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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세 “원료의약품 해외 의존도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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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제세 “원료의약품 해외 의존도 낮춰야”
  • 의약뉴스 한지호 기자
  • 승인 2019.10.2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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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3조 수입...“무역 분쟁 시 수급책 필요”

원료의약품 생산업체가 크게 줄어들면서 수입량은 늘고 있어 해외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청주시 서원구)은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공개하며 “원료의약품 해외 수입이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하는 한편, 국내 원료의약품산업 육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일 무역분쟁으로 반도체 원자재 수급이 차질이 생겨 산업 전반에 어려움이 생겼던 것처럼, 원료의약품도 이같은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오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원료의약품생산업체 수는 지난 2013년 381개사에서 2018년 119개사로 262곳(68%) 감소했다.

오제세 의원은 지난 2012년 1조7000억원 규모의 약가인하 이후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에서 원료의약품을 수입하는 구조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원료직접생산의약품 품목 수도 2013년 41개 품목에서 2018년 24개로 17개(41%)로 줄었다.

자연스럽게 원료의약품 수입은 1조 9794억원에서 2조 2672억원으로 14.54% 증가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양이 5037억원에서 7988억원으로 58.6% 늘었다.

오 의원은 “지난해 발암물질 검출로 문제가 됐던 발사르탄도 중국에서 수입한 원료의약품”이라며 높아진 중국 원료의약품 수입량에 우려를 표했다.

이어 “지난 7월 31일 미국의 의회 자문기구인 ‘미중경제안보 검토위원회’는 중국의 항생제 원료 및 의약품 수출 규제 우려에 대한 심각성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전보다 중국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의약품 자체 뿐만 아니라 수급과 관련한 리스크 또한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오제세 의원은 “사드배치 때 중국의 보복성 조치를 겪었던 만큼 우리나라 또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나 정부는 오히려 원료의약품직접생산 약가우대조항을 삭제하기로 행정예고 함에 따라 큰 폭으로 줄어든 원료의약품생산업체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원료의약품에 대한 해외의존도가 높아지고 국내 생산업체 및 품목수가 감소하고 있다”라며 “원료의약품 해외 수입이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하는 한편, 국내 원료의약품산업 육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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