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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걸리면 의료비 지출 ‘3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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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걸리면 의료비 지출 ‘32배’ 껑충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8.01.1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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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 높아질수록 부담 커져…“예방 위한 정책 변화 필요”

대장암 발생 전·후 환자 1인당 의료비 지출이 32배 넘게 차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건강보험재정에 미칠 부담을 생각하면 대장암 예방을 위한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는 ‘대장암의 발병률 양상과 위험인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해당 연구를 통해서는 지난 2011년에 대장암이 최초로 발생한 1만 1261명을 대상으로 대장암 발생 전후의 평균내원(입원)일수와 횟수가 계산됐는데, 발생 전 평균 내원(입원)일수는 17.45일 이었고 발생 후 평균 입원일수는 1121.88일로 나타났다.

평균내원(입원)일수가 100배에 가까이 증가한 것인데, 병원 내원 횟수 역시 0.48번과 30.78번으로 차이가 컸다.

또한, 대장암 환자 1명이 암 진단 이전에 지출한 진료비는 평균 46만원 정도였으나 암 발생 후에는 약 1500만원을 의료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암과 같은 중증질병에 대해서는 본인부담률을 5%로 제한하는 산정특례제도가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본인부담금은 암 발생 전 16만원, 발생 후 95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소는 “(본인부담금 외) 진료비는 결국 보험자가 부담하게 되며, 이로 인해 국민건강보험 재정 관리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암 발생 1년 후와 2년 후를 비교했을 때는, 1년 후 보다는 2년 후에 내원일수와 횟수, 진료비 지출이 모두 많았다.

이 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일산병원 연구소는 “대장암의 발생자수와 연간 십만명당 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대장암이 발생하면 의료비용이 크게 늘어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보험자 전체에게 경제적인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암의 발생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대장암의 검진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거나, 예방할 수 있도록 생활습관 등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이와 관련해서는 현행 건강검진 문진표의 항목으로는 개인의 식습관에 대해 자세하게 파악할 수 없고 대답의 신뢰성 역시 높지 않다면서, 향후 국가 건강검진에서는 식습관 파악을 위해 식이섬유 섭취, 육류섭취의 양과 빈도 등과 같은 더욱 상세한 문항이 개발·추가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경험이 있는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이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현재 국가암검진으로는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결과가 양성인 경우에만 대장내시경을 시행하게 되는데, 대장내시경을 적극적으로 시행 할 수 있도록 검진에 추가하는 등의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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