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상위제약사들의 원가부담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판매관리비율은 여전히 전년 동기보다 높았다.
의약뉴스가 주요 상위 제약사 6개 업체(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동아에스티)의 매출원가율과 판매관리비율을 집계한 결과, 평균 매출원가율이 61.0%로 전년 동기대비 2.1%p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6개 업체 중 종근당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업체의 원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며 원가율 단속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체별로는 대웅제약의 원가율이 전년 동기대비 4.3%p 하락,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 내내 60%를 웃돌던 대웅제약의 원가율은 올해 들어 꾸준히 60%를 밑돌고 있다.
지난 2분기 보다 매출액이 다소 줄어든 3분기에도 대웅제약의 매출원가율은 57.7%로 2분기(57.6%)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미약품 역시 지난 3분기 매출원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3.7%p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매 분기 매출원가율이 꾸준히 상승, 4분기 50%를 넘어섰으나 올해에는 40% 초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70%대의 매출원가율을 유지해온 녹십자도 지난 3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2.6%p 하락, 68.2%까지 줄어들며 60%대에 진입했다.
유한양행의 매출원가율 역시 72.5%로 전년 동기대비 2.0%p 축소됐으며, 동아에스티 또한 49.4%로 1.9%p 축소됐다.
이와는 달리 종근당은 20%에 가까운 매출 성장률에도 원가부담이 늘어 원가율이 63.5%로 전년 동기대비 4.4%p 상승했다.
상위업체들의 매출원가율이 전년 동기보다 개선된 것과는 달리 판매관리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6개 업체의 평균 판관비율이 32.5%로 지난해 3분기보다 1.2%p 확대된 것.
업체별로는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등 4개 업체의 판관비율이 전년 동기보다 상승한 반면, 동아에스티와 종근당 등 2개 업체는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대웅제약의 판관비율은 라니티딘 관련 의약품 회수비용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6.5%p 급등, 41.1%로 40%를 넘어섰따.
한미약품의 판관비율 역시 같은 기간 3.4%p 상승, 48.6%로 50%선에 근접했고, 유한양행은 26.6%로 1.2%p, 녹십자는 21.9%로 0.6%p 상승했으나 여전히 20% 초중반을 유지했다.
이들과 달리 꾸준히 40%대의 판관비율을 기록해 온 동아에스티는 37.2%로 전년 동기대비 5.6%p 하락, 30%선에 진입했고, 30%선을 유지하던 종근당도 29.2%로 2.7%p 감소하며 20%대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