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총 진료비에서 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5일 공개한 ‘2018 급여의약품 청구 현황’을 보면, 지난해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행위별수가 기준으로 72조 5711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약품비는 약 17조 8669억 원으로 건강보험 총 진료비의 24.62%를 차지했다.
건강보험 총 진료비에서 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하락세가 뚜렷하다. 최근 5년(2014~2018년)만 보더라도 총 진료비 중 약품비 비중은 2014년 26.49%, 2015년 26.15%, 2016년 25.66%, 2017년 25.09%, 2018년 24.62%로 해마다 감소했다.
총 진료비 중 약품비 비중이 감소하는 건 약품비의 절대금액이 줄었기 때문은 아니다. 이 기간 동안 건강보험 약품비는 해마다 증가했다. 증가율도 2015년 4.83%, 2016년 9.43%, 2017년 5.06%, 2018년 10.22% 등으로 낮은 수준이 아니다.
다만 다른 수가(기본진료료, 진료행위료, 재료대)의 합계 증가율이 해마다 더 높았기 때문에 총 진료비 중 약품비 비중이 감소한 것이다. 특히 총 진료비 중 진료행위료 비중은 2014년 41.00%, 2015년 43.40%, 2016년 43.08%, 2017년 44.06%, 지난해 45.01% 등으로 한 해만 제외하고 매년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급여의약품 청구현황을 입원, 외래로 구분해 살펴보면 입원 청구금액이 2조 5095억 원, 외래가 15조 3669억 원으로 각각 14.04%, 85.96%의 비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인 약품비가 전체의 40.9%를 차지했다.
의원급 요양기관 표시과목별 처방금액은 내과가 2조 884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반의(1조 1724억 원), 이비인후과(4703억 원), 안과(4111억 원), 정형외과 (3351억 원), 가정의학과(3108억 원), 소아청소년과(2979억 원) 순이었다.
전체 급여의약품 중 전문의약품은 청구건수가 97.57%(7억 810만 1000건)를 차지했다. 청구금액도 96.21%(17조 1991억 원)의 점유율을 기록해 일반의약품에 비해 압도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