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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약국 난매에 소형 '아사'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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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약국 난매에 소형 '아사'직전
  • 의약뉴스
  • 승인 2005.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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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 아로나민 1만2천원에 팔기도

대형약국의 난매에 소형약국들이 아사직전에 빠져있다. 이 상황이 좀더 지속되면 상당수 소형들은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고 20일 개국가는 전하고 있다.

소형 주변에 대형이 있으면 약값 차이로 소형의 일반약은 거의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쩌다 한 두개 영양제를 팔아도 곧 '너무 비싸다'고 약값을 환불해 달라거나 '반품'을 요구하기도 한다.

경기도 한 개국약사는 “환자가 몰리는 약국에는 뭔가 다른 이유가 있다" 며 " 그 이유는 바로 싼 약값에 있다" 고 대형의 난매가 손님을 끄는 주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심지어 사입가 이하로 판매하는 대형도 있다. 소위 유명품목으로 환자를 유인하고 건강식품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비유명품목으로 바가지를 씌우기 위한 상술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일동제약 아로나민 골드의 경우 대형약국에서 사입할 때 최저 13,000원이다. 그리고 판매가는 15,000원 수준. 어떤 곳은 사입가인 1만3,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곳도 있고 어떤 곳은 1만 2,000원에 팔기도 한다. 하지만 소형약국의 경우 아로나민 사입가가 15,500원으로 판매가는 최대 16,000원 선에서 결정된다.

동성제약 정로환은 대형약국 1,100~1,200원 사입에 판매가 1,100~1,500원선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소형약국은 1400~1600원 사입에 1.800원에 팔고 있다.

광동제약 원방 청심환은 대형약국 3만 1,000원에 사입해 3만 ,5000원에 판다. 소형약국은 3,4000~3,6000원 사입에 판매가는 4만5,000~ 5만원이다.

사입가 이하 판매는 엄연히 불법으로 관련기관의 행정처분 대상이 된다. 하지만 개별약국이 얼마에 사들이고 있는지 사입가 자체를 알기 어려워 신고를 하지 못한다.

소형은 싸게 팔아도 환자들에게 '도둑놈' 소리를 들어야 한다.

싼약국으로 환자들이 몰리자 소형들은 "담합을 해서라도 약을 싸게 구입해 같이 난매를 쳐여한다" 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는 이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 그러나 각자 처한 여건과 위치가 달라 이마져도 여의치가 않다.

한 소형약국 약사는 " 대형이 없는 곳으로 이사를 가거나 아니면 처방으로 살아 갈 수 있는 쪽방약국을 찾고 있다" 고 현실을 개탄했다. 개국가의 난매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점차 그 도를 더해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약사법 시행규칙 제57조에 따르면 ‘실제로 구입한 가격(사후 할인이나 의약품의 일부를 무상으로 제공받는 등의 방법을 통하여 구입한 경우에는 이를 반영하여 환산한 가격을 말한다)미만으로 의약품을 판매하여 의약품 시장질서를 어지럽히거나 소비자를 유인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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