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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C형 간염 환자 완치, 보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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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C형 간염 환자 완치, 보람 느낀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2.19 0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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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이승우 대표

B형 간염 치료제 비리어드를 앞세워 한국시장에 진출,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아 온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대표 이승우)가 또 한 번 변화의 시기를 맞이했다.

처방의약품 시장을 석권한 비리어드의 특허만료를 시작으로 소발디와 하보니 등 바이러스 직접작용 항바이러스제(DAA, Direct Acting Antivira agentsl)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

지난해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로의 전환에 집중했던 HIV 치료제 분야에서는 노출 전 예방요법(PrEP)의 개념과 임상적 가치를 전달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여기에 더해 길리어드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항암 세포치료제 분야에서도 밑그림을 그려야 할 시기다.

다국적 제약사 기자 모임에서는 신년기획 다국적 제약사 CEO 릴레이 인터뷰 세 번째 주자로 길리어드사이언스 코리아 이승우 대표를 만났다.

▲ 비록 매출은 이전과 비슷했지만, C형 간염치료제를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완치에 기여했고, 데스코비와 젠보야, 베믈리디 등 3개 신제품을 급여 출시한 뜻 깊은 해였다

◇TAF 전환, HVI는 ‘성공적’ HBV는 ‘아쉬움’
이승우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 기자 모임이 지난해 신년 기획 다국적 제약사 CEO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만났던 대표들 중 올해 다시 만난 유일한 인물이다.

그만큼 최근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에는 다른 다국적 제약사들에 비해 다양한 과제가 놓여있다는 의미다.

다양한 과제중 2015년에는 단일정 복합 HIV치료제, 2016년에는 경구용 C형 간염 치료제(DAA)의 급여 출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으며, 지난해에는 TDF의 TAF 전환에 도전했다.

TAF는 기존 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 제제와는 달리 림프구 내로 흡수된 후에 테노포비르 성분으로 활성화된다.

이를 바탕으로 TDF 제제의 10% 용량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얻어낼 수 있으며, 덕분에 TDF 제제의 단점으로 꼽히던 신장 및 뼈와 관련된 부작용도 크게 줄였다.

이러한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지난해 길리어드는 HIV치료제 젠보야와 데스코비, B형 간염 치료제 베믈리디 등 TDF 기반의 3개 제품을 출시했다.

하지만 성적은 엇갈렸다. HIV 분야에서는 기존의 스트리빌드와 트루바다에서 젠보야와 데스코비로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졌지만, B형 간염 치료제 분야에서는 비리어드의 확고한 입지에 베믈리디가 고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승우 대표는 일단, 지난해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성과에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작년 한 해도 성과가 좋았다”면서 “비록 매출은 이전과 비슷했지만, C형 간염치료제를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완치에 기여했고, 데스코비와 젠보야, 베믈리디 등 3개 신제품을 급여 출시한 뜻 깊은 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HIV의 경우 작년 후반기 85% 이상이 스트빌드에서 젠보야로 전환됐다”면서 “TAF기반의 신제품들이 좋은 옵션을 제공하면서, HIV 분야에서는 빠른 시간에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내세웠다.

▲ 이승우 대표는 일단, 지난해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성과에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놨다. 비록 매출은 이전과 비슷했지만, C형 간염치료제를 통해  자신들이 추구하는 완치에 기여했고, 데스코비와 젠보야, 베믈리디 등 3개 신제품을 급여 출시한 뜻 깊은 해였다는 평가다.

한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HIV 환자나 B형 간염 환자 모두 고령화가 되면서 과거와 달리 장기적인 내약성이나 안전성에 중점을 더 많이 두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과거에는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 즉 내성을 억제하는 데 포커스했다면, 지금은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워낙 뛰어나 내성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전하고 꾸준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다만, HIV 분야와 달리 B형 간염 치료제에 있어서는 TDF 기반의 비리어드에서 TAF 기반의 베믈리디로의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TDF제제를 복용하기 어렵거나 복용하는 과정에서 안전성이나 내약성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에만 제한적으로 전환이 허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우 대표 역시 비리어드를 복용중인 환자가 베믈리디로 전환하는 데 있어 이 같은 허들이 작용하고 있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역사적으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제들의 급여가 순차적으로 적용되면서 내성이 많이 생긴 히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부분이 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비리어드와 베믈리디는 같은 테노포비르 제제이기 때문에 많은 선생님들이나 환자분들이 원하시는 대로 스위치가 가능하기를 기대했지만, (정부에서는) 저희들이 더 많은 데이터를 제시할 때까지 기다리자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사에서는 (비리어드나 베믈리디) 모두 테노포비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스위치에 대한 데이터가 없어도 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그러한 제한 없이 스위치가 가능하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도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관련 데이터가 나오는 대로 식약처와 심평원에 제출해 빠른 시간 안에 B형 간염에서도 TAF 전환에 급여가 적용돼 좋은 제품으로 장기 복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HCV 분야 매출 감소 우려보다 100만 환자 완치 ‘보람’ 더 크다
길리어드의 변화를 재촉하는 또 다른 측면은 출시 1년여 만에 정점을 찍은 C형 간염 치료제의 짧은 라이프 사이클이다.

국내 진출 이후 단숨에 처방의약품 시장 1위로 올라선 비리어드가 어느덧 특허 만료에 이은 제네릭과의 무한 경쟁 시대에 진입하며 한 치 앞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이라 할 C형 간염 치료제 하보니와 소발디는 짧은 시간 내에 완치로 이끄는 강력한 효과 만큼이나 빠르게 정점을 찍고 햐향곡선으로 돌아섰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하보니와 소발디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후발 주자들이 그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길리어드의 외형 또한 대폭 줄어들었다.

지금의 추세는 글로벌 길리어드와 다르지 않다.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역시 외형 감소를 감내햐야 할 시기가 됐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승우 대표는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매출 감소 여파가 내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충분히 예상했던 흐름이고, 그만큼 길리어드의 핵심 가치인 ‘완치’로 이끄는 데 기여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란 평가다.

이승우 대표는 먼저 “저희는 지난 2013년, 길리어드라는 신생 조직이 한국에서 과연 어떤 회사가 되는 것이 좋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전 직원이 함께 비전 2018을 만들었다”면서 “당시 매출 순위나 회사의 순위는 우리가 조절할 수 없지만, 우리의 노력으로 가능한 ‘한국 제약시장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윤리적이며, 환자 중심적인 회사’가 되겠다는 야심찬 비전을 만들었고 이를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해왔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를 위해 우선 B형 간염과 HIV, C형 간염, 항진균제 시장에서 가장 리딩하는 회사가 돼야 하고, 함께하는 모든 고객이나 이해 당사자들에게 우리의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는 회사가 돼야겠다는 각오를 했다”며 “이를 위해 어떠한 역량을 키워야 하고, 어떠한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발전시켜야 하며, 무슨 노력을 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하고 그에 근거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가 바로 2018년으로 그 비전에 대해 나름대로 평가해야 할 때”라며 “(그런 의미에서) C형 간염 분야에서는 우리가 선두 주자로서 3개월이면 환자가 완치되는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고, 또한 이를 통해 100만 명이 넘는 환자가 완치된 것은 굉장히 보람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한국에서도 소발디와 하보니를 2016년에 급여 출시한 이후 굉장히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으며, 이제 환자를 발굴하고, 발굴된 환자들을 치료해야 하는 때가 한국에도 왔다”면서 “저희가 노력해야 할 부분은 저희의 제품들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식약처 허가사항에 비해 범위가 좁은 하보니의 급여 기준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유한양행과 함께 C형 간염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신규 환자 발굴을 위한 노력도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 이승우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WHO에서는 2030년을 C형 간염을 박멸하는 해로 목표하고 있으며, 저희 역시 2030년 한국에서도 박멸이 가능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소발디와 하보니 등 혁신 신약도 중요하지만, 스크리닝과 예방, 치료 등 C형 간염 박멸을 위한 모든 노력에 길리어드가 파트너로서 노력을 많이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매출감소의 여파에 대해서는 “초창기에 굉장히 새로운 조직을 마련하느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린(lean, 군더더기 없는)한 조직을 추구하며 적정인력을 유지해 왔다”면서 “따라서 매출이 줄더라도 그에 연연해 다른 회사를 무조건 따라가거나, 인원을 감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학적 요구(medical unmet-needs)가 충족되지 않은 질병들에만 한 우물을 파듯 집중한 것과 사이언스 기반의 혁신 회사로서 스스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만 집중하는 ‘린한’ 조직이 길리어드의 성공비결이었던 만큼, 매출 변화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가던 길을 꾸준히 걷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많은 회사들이 매출이 줄면 구조조정을 크게 하지만, 저희는 핵심 인력을 중심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매출이 줄어들거나 늘어나는 것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우리의 미션과 비전에 충실하게 우리가 할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내세웠다.

이어 실례로 “길리어드는 자체 생산이 3분의 1 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 3분의 2는 파트너십을 활용한다”면서 “유한양행의 경우 글로벌하게 HIV나 C형 간염 치료제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데, 그 부분은 저희보다 유한양행이 훨씬 경쟁력이 있고 잘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HIV 분야 PrEP 허가 목전...항암ㆍNASH 분야에도 기대 커
이승우 대표가 지난해 인터뷰를 통해 기대했던 분야 중 지난해 아쉽게도 성과를 내지 못한 부부분이 트루바다의 HIV 노출 전 사전 예방 요법(PrEP, Pre-exposure prophylaxis)이다.

HIV 감염 고위험군이 트루바다를 정기적으로 복용, HIV 감염을 예방하는 것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관련 적응증을 허가한 바 있다.

▲ 이 대표는 짧은 기간에 완치로 이끌 수 있는 C형 간염 치료제의 특성상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그만금 환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보람을 느낀다면서 향후에는 보다 접근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매출 감소로 인한 구조조정도 없을 것이란 전언이다. 아울러 HIV 분야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예방요볍(PrEP)에 대해서도 기대를 전했다.

국내에서도 학계를 중심으로 PrEP 요법의 허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지난해에는 트루바다의 PrEP 허가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예상과 달리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식약처와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논의가 진전돼 PrEP 요법에 대한 허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대표는 “길리어드가 HIV 분야에서 글로벌하게 리딩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리딩하고 있지만 모두 치료의 영역이었는데, 이제 곧 한국에서도 HIV 예방용법에서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HIV 치료 뿐 아니라 이를 예방하는 데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다른 나라에서 HIV 감염 환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계속해서 10%가까이 늘고 있고, 대부분은 30대 젊은 남성”이라며 “이 분들이 편견에서 해방되고, 고위험군들이 모두 예방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앞으로 HIV에서 해방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길리어드가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가 항암치료 분야다. 

이미 알려진 대로 길러어드는 항암 세포치료 전문 기업인 카이트파마를 인수했고, 지난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CAR-t 치료제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저희의 글로벌 매출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많은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특히 작년에는 카이트파마를 인수, 혁신적인 세포치료 분야에서 큰 걸음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포치료는 새로운 개념으로 미국에서 예스카타(Yescarta)라는 브랜드명으로 허가를 획득했다”면서 “유럽에서도 곧 허가를 받을 예정이며, 한국은 아직 준비과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그는 “항암 분야가 한 축이라면, 간질환 분야에서는 NASH(Nonalcholic Steatohepatitis, 비알콜성지방간) 분야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상당히 활발하게 3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B형 간염 분야에서는 베믈리디에 만족하지 않고 한국을 포함해 다양한 국가에서 완치를 위한 임상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고, 항염 분야에서도 임상연구를 활발하게 진행 중으로 그런 부분들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보니 8주 요법ㆍHBV TAF 전환 인식 개선 바람
한편, 이승우 대표는 간염 분야에서 하보니의 8주 요법과 베믈리디의 임상적 가치가 저평가 되고 있는 것에 대한 아쉬운 마음도 전했다.

이 가운데 하보니 8주 요법은 지난해 대한간학회 가이드라인 개정에 추가로 반영됐지만, 권고수준이 낮아 아직은 널리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승우 대표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유전자형 1형 환자의 35%가 하보니 8주 요법으로 혜택을 많이 보고 있다”면서 “처음 하보니를 도입할 당시에는 12주를 꼭 써야 하는 중증 환자가 많았지만, 이제는 8주요법이 가능한 환자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B형 간염 치료제 베믈리디에 대해서는 “비리어드는 내성에 대한 우려가 크던 시기, 시대가 원하던 약이었고, 아직 그 시대가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 B형 간염 환자들이 30~40년간 장기적으로 꾸준하고 안전하게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다 안전한 베믈리디로) 바꿔줘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다만 “비리어드로 오랜 기간 안전하게 사용해 오셨던 만큼 (베믈리디로의 전환에) 거부감은 있을 수 있으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어느 시점에 바꾸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데이터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그러한 데이터들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국적 제약사에 대한 인식 개선 필요
끝으로 그는, 국내 진출 다국적 제약사의 대표로서 한국 사회에서 다국적 제약사들이 기여하는 바에 대한 인식 개선을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국내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 한국 사회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다.

▲ 이 대표는 혁신 신약을 우대하는 약가제도가 필요하다면서, 아울러 다국적 제약사의 국내 임상 투자가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바에 대해서도 인정해 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먼저 “제가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초대 회장을 할 때부터 20년간 주장해 온 것이 신약의 가치를 인정해달라는 것이었다”면서 “국내에서 혁신적인 신약이 나오고, 그것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그런 환경이 가능한 약가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그는 “신약개발은 굉장히 많은 자본과 리스크가 투입되는 산업으로, 그렇다면 리스크 테이킹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있어야 그만한 투자를 할 수 있고, 그래야만 우리나라에서도 글로벌한 신약이 나와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국내에서 그러한 업체가 나오기를 기대하면서도 그에 걸맞은 환경(신약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는 약가제도)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저희 같은 다국적 기업들도 한국에서 굉장히 많은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한국의 연구 역량이 혁신될 수 있으며, 그만큼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하는 것”이라면서 “다국적 제약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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