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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A형 간염 급증, 예방책은전년보다 237% 늘어...KMI한국의학연구소 “손 씻기만으론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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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9.05.16  09: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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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며 10년 만에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4월 28일까지 A형간염 신고건수는 3597명으로 전년 동기간 1067명 대비 237% 증가했다. 특히, 신고된 환자의 72.6%는 30~40대(30대 37.4%, 40대 35.2%)인 걸로 파악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KMI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회는 A형 간염 예방을 위한 조언을 건넸다.

KMI 신상엽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 전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은 “A형 간염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이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라고 16일 말했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보통 사람의 손을 거쳐 입을 통해 소화기계로 들어가 간세포까지 이동한다. 소화기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대변을 통해 배출된다.

이에 대해 신 학술위원장은 대변으로 배출된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어떻게 사람의 입으로 들어오게 되는 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화장실 사용 후 손 씻기만 잘한다고 A형 간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몇 년 전 해외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변기 뚜껑을 덮지 않고 물을 내릴 때 대변에 있던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가 변기 밖으로 나와 사람들의 손이 닿는 문이나 사용하는 화장지, 화장실 천장, 변기 뒤쪽 물탱크, 화장실 바닥까지 화장실 전체를 오염시킨다는 것이다. 반면 해당 연구에서는 뚜껑을 덮고 물을 내린 경우에는 변기 뚜껑 이외에 변기 밖에서는 병원체가 검출되지 않았다.

신상엽 학술위원장은 뚜껑을 열고 변기 물을 내릴 때 병원체에 오염된 물방울이 6미터 이상 날아간다는 것을 입증한 또 다른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칫솔로 이를 닦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고 되물었다.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만 씻는다고 될 게 아니라 변기 뚜껑을 덮고 물을 내리는 것도 기본 수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아울러 신 학술위원장은 “회식에서 술잔을 돌릴 때나, 찌개 하나를 놓고 여러 명이 같이 먹을 때 A형 간염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잠시 타액을 오염시킬 수는 있지만 타액으로 배출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위험한 상황은 A형 간염 환자와 같이 화장실을 공유하는 경우”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A형 간염은 질병 특성상 감염 경로 파악이나 전염을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KMI 신상엽 학술위원장은 “A형 간염은 만성화는 되지 않지만 환자의 절반 이상이 수 주간의 입원 치료가 필요하고 1%는 간이식을 받게 되거나 사망한다”며 “절대 만만한 감염병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번의 A형 간염 예방백신 접종력이 확실하지 않은 사람, 특히 30~40대는 병원에 방문해 A형 간염 백신 접종이 필요한 지를 확인한 후 접종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혹시 가족이나 회사 동료 등이 A형 간염으로 확진된 경우 환자 접촉 후 2주까지는 A형 간염 백신을 맞으면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반드시 관련 전문의와 상의 후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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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ssh@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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