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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극복 위해 나선 젊은 의사, 적극 지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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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극복 위해 나선 젊은 의사, 적극 지원해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2.0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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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EMR 차단 해제 요구, 공보의 차출 지원 약속 등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전공의, 공보의 등 젊은 의사들도 동참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전공의, 공보의 등 젊은 의사들도 동참했다.

중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과 관련, 전공의, 공보의 등 젊은 의사들도 사태 해결에 나섰다.

이에 의료계에서는 젊은 의사들의 노력에 대한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박지현)는 입장문을 통해 ‘EMR 접속 강제 차단’ 해제를 촉구했다.

실제 현장에서 진료하고 있는 의사와 전산상 기록된 의사가 다른 경우 환자가 확진 판명이 됐을 때 기록에 의존하는 역학조사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EMR이란 병원에서 사용되는 전산시스템으로, 이 시스템을 통해 의사는 처방을 내고 기록을 작성하고 진료를 할 수 있다.

대전협에 따르면 전공의법에 규정된 주 80시간 근로 규정을 서류상으로 지키고자 많은 병원이 당직표상 근무시간이 종료되면 전공의들의 EMR 접속을 강제로 차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전공의들은 환자 곁을 떠나는 대신 당직자인 타인의 아이디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현재 감염병으로 인한 국가비상시국에도 EMR 차단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으로, 이는 감염병과 질병 확산 방지에까지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전협은 “현재 EMR 강제 차단은 정확한 접촉자 파악 및 역학적 대응을 방해하는 중대한 장애물”이라며 “정부가 엉뚱한 의료진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동안 실제 접촉자가 지역사회를 활보하게 된다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감염자 수는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협은 이어, “작금의 국가비상사태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켜내고자 하는 젊은 의사들의 손발을 묶어두지 말아달라”며 “정부와 사회 그리고 병원 경영진들이 즉각 EMR 차단을 해제할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의 EMR 강제 차단 해제 호소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이 동조했다.

대전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사태를 맞아 주80시간 초과 근무가 현실적으로 불가피하고, 의료현장에서의 EMR 접근 차단 해제를 요구하자 의협은 “국가보건의료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2만여 젊은 의사들의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지지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의료진들 역시 감염의 우려와 두려움을 갖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료인들이 감염 확산을 막아내기 위해 의료현장을 불철주야 지키고 있다. 이번 대전협의 EMR 접속 차단 해제 요구는 의료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겠다는 의지와 신념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공의특별법에 제한된 근무시간에도 불구하고 이를 초과해서라도 최선의 진료에 임할 각오를 보여준 대전협의 방침에는 “주 80시간이라는 과도한 격무에 시달리면서 단 1시간이라도 단축이 절실한 상황임에도, 오히려 근무시간이 초과되더라도 기꺼이 신종 코로나 사태에 사명을 다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협 박종혁 홍보이사겸대변인은 “전공의들이 신종 코로나 사태에서 최선의 진료를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각 수련병원과 보건당국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즉각 조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산 방지를 위해 공보의들이 열악한 환경에 방역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설날 연휴 방역 현장에 투입할 공보의 5명을 차출했다. 차출된 공보의들은 내과, 소아청소년과, 직업환경의학과 등의 전문의 위주로 구성됐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추가 차출도 이뤄질 전망이다.

대공협에 따르면 기존에 역학조사관으로 근무하던 공보의들도 밤낮 없이 하루 수백통이 넘는 전화를 받으며 밀려드는 업무를 처리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공보의들에게 제대로 된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소식에 의료계에서 크게 반발했지만, 정부에서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서, 대공협에 문제 해결 및 추후 보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 공보의 등 젊은 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의협 박종혁 홍보이사겸대변인은 “젊은 의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정부는 젊은 의사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의 노력에 대한 충분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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