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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림천의 청둥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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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림천의 청둥오리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8.12.17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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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밀집 지역을 흐르는 도림천에 청둥오리가 살고 있다. 암컷이 멋진 폼으로 자맥질하는 모습을 수컷이 대견하다는 듯이 지켜보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서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그만큼 원류의 물과 지류의 생태계가 깨끗하다는 의미다.

도림천은 관악산과 삼성산의 중간 부분에서 발원한다. 산의 물이니 상류는 그렇다 쳐도 하류까지 오염되지 않는 것은 하천관리가 나름대로 잘 되고 있다는 증거다.

14 킬로 미터에 이르는 천이 이러니 합류 지점인 신정교 아래쪽의 안양천도 그러할 것이다.

조선시대에 우마를 키워 마장천으로 불렸던 도림천은 시민의 휴식 공간이다. 휴일이면 자전거 행렬과 걷기 운동하는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공간이다.

물론 청둥오리 같은 새들도 사람과 함께 살고 있다.

여름에는 백노나 왜가리도 간혹 놀러 온다. 산란 철에는 임진강의 잉어가 꼬리를 치고 붕어나 숭어 같은 민물고기의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이번에는 수컷이 물속으로 고개를 처박는다. 그 순간 머리의 목 부분에 있는 푸른 빛의 광택이 눈부시다.

노란색의 부리는 이미 사라졌다. 등과 가슴의 경계에 있는 흰색의 목 띠가 수컷임을 증명한다. 암컷이 이번에는 대단하다며 칭찬의 눈길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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