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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구로병원 이승룡 교수암도 당뇨병처럼 조절하며 치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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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9.07.29  06: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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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센자(성분명 알렉티닙)이 ALK(역형성 림프종 키나제)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선암의 약 5%를 차지하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은 ALK 유전자의 변이로 발병하는 병이다.

과거 유일한 ALK 억제제였던 1세대 잴코리 이후 2세대 알레센자, 자이카디아, 알룬브릭 등 새로운 약제가 출시됐다.

이 가운데 의약뉴스는 지난 16일, 고려대학교구로병원에서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승룡 교수를 만나 알레센자의 임상적 가치에 대해 들어봤다.

◇1세대보다 개선된 PFS, 뇌혈관 장벽 투과율 때문
이 교수는 1세대 약물인 잴코리와 2세대 ALK 억제제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이 길다는 점을 짚었다.

알레센자의 ALEX 임상연구 결과 1차 치료환경에서 잴코리 대비 PFS 중간값이 3배 이상 긴 34.8개월로 훨씬 길게 나타났다는 것. 이처럼 뛰어난 효능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알레센자의 뇌혈관 장벽 투과율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잴코리는 뇌혈관 장벽을 통과하지 못해 중추신경계 전이가 진행된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가 어려웠는데, 알레센자는 뇌혈관 장벽 투과율이 높아 이들에게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고 특성이 중추신경계 전이 발생 시기 또한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알레센자의 중추신경계 전이 발생률은 9.4%로 잴코리 투여군 41.4%와 비교해 대폭 감소됐다. 환자들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도 표준요법 보다 57%나 줄었다.

이 교수는 “알레센자를 통해 평균 50%의 환자가 3년간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우수한 데이터”라며 “이에 따라 순차 치료보다는 초기 치료부터 알레센자를 처방하는 경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부작용 면에서도 비교적 안심
그렇다면 다른 2세대 억제제와 알레센자의 차이는 무엇이 있을까. 이 교수는 알레센자의 안전성에 주목했다.

알레센자의 경쟁제품인 알룬브릭은 알레센자와 비교해 2차 치료의 PFS 데이터가 긴 것은 사실이나 늦게 출시된 만큼 부작용에 대한 이슈가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2차 치료 환자의 3%가 폐렴 증상을 겪는 것으로 보고됐다는 것.

알레센자는 이보다 PFS는 짧지만 부작용이 적다는 사실이 지금까지의 임상데이터로 나타나 있어 선택하는데 부담이 적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치료제를 선택할 때 첫 번째로는 치료제의 효과, 두 번째로는 안전성(부작용)을 본다"면서 "즉 치료제들의 효과가 비슷하다면 부작용이 적은 약제를 선택한다”고 알레센자를 선택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초기 치료부터 2세대 처방
ALK 표적 치료분야에서 순차치료를 할 것인지, 강력한 2세대 ALK 억제제부터 시작할 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다.

순차치료를 하면 PFS는 길어지지만 1차 치료에서 2차로 넘어가지 못 하고 탈락하는 환자들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이 교수는 초기부터 2세대 치료제를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그는 “1차 치료를 받은 후 상태가 나빠지거나 부작용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20~30% 생긴다”며 “초기 치료부터 2세대 치료제를 사용하면 2차 치료 시작 전 탈락하는 환자들 없이 대부분 2차 치료까지 끌고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레센자는 1차 치료시 사용 할 때 다른 2세대 억제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상대적으로 임상 경험이 더 축적됐기 때문에 의료진이 알레센자를 더 많이 처방하는 경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알레센자의 1차 치료 반응률은 기존 잴코리와 유사한 60~70%로 높지만 중요한 것은 반응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라며 “반응이 오랜 기간 지속돼야 약제의 PFS가 길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LK도 이젠 지속 가능한 치료, 당뇨처럼 조절
과거에는 폐암 환자들이 ALK 양성을 받는 것을 ‘시한부’로 여길 정도로 심각한 병이었으나 우수한 치료제의 등장과 신속한 급여화로 현실적인 치료 지속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이제 치료제를 복용해 암이 치료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부작용이 적은 치료제를 장시간 사용해 종양이 커지지 않게 조절하는 시대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이 EGFR 양성인 환자들보다 생존기간도 더 길고 치료효과도 더 우수한 것 같다”며 “정부에서 신약을 발빠르게 급여화 해 환자들이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치료 반응이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은 치료제들이 나와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암을 불치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당뇨, 고혈압 등도 완치할 수 없는 불치병에 해당된다"면서 "이제는 암도 당뇨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조절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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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한지호 기자  |  hjh@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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