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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편의점 퇴출 청원, 이틀만에 ‘320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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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편의점 퇴출 청원, 이틀만에 ‘3200건’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8.06.1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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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준모, 적극적 참여 독려...7월 13일까지 진행

타이레놀 500mg과 어린이 타이레놀 시럽의 편의점 판매를 중단해달라는 청와대 청원이 이틀만에 3000건을 돌파하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자정을 앞두고 시작된 청원은 약 이틀만인 15일 자정 3208건을 기록했다. 해당 청원은 약사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에서 시작됐으며, 아르바이트에 의해 판매되는 편의점 타이레놀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있다.

약 30일간 진행되는 청와대 청원은 20만건을 넘길 경우 청와대로부터 직접 답변을 듣게 된다. 최근 청와대 청원 참여가 활성화 됨에 따라 상위권의 청원수를 기록한 안건에 대해서는 사회적 관심사가 되기도 한다. 

이에 약준모는 청원 홍보 및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집단 이기주의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고, 전문가로서 순수하게 청원을 시작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타이레놀500mg과 어린이시럽으로 인한 간중독증 및 천식 위험성을 강조했다.

영국, 호주, 프랑스, 미국 등의 대응사례와 함께 위험성을 강조함으로써 아르바이트생의 관리에서는 안전한 복약관리가 될 수 없음을 부각했다.

청원에서는 “영국에선 한해 9만명이 타이레놀성분을 오남용하고 있으며, 매년 200명이 부작용으로 사망한다”며 “호주에서도 1주일에 150여명의 환자들이 타이레놀 중독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고, 급격히 증가하는 간중독을 줄이기 위해 슈퍼마켓에서 대포장 타이레놀의 판매를 금지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프랑스 보건당국의 조사에서는 타이레놀성분의 권장용량 초과 복용자가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 노인, 임산부까지 다양했다는 것.

특히 미국 FDA에서는 간독성 위험을 고려해 1일 최대용량을 4000mg에서 3000mg으로 변경고지하고, 성인 투여량을 줄이기 위해 복합제 용량을 325mg으로 줄이도록 권고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해외 상황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여전히 4000mg을 1일 최대용량으로 유지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1팩 8정(4000mg)을 판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간독증뿐만 아니라 천식을 발병 또는 악화시킬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해외에서뿐만 아니라 서울아산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도 관련 연구가 보고됐고, 지난 5년간 444명의 아이들은 타이레놀 부작용을 호소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타이레놀 시럽은 2세 미만의 경우 의사·약사와 상의하도록 표기해놓은 것과 달리 편의점에서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복지부 역시도 현재 편의점 아르바이트에 의해 판매되는 타이레놀의 오남용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청원에서는 “만약 정부가 국민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유통재벌과 제약사를 배불리는 편의점 판매약 확대에 집중하기 보단, 타이레놀500mg과 어린이시럽의 판매를 중단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청원은 7월 13일까지 진행되며, 편의점 판매약 품목을 조정하는 정부의 지정심의위원회도 마지막 회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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