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생들이 생약 및 동양의약 과목 중 ‘천연물신약’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약학대학학생협의회(회장 김용현, 이하 전약협)는 지난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약학대학 통합 6년제 대비 교육과정 학생 의견 설문조사(생약학/동양의약)’를 실시했다. 7000명의 전약협 회원 중 1600여명의 회원들이 설문에 참여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약학대학 통합6년제 전환 후 약대생들이 교육과정 추가를 희망하는 생약·동양의약 과목으로는 ‘천연물신약’이 56.5%로 가장 높았다.
이와 관련 전약협 김용현 회장(사진)은 “현재 27만개의 식물 중 극히 일부 식물에 대해서만 약리활성이 연구돼 있기 때문에 아직 신약개발의 원료로서 천연물신약의 가치가 높다”며 “Paclitaxel, Artemisinin과 같은 대표약물들을 익히 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용현 회장은 “천연물신약에 반해 생약학이나 한약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다소 떨어지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만약 한약제제에 대한 안전성·유효성 데이터가 축적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교육이 구축된다면 학생들의 수요는 천연물신약에 비해 훨씬 클 것이라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설문조사에서 생약학 및 동양의약 과목의 이수학점이 부족하다고 답변한 학생들 사이에서는 한약조제권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났다.
현재 이수학점이 적당하다고 답변한 학생들이 65.2%로 가장 많았다. 또한 19.7%는 이수학점이 과도하다고 답변했다.
과도하다는 답변자들 중 32%가 현재 약사가 한약조제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생약학 및 동양의약 과목의 이수학점이 부족하다고 답변한 학생들이 15.1%였는데, 이들 중 49.4%가 앞으로 약사가 한약조제권을 갖게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에 김용현 회장은 “이수학점과 관련한 생각은 다양했으나, 한약조제권과 관련된 학생들의 생각은 유의미했다”며 “한약에 대한 약사의 권한을 강화할 명분으로 해당 교과목의 필요성을 피력한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