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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조찬휘 인적쇄신 ‘시간끌기’ 면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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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조찬휘 인적쇄신 ‘시간끌기’ 면피용
  • 의약뉴스 정흥준 기자
  • 승인 2017.08.18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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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회장들 “예상했던 일”...회원 피로도 누적 우려
 

그동안 인적쇄신을 추진하겠다던 대한약사회 조찬휘 회장(사진)과 임원들이 어제(17일) 상임이사회에서 입장을 번복했다.

지난 달 임시대의원총회 직후 조찬휘 회장은 임원에 대한 인적쇄신을 단행하겠며 담화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인적쇄신을 통해 ‘새로운 각오로 출발하는 약사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입장이었다. 임원들 역시 지난달 14일과 21일 두 차례의 회의에서 인적 쇄신을 이유로 전원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조찬휘 집행부의 인적쇄신 카드에 대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노림수라는 의심어린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인적 쇄신을 위한 비상회무혁신위 등을 거듭 주장하며, 국면 전환의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11일 지부장회의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돌연 사직서를 반려하고, 임원들에게 당당하게 회무에 임해달라는 등 태도를 달리한 것.

이와 관련 약사사회에서는 조 회장의 입장 번복을 비판하는 가 하면, 예상했던 일이라는 반응도 상당수다.

전국분회장협의체의 A 분회장은 “고발을 못 하게 시간을 끌려고 하다가, 고발이 들어가고 나니 시간을 끌 이유가 없어진 것”이라며 “원래 그만둘 생각도, 그만두게 할 생각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인적쇄신을 할 마음은 원래 없었고, 그동안 해왔던 것은 시간끌기를 위한 임시방편이었다는 비판이다.

A 분회장은 “총회에서 대의원들에게 절도 했었는데, 지금의 모습과 비교하면 너무나 차이가 난다”며 “지금은 지저분한 싸움으로 몰아가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에게 이번 사건의 피로도가 점차 쌓이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A 분회장은 “개인적으로는 회원들이 가능한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하고, 감정적인 다툼을 이어갈 것이 아니라 사실을 가지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단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수 있도록 적극지지하고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명서 보다는 행동으로 해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장단은 예정대로 23일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 진행과 관련해서는 21일 추가 회의를 통해 논의 및 공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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