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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웹툰ㆍ신문광고'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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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웹툰ㆍ신문광고' 역풍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7.11.22 0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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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비하 작가 구설수...포항 지진 활용도 논란

의협 비대위가 문재인 케어, 한의사의 의과의료기기 사용 저지를 위해 진행한 ‘홍보’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정치적으로 논란이 있는 작가를 기용한 웹툰과 신문 광고에 사용한 사진의 부적절함이 그 이유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필수)가 일선 회원들에게 보낸 특보에 실은 문재인 케어를 비판하는 웹툰이 논란으로 떠올랐다. 논란의 주된 이유는 웹툰 내용보다는 ‘윤서인’이라는 웹툰 작가이라는 것.

문제의 웹툰은 웹툰작가 윤서인 씨가 한 언론매체에 실었던 만평으로 ‘문재인케어, 진료비 걱정없는 나라’라는 제목과 달리 문재인 정부 의료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 온라인 커뮤니티서 캡처한 윤서인 작가의 웹툰 일부분.

윤씨는 세월호 참사로 많은 학생이 숨진 단원고나 위안부 소녀상을 비하하는 표현 등으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 네티즌은 “의사들 지금 속이 탈 것. 내가 속한 집단의 대표 단체가 윤서인에게 만화 발주하면 무슨 기분일까”라고 비꼬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의협이 윤서인을 쓸 결정을 하는 집단이고, 이것만 놓고 본다면 이들이 하는 어떤 주장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없고 신뢰할 수가 없다”고 일침을 가하는가 하면, 다른 네티즌도 “문재인 케어를 들었을 때 반신반의하는 입장이었는데 윤서인이 문재인 케어 반대 만화를 그린다고 하니까 격렬한 지지를 하고 싶어졌다”고 전했다.

여기에 비대위가 한 일간지 1면에 실은 광고도 논란이 되고 있다.

비대위는 지난 21일 일간지 1면에 ‘돈 앞에 안전이 무릎꿇는 사회…한의사 의과의료기기 허용, 국민건강 한방에 무너집니다’라는 제하의 광고를 통해 대국민 홍보에 나섰는데, 이 광고에 쓰인 사진이 최근 포항에서 일어난 대지진으로 인해 무너져가는 건물 사진을 이용한 것이다.

윤 씨의 웹툰과 포항지진 사진 광고에 대한 논란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자 의협은 “전체 의협의 공식적 입장은 아니다. 물의를 일으켜 대신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 한 일간지 1면에 실린 대한의사협회의 한의사 의과의료기기 사용 반대 관련 광고.

의협 비대위는 윤 씨의 웹툰과 광고에 대한 의미 전달을 생각해달라는 입장이다.

비대위 안치현 대변인은 “윤서인 작가의 경우는 작가의 정치적인 성향이나 그동안의 언행이 문제가 되는 것 같다”며 “웹툰을 만드는 이유는 문재인 케어라는 이슈에 대해 의사들조차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의사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좀 더 이해하기 쉬운 방법을 찾기 위해서 웹툰이라는 매체를 활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변인은 “윤 작가의 정치성향이 무엇인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며 “정치적으로 완전히 반대의 성향인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이슈에 대해서 이해를 정확히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자문을 받을수 있고, 같이 일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윤서인 작가가 그동안 했던 여러 말들 중에 우리도 쉽사리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결론을 말하면 의료에 좌나 우는 없고, 의료계의 이슈에 대해 국민들에게 좀 더 쉽게 이해시켜줄 수 있는 작가로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항지진 사진 광고에 대해선 “이번 지진으로 인해 여러 피해가 있었고, 이런 점에 대해선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다만 포항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이용하거나 조롱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러한 일이 다시는 생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그런 의미에서 광고에 이미지를 활용했다”며 “부실한 건물로 인해 다른 건물들도 막대한 피해를 입은 걸 경험했기 때문에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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