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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규칙적인 운동, 뇌졸중 중증도 줄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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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운동, 뇌졸중 중증도 줄일 수 있어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09.2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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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걷기 운동이 뇌졸중 중증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의 한 연구진은 1주에 최소 4시간 이상 걷거나 1주에 2~3시간 수영을 하는 등 적당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이 신체적으로 활동적이지 않은 사람보다 중증 뇌졸중을 더 적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 저자인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의 카타리나 순나하겐 박사는 “뇌졸중은 심각한 장애의 주요 원인이므로 뇌졸중을 예방하거나 뇌졸중으로 인한 장애를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은 여러 면에서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이 연구는 매주 적은 양의 신체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뇌졸중 중증도를 감소시키는 큰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스웨덴 내 뇌졸중 등록 자료 2건을 살펴봤으며 뇌졸중이 있는 평균 연령 73세의 환자 925명을 확인했다.

이 등록 자료에는 눈, 팔, 안면 운동과 의식수준, 언어능력 등에 관한 증상을 기반으로 하는 뇌졸중 중증도에 대한 자료가 포함됐다. 피험자 중 80%는 경미한 뇌졸중 환자였다.

피험자들은 뇌졸중이 발생한 이후에 뇌졸중 전 여가시간 동안 얼마나 움직이거나 운동했는지에 대해 답변했다. 평균적인 신체활동의 양을 결정하기 위해 운동 기간과 강도에 대한 질문이 이뤄졌다.

가벼운 신체활동은 1주에 걷는 시간이 4시간 미만인 경우로 정해졌다. 중간 수준의 신체활동은 수영, 빠르게 걷기, 달리기 등 좀 더 격렬한 운동을 1주에 2~3시간하는 경우로 정의됐다. 피험자 중 52%는 뇌졸중 이전에 신체적으로 비활동적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 결과 뇌졸중 전 중간 수준의 신체활동을 한 사람은 신체적으로 비활동적이었던 사람에 비해 중등도 또는 중증 뇌졸중보다 경미한 뇌졸중을 경험할 가능성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신체적으로 비활동적이었던 사람 481명 중 경미한 뇌졸중을 경험한 사람은 약 73%에 해당하는 354명이었다.

가벼운 신체활동을 한 사람 384명 중 경미한 뇌졸중을 경험한 사람은 330명 또는 85%였다. 중간 수준의 신체활동을 한 사람 59명 중 경미한 뇌졸중을 경험한 사람은 53명 또는 89%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가벼운 신체활동과 중간 수준의 신체활동이 동등하게 유익하다고 결론 내렸다.

순나하겐 박사는 “신체활동이 뇌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자료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 연구는 이와 관련된 증거를 추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신체활동이 뇌졸중 중증도에 미치는 영향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신체활동이 중증 뇌졸중의 잠재적인 위험인자로 관리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연구가 신체활동이 뇌졸중 중증도를 감소시킨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며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뇌졸중이 기억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피험자들의 답변이 부정확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 연구 자료는 미국신경과학회 의학저널 신경학(Neurology) 온라인에 19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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