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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Liver Week에서 풍성한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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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Liver Week에서 풍성한 수확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7.06.26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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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믈리디 임상 집중 조명...하보니·소발디 데이터도 관심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The Liver Week 2017(6월 22일~24일, 인천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도 길리어드가 한아름 선물 보따리를 챙겼다.

지난 세 차례의 Liver Week을 통해 비리어드가 집중 조명을 받았다면, 올해에는 지난해부터 베믈리디가 그 배턴을 이어받았다.

또한 지난해까지 주요 임상데이터로 주목을 받았던 소발디와 하보니는 이제 리얼 라이프 데이터로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비리어드, 국내 출시 5년 만에 내성 발견

간질환 연관 학회들이 모여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로 조직한 The Liver Week가 출범할 당시 비리어드는 병용요법과 단독요법에 있어 삭감 이슈로 곤혹을 치르고 있었다.

주요 임상에서는 내성 환자에게도 단독요법만으로 충분하다고 확인됐지만, 제픽스와 헵세라를 거치며 단독요법에 따른 내성 발생에 민감해진 우리나라에서는 삭감사례가 속출했던 것.

이에 국내 연구자들은 한 동안 내성환자에 대한 비리어드 임상연구에 집중, 초치료 환자에서부터 다약제 내성환자에 이르기까지 ‘비리어드 하나로 충분하다’는 연구결과들을 쏟아냈다.

나아가 지난해까지 3년여 동안 추적관찰을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에 변화가 없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처럼 비리어드는 지난 세 차례의 Liver Week에서 최대 수혜자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 했다.

이어 올해에는 길리어드개 새롭게 내놓은 베믈리디가 그 배턴을 이어받았다.

베믈리디는 비리어드와 동일한 테노포비르가 주 성분이지만 염변경을 통해 혈장내 테노포비르의 노출을 줄이고 세포내 농도는 높여 적은 용량으로도 동일한 효과를 이끌어 냈으며, 논란이 있었던 신장 및 골 안전성은 높였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처럼 베믈리디와 관련된 임상연구들이 여러차례 소개됐다. 임상연구 결과 비리어드에 비해 간기능 수치(ALT)가 정상으로 회복된 환자가 더 많았고, 사구체여과율 추정치(eGFRCG)와 혈청 크레아티닌(sCr)의 변화는 유의하게 적었으며, 골밀도 감소폭 역시 척추와 고관절 모두 베믈리디가 더 적었다는 것.

이와 관련 사측 관계자는 “비리어드가 안전하지 않은 약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비리어드 역시 안전한 약이지만 일부 우려가 지적됐던 부분들을 베믈리디가 개선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C형 간염치료제 하보니와 소발디는 리얼라이프와 관련된 데이터들이 다수 소개됐다.

이 가운데 일본의 리얼라이프 데이터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유전자형 1, 2형 환자들에서 임상연구와 차이가 없는 치료 성적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리얼라이프 데이터에서는 간경변 환자나 고령환자가 많았음에도 일관된 치료 성적을 보여준 것이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간경변 환자에서는 완치율이 96.4%로 다소 떨어졌는데, 이는 16주 요법이 가능한 우리나라와 달리 일번에서는 간경변 환자에서도 12주요법만을 허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이를 고려하면 크게 부족한 치료성적은 아니라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리얼라이프 데이터에서도 임상연구에서 확인된 높은 완치율이 일관되게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급여조건 상 하보니를 처방받은 환자 중 다수가 일반적으로 1b형보다 치료성적이 떨어지는 1a형에 다클린자-순베프라 병용요법이 불가능한 환자들이었을 가능성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완치율이 유지된 것은 주목할 만 하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이번 Liver Week에서는 국내에 출시된 DAA제제들의 약물상호작용이 실제 C형 간염 환자들에게 주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결과가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건강보험관리공단 청구자료를 바탕으로 C형간염 환자들이 각각의 DAA제제들에 상호작용이 알려진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현황을 분석한 결과, 금기사항인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비율이 소발디와 하보니 모두 1% 내외에 불과했다는 것.

경쟁약물 중에서는 MSD의 제파티어도 1% 미만으로 확인됐으며, 상대적으로 부스터 포함 다양한 성분이 조합된 애브비의 비키라/엑스비라는 10%를 상회해 높은 빈도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Liver Week에도 길리어드에 우호적인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소개됐지만, 썩 달갑지 않은 연구결과도 소개됐다.

서울대병원 이정훈 교수가 24일 오전 비리어드의 내성 케이스 2건을 발표한 것(관련 기사:비리어드, 국내 출시 5년 만에 내성 발견).

실제 내성으로 확정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사측의 입장이지만, 실제 비리어드의 내성으로 확정될 경우 세계 최초의 사례로 그동안 비리어드가 자랑해 온 내성 ‘0’의 아성이 처음으로 무너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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