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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방 가속화 ‘백신’ 수요 주목해야보건의료체계 붕괴...영유아 예방접종 1000억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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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8.06.12  13: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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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등 북한의 개방 분위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향후 남북 교류가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남북한 모두 비슷한 면역·예방백신 체계가 확립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하나금융투자는 12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의료체계가 붕괴된 가운데 향후 예방 백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1945년 해방 이후 국가 주도형 사회주의 보건의료체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이에 더해 ‘보건의료 4대 방침’이라 불리는 무상치료제, 예방의학, 의사담당구역제, 고려의학과 신의학의 배합 등과 같은 보건의료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1990년대 진입하면서 소련이 붕괴하고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1995년부터 본격화된 ‘고난의 행군’ 기간을 지나면서 보건의료 4대 방침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붕괴돼 갔으며, 기초항생제와 예방백신 등 필수의약품조차 외부의 지원에 의존하게 됐다.

그 결과 영유아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는 실정으로 유엔아동기금과 WHO에서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북한에서 생후 1년을 넘지 못하고 사망하는 영유아 숫자는 8000명으로 남한의 1000명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또한 북한의 1000명 기준 영아사망률은 22명, 5세 이하 영유아 사망률은 1000명 당 27명이었다.

특히 북한에서 보건의료업에 종사했던 탈북자의 증언에 따르면 이러한 공식적인 숫자보다 실제 상황은 더욱 참담한 상황으로 북한의 영아사망률은 1000명당 100명을 초과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으며, 이러한 사망률의 원인이 감염성 질환에 의한 것이라면 전국적인 예방접종 실시 등 백신의 확보 및 공급이 시급한 사안이라는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예방접종 회복 수준을 현재 남한의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과 동일한 정도로 하고 북한의 영유아 수를 2013년 UN보고서에 나타난 출생수 35만8000명으로 가정하면 약 1163억 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 종류별로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폐렴구균백신(PCV13)으로 약 642억 원이 필요하고, A형간염백신(HepA)이 103억 원, 소아마비(IPV) 90억 원, 결핵(BCG) 61억 원,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Hib) 60억 원 등의 분포를 보인다.

이와 함께 독감백신의 수요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적십자사가 발표한 북한 A형 인플루엔자 발병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 16일 사이에 12만7000여 건의 신종독감 의심사례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8만1640명이 A형 H1N1 신종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북한 당국은 고위험군에 속한 주민과 보건관계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신종독감 백신과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세계보건기구에 요청했으며, 이러한 요청에 따라 세계보건기구는 타미플루 3만5000여 정을 지원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북한에서 사인 중 2위가 감염성 질환에 의한 것으로 무려 25% 비중”이라며 “남한에서 감염성 질환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5%인 점을 고려하면, 북한은 매우 후진적인 보건의료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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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kcw@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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