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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6 15:07 (금)
마비렛 등장에 C형 간염 치료제 시장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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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렛 등장에 C형 간염 치료제 시장 긴장감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3.22 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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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발디 타격 클 듯...1형 시장 영향력도 촉각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국내 최초의 범유전자형 C형간염 치료제 마비렛(성분명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 애브비)의 급여 진입이 멀지 않았다는 소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마비렛의 약가협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상반기 말 또는 하반기 초에는 급여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급여 진입이 빠르다는 것은 곧 기존 치료제와의 약가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기존 치료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마비렛은 유전자형에 따라 효과의 차이가 분명했던 기존의 C형 간염 치료제들과 달리 1~6형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범 유전자형 치료제로, 대부분의 유전자형에서 99%의 SVR을 달성했다.

여기에 더해 초치료 환자나 NS5A 저해제 혹은 NS3/4A 단백분해효소 저해제 치료경험이 없는 유전자형 1,2,4,5,6형 환자 중 간경변이 없는 환자에서는 치료기간이 8주로 기존 치료제들보다 짧아 가격 경쟁력만 갖춘다면 대세로 떠오를 수도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마비렛의 급여는 유전자형 2형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소발디(성분명 소포스부비르, 길리어드)는 물론, 아직 유전자형 1형 시장에서 이러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제파티어(성분명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 MSD)와 급여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하보니(성분명 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 길리어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발디의 입지는 크게 줄어들 것이란 평가다. 부작용 부담이 큰 리바비린과 병용해야하는 소발디와 달리 마비렛은 단독으로도 짧은 기간에 치료가 가능해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마비렛의 가세가 소발디의 독점 체제를 허물어 가격인하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1형 시장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마비렛의 가세가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인데, 치료기간이 짧다는 장점은 있지만, 기존 치료제보다 경쟁력을 갖출 만큼의 약가를 양보하지는 않을 것이란 평가다.

특히 다클린자+순베프라(BMS) 조합으로 치료를 끝낸 환자들이 많아 자사의 비키라+엑스비라 조합이나 제파티어 등 지난해 시장에 진입한 제품들조차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입지가 좁은 1형 시장을 위해 이들과 비슷한 수준까지 약가를 양보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편의성에서도 한계를 보이고 있다. 1일 1회 투약으로 비키라+엑스비라 조합의 복잡한 복약 방법에서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1회 3정을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단일정 복합제인 제파티어나 하보니에 비해 복약 편의성 면에서는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완치율과 짧은 투약기간, 유전자형에 무관한 치료효과 등에서 매력이 있는 만큼 급여 수준에 따라 선호도가 갈릴 것이란 평가다.

한편, 지난해 C형 간염 치료제 시장에서는 최대 품목인 소발디를 비롯해 하보니와 다클린자 등 기존 품목들이 모두 역성장한 가운데 신규 출시된 제파티어와 비키라가 나란히 58억대의 실적을 기록했다.(IQVIA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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