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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부작용 보고, 환자 참여율 극히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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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부작용 보고, 환자 참여율 극히 저조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8.05.2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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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김세훈 교수..."작년 직접보고 797건 불과"

의약품 부작용보고는 매년 양적 성장을 이뤄가고 있지만, 환자의 직접 보고는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문제 지적이 나왔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환자의 보고가 50%에 육박하지만, 국내의 경우 10%에도 미치지 못 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오늘(25일) 분당서울대병원 김세훈 교수(알레르기 내과, 사진)는 대한약물역학위해관리학회 학술대회에서 환자 참여도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환자(소비자) 의료서비스로 의료환경이 변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부작용보고는 의료종사자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2017년 ‘원보고자별 국내 의약품 이상사례 보고현황’을 살펴보면, 약 25만건의 부작용보고 건수 중 소비자는 2만 3506건으로 10%를 차지하지 못 했다.

또한 이는 의료종사자에 의한 간접보고이며, 직접보고 건수는 797건으로 미비한 수준에 머물렀다. 2016년 2445건에 비해 오히려 떨어지는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김세훈 교수는 “미국의 경우 보고 서식이나 양식은 국내와 거의 유사하지만, 보고에 있어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50%에 육박한다”며 “온라인, 오프라인, 콜센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부작용보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유럽에서는 온라인을 넘어서 모바일을 통한 부작용 보고로 넘어가고 있다”며 “보고를 하고, 보고에 대한 피드백도 받을 수 있도록 앱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빅데이터 활용에도 나서는가하면, 대중의 인식도 제고를 위해 캠페인 송을 만들기도 한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세계와 비교해도 될 정도의 시스템은 갖춰져 있지만 교육과 홍보는 부족한 현실”이라며 “필요성, 유용성, 보고방법 등을 알리는데 다양한 매채, 소통채널을 활용해야 하고, 지역의약품안전센터를 이용한 홍보와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의 웹사이트를 이용한 보고방식이 환자(소비자) 친화적인 포맷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외국 보고웹사이트의 경우 문구부터 환자 친화적 포맷을 갖추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부족한 면이 있다”며 “의료진들도 환자들이 보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 교육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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