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매월 널뛰기를 반복하던 의약품 수출입 실적이 8월에 들어서 동반 하락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월간 의약품 및 약제제품(SITC54)의 수입액은 3억 919만 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대비 7.7% 감소했다.
올해 들어 세 번째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의약품 수입액은 규모도 1월과 2월에 이어 가장 작았다.
특히 홀수 달의 성장률이 짝수 달 보다 개선되는 양상을 보여왔던 7월까지의 모습과는 달리 8월에 들어서는 1.6%의 성장률을 기록했던 7월보다 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8개월 누적 수출액도 26억 8479만 달러로 7월까지 두 자릿수를 유지해오던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이 9.8%까지 떨어지며 한 자릿수로 밀려났다.
나아가 의약품 수입액은 전년 동기대비 16.1% 급감, 5억 460만 달러에 그치며 성장률과 규모 모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액과 달리 4월 이후 짝수 달의 성장률이 홀수 달 보다 부진하던 양상은 8월에도 이어졌으나, 부진의 폭은 더욱 커졌다.
8월에 들어서 수입액 규모가 크게 줄어들어 누적 수입액도 49억 9143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폭이 6% 아래로(5.9%)로 내려왔다.
한편, 8월 의약품 수입액과 수출액 모두 전년 동기보다 크게 줄어든 가운데 수입액 감소폭이 수출액의 두 배를 넘어서 적자폭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
8월의 의약품 무역 적자폭은 1억 9541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6.7% 급감했다. 올해 들어 월간 적자 규모가 2억 달러를 하회한 것은 처음이다. 감소폭 역시 지난 4월 기록했던 26.8%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이에 따라 8개월 누적 적자규모는 23억 664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폭이 1.7%까지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