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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국시 실기시험, 개선방향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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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국시 실기시험, 개선방향 잡혔다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8.12.14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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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문항 늘리고 사이시험 심화...시험위원·국시원 ‘찬성’

의사 국가시험(실기시험) 개선 방향이 얼추 잡혀가는 모양새다. 수기문항을 줄이는 대신 진료문항을 늘리고, 사이시험은 임상 추론을 평가할 수 있도록 형식을 개선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의뢰로 의사 실기시험 개선방안을 모색한 한양의대 박훈기 교수(책임 연구자)는 보고서를 통해 연구결과를 밝혔다.
 
연구진은 시험의 신뢰도를 향상을 위해서는 진료문항을 늘리고 수기문항을 축소해야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지금은 공지된 공개항목 임상표현(54개) 범주에 비해 진료문항 수가 적어 진료역량 일부만 평가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반영된 결론이다.

개선안으로는 12개 문항 중 진료문항 비중을 최소 10개로 늘리고, 수기 문항은 최대 2개까지만 포함하는 안이 제시됐다. 수기문항은 없애는 쪽이 바람직하지만 의과대학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최소 유지를 택했다.

그러면서 문항당 시험시간을 18분(대면진료 12분, 사이시험 5분, 상황소개 1분)으로 늘려, 중간휴식 10분을 포함해 총 226분(3시간 46분) 동안 시험을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 방안이 나왔다. 정확한 신체진찰 수기와 환자·의사 상호작용을 평가하기엔 현행 시험시간은 짧다는 게 이유다.

또한, 단순하게 진단가설과 향후계획을 작성하는 현행 사이시험은 임상추론을 평가할 수 있도록 형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연구결과도 도출됐다.

지금의 사이시험에서는 대개 학생에게 추정진단명과 그에 따른 감별진단, 그리고 1차적으로 시행해야할 진단계획을 기술하라는 식이다. 판단근거가 되는 병력이나 신체진찰 소견은 기술하지 않는다. 이는 수험생이 먼저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기록·서술한 추정진단명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암기해 기술하는 경향을 조장한다고 연구진은 파악했다.

다만, 연구진은 사이시험의 형식과 운영방안은 좀 더 구체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도출한 개선방향에 대해 의사시험위원회 시험위원들은 대부분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실무진도 원칙적으로 찬성했다.

다만, 이러한 개선방안이 실제로 적용되려면 ‘시험장 확대’, ‘시험기간 단축’ 등이 뒷받침 돼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는 남아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향후 국시원 차원에서 중장기 로드맵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해 시험장의 추가 확보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국시원 실무 검토, 의사실기시험위원회·의사시험위원회의 검토 및 인준, 의과대학 통보, 유예 기간 2년 제공 등의 과정을 거쳐 빠르면 2021년 9월부터 시행되는 의사자격시험부터 이러한 개선방안을 적용할 수 있을 거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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