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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쉬는 추석연휴, 응급의료센터 더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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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쉬는 추석연휴, 응급의료센터 더 바쁘다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8.09.22 0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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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원건수 평일 2.2배…‘일반 외래’도 상당

우리 민족 최대 명절로 꼽히는 한가위 연휴가 오늘(22일)부터 시작된다. 연휴 기간 동안 직장이나 학교 등은 말 그대로 ‘휴식’에 들어가지만 의료기관의 사정은 다르다.

◇추석에 더 북적이는 응급실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응급의료센터 내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9일) 동안 전국 153개소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내원 건수는 약 23만 건에 달했다. 하루 평균 약 2만 3000건의 응급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해는 개천절, 한글날 등 공휴일이 겹치면서 추석 연휴기간이 길었는데, 올해와 같이 연휴기간이 5일이었던 2016년에도 응급의료센터 내원건수는 약 13만건이었다. 일평균으로 따지면 약 2만 6000건으로 오히려 작년보다 더 많았다.

2017년 추석 연휴기간 응급의료센터 이용은 명절 당일과 그 다음날이 가장 많았는데, 평일의 2.2배, 주말의 1.6배 수준으로 붐볐다.

연휴기간에는 두드러기, 감기, 염좌, 장염, 열, 얕은 손상, 두통 등으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았는데, 추석 전·후 3일과 비교하면 두드러기 환자는 3.0배, 감기는 2.8배, 염좌는 2.2배, 장염은 1.9배까지 증가했다.

추석 연휴기간에는 질환뿐만 아니라 사고로 인해 응급의료센터를 내원하는 경우도 늘었다. 연간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 교통사고 내원 건수는 1.5배, 화상은 3.0배, 관통상 은 2.4배까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응급의료센터가 붐비면서 지난해의 경우 추석 당일 전·후 휴일에 응급실을 찾은 감기 환자는 평균 1시간 30분을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 외래 진료도 평일 1/3 수준
추석에는 응급의료센터만 붐비는 것이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7년 추석 연휴 3일(대체휴일·연휴와 연결된 주말 제외) 동안 병원 외래를 방문한 환자는 약 74만명이었다.

이는 일평균 외래 환자수의 30.4% 수준인데, 연휴기간 휴진(休診)한 의료기관이 많은 점을 고려하면 문을 연 병·의원을 찾은 환자 수는 보통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거라 유추할 수 있다.
   
2017년 한가위 연휴기간 동안 일별 외래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날은 추석 전날(약 33만명)이었고, 다음으로 추석 다음날(27만명), 추석 당일(14만명) 순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9세 이하 소아 외래 환자 점유율이 29.3%로 연간 외래 점유율(11.7%)에 비해 2.5배 더 높았다는 점이다. 올해 추석 연휴기간 동안에는 아이들에게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지난해의 경우 ‘독액성 동물접촉의 독성효과’, ‘화상’, ‘기도의 이물’ 등으로 인한 환자 비율은 평소보다 추석 연휴기간에 더 높았다. 특히, 독성이 있는 곤충이나 벌레에 물리거나 쏘인 후 신체반응이 나타난 ‘독액성 동물접촉의 독성효과’ 환자 수는 평소보다 2.7배 더 많았다.

추석 연휴기간에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하면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 ▲응급의료정보제공 앱(App)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등을 통해 문을 연 병·의원이나 약국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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