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19 12:25 (화)
한의협 "‘우한 폐렴’ 예방ㆍ치료에 한의약 활용하자"
상태바
한의협 "‘우한 폐렴’ 예방ㆍ치료에 한의약 활용하자"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1.29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스ㆍ메르스 때 중국서 한양방 병행치료 효과 탁월"...한의사 직접 진찰 주문
▲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과 관련, 한의협이 한의약을 적극 활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일명 ‘우한 폐렴’과 관련, 한의협이 한의약을 적극 활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일명 ‘우한 폐렴’과 관련, 한의약을 적극 활용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한의협은 효과적 예방ㆍ치료를 위해 한의사의 직접 진찰이 필요하다는 지적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29일 한의협회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한의약 제안’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감염증 확진환자의 한약 치료 지침 마련을 위해 확진 환자에 대한 한의사의 직접 진찰과 함께 확진 및 의심환자에 대한 한의약 치료 병행이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은 ‘의료기관은 의학적 치료에서 중의약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 중서의 통합을 강화, 중서의 연합회진제도를 통해 좋은 치료결과를 촉진해야한다’는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진료지침 아래 ‘중의 치료’가 포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진료 방안’을 발표하고 매뉴얼에 따라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자 호흡기내과, 응급의학과 중환자 전문의 100여명의 중의사가 국가중의약관리국의 지원을 받아 후베이성 종합병원에서 한약치료를 시작했고, 지난 28일에는 중의사가 포함된 의료진 6000명이 후베이성에 대거 투입된 상황이다.

최 회장은 이미 중국은 사스, 메르스 당시 한의ㆍ양의 협진으로 탁월한 치료성과를 거뒀고, 관련된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스 사태 종결 후 홍콩중국대학 중의학연구소에서 발표한 ‘한약처방의 사스전파 억제효과 연구’에 따르면 사스를 진료하는 병원 의료진 중 한약 복용을 원한 의료진과 나머지 의료진의 사스 발병률을 비교한 결과, 한약 복용 의료진의 발병률은 전무했고 미복용 의료진에게는 64명이 감염됐다.

또 지난 2004년 ‘한양과 양약의 복합치료를 이용한 사스 치료에 대한 임상시험’이라는 WHO 보고서에 따르면 서양의학이 발달한 홍콩, 캐나다, 싱가포르에서 사망률이 높고, 중국 본토의 사망률이 낮았다는 것.

특히 사스 창궐 시 중의약 치료를 적극 시행한 광동성의 경우 타 지역보다 월등히 적은 사망률을 기록했다는 통계자료도 있었다는 게 최 회장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사스 창궐 때 한약이 효과적이라는 WHO의 보고서가 증거”라며 “이외에도 폐의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라든지, 임파구를 포함한 면역계통 강화라든지, 사망률 감소라든지 여러 측면에서 한약의 효과가 규명됐는데, WHO에서 파견된 전문가에 의해서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WHO는 ▲의료종사자의 사스 감염억제 ▲임상증상의 개선 ▲폐의 염증 감소 ▲산소포화도 개선 ▲면역기능 활성화 ▲스테로이드 사용 감소 ▲산소포화도 개선 ▲면역기능 활성화 ▲스테로이드 사용 감소 ▲사망률 감소 등 13개 임상연구를 통한 한의치료 효과 분석을 발표했다. 

중국에서 사스ㆍ메르스 창궐 때 한의약 병행치료의 효과가 탁월했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최혁용 회장은 29일 오전 보건복지부와 6개 보건의약단체와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ㆍ치료에 한의약을 적극 활용해야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최혁용 회장은 “우리나라도 이미 확립된 WHO 관점에 따라 감염병 치료에 한의약이 병용으로 활용돼야한다. 효과는 이미 현장에서 생생하게 입증돼 있다”며 “복지부 장관에서 한의약을 포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료지침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위해 확진 환자들이 있는 격리병실에 자원, 엄선된 한의사들이 들어가 관찰ㆍ분석을 통해 한의 진료지침을 만들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미 협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관심을 가진 한의사들이 연락을 줬고, 직접 환자를 보고 한의 진료지침을 만들겠다고 했다”며 “치료에 대한 전문성과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공모를 통해 자원을 받고, 협회에서 자격 검증을 통해 선별, 정부에 명단을 제출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확진환자 뿐만 아니라 의심환자에 대해 한의약 치료 병행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며 “사스 창궐 때 사전에 한약을 복용한 의료진에서 감염 및 사망률이 낮게 나타났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초기단계에서 한의약을 적극 활용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1차적인 가이드라인은 현재 중국에서 발표된 진료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겠지만 우리나라도 별도로 분석해 더 충실하게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의심환자에 대한 한의약 치료를 병행하면 초기 단계에서 국민 면역이 강화되고 초기 전파를 효율적으로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는 4명이지만 불안감은 5000만명이다. 초기 단계에서의 한약사용, 국가 차원에서 한약사용 권고가 국민의 불안,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며 “한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서 한의약 활용을 막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혁용 회장은 “정부가 검사 키트를 제작, 민간의료기관에 보급하려고 하는데, 병원급 보급할 때 한방병원 빼지말고 의원급 보급할 때 한의원 빼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폐렴인 거 같아서 의료기관을 방문하게 된다면 해당 의료기관은 1차 접촉자가 된다. 의원, 병원, 한의원 등 구분 없이 똑같이 방역의 최전선에 서는 것”이라며 “방역을 위해 한의협은 정부 권고를 포함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