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2월 말부터 시작된 의료대란으로 제약사들의 실적에도 암운이 드리운 가운데, 종근당 3사가 엇갈린 성적표를 내놨다.
종근당과 경보제약, 종근당바이오 등 3사는 지난 26일, 나란히 잠정 집계한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분기 나란히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경보제약과 종근당바이오는 모두 흑자전화에 성공했다.

특히 경보제약은 지난 1분기 626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 동기대비 30.5%에 이르는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31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종근당바이오는 455억원의 매출액으로 성장폭은 4.2%에 그쳐 경보제약에 미치지 못했지만, 영업이익은 36억원의 적자에서 32억원의 흑자로 전환, 경보제약을 상회했다.
경보제약과 종근당바이오가 나란히 흑자전환하며 부진에서 탈출한 반면, 거침없이 성장하던 종근당은 소폭 역성장했다.
지난해 3600억을 넘어섰던 1분기 매출 규모가 3535억원으로 1.9% 감소한 가운데 300억을 웃돌았던 영업이익도 268억원으로 11.0% 감소한 것.
다만, 지난해 월 평균 100억 이상의 매출을 올렸던 도입품목 케이캡(HK이노엔)이 계약 종료로 빠져나간 가운데, 의료대란의 악재가 더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전했다는 평가다.
종근당은 케이캡 계약 종료 직후 같은 계열의 펙수클루(대웅제약)를 도입, 2분기부터는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종근당 3사와 함께 26일, 잠정 집계된 1분기 실적을 공시한 옵투스제약은 1분기 10.5%읨 매출 성장률에 영업이익은 40% 가까이 급증했다고 보고, 12월 결산 상장제약사 중 먼저 실적 공시에 나선 4개사 모두 의료대란의 충격이 크지는 않았던 모습을 보였다.