교육과정에 여유가 있어 다른 학문 분야는 이러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걸 학생들에게 알리고 싶어 하는 당위성이 있다면 모를까, 광범위한 학문을 교육하는 와중에 타 분야까지 교육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건 그 의도를 순수하게 해석하기 어려워 보인다. 무언가 다른 목적이 있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무열 교수는 “기초의학 분야에 대해 한의학계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보단 기초한의학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한의학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시도가 국내 한의과대학을 세계 의학교육 연합회에 가입시키려는 시도와 관련 있다면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의과대학은 의과대학으로서 발전을 이뤄나가고, 한의과대학은 한의과대학으로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서로 전문가 집단으로서 존중하고 상호 협력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의사도 의사다, 한의학도 의학의 한 분야다’는 주장을 펼친다면 한의과대학은 특성과 정체성을 잃어버린 의과대학도 아닌 한의과대학도 아닌, 사슴도 말도 아닌 이상한 가상의 동물로 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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